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 원형 심리학으로 분석하고 이야기로 치유하는 여성의 심리
클라리사 에스테스 지음, 손영미 옮김 / 이루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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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심리는 알려고 할수록 난해한 느낌이 든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다. 안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모르겠다고 생각되는 사람의 심리! 그래서 주기적으로 심리 관련 서적을 읽으며 사람의 심리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내 안의 의문을 풀어보고자 한다. 이번에 선택한 책은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이다. 나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의 심리가 아니라 내 안의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원형 심리학으로 분석하고 이야기로 치유하는 여성의 심리라는 이 책 속으로 들어가보았다.

 

 

 먼저 표지 그림을 보면 여성과 늑대가 함께 있다. 이 책의 제목도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이다. 늑대, 하면 남성의 상징으로만 생각했는데,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이라니 궁금한 생각이 든다. 도대체 어떤 의미인 것일까?

 

 여성 심리학의 고전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은 미국의 심리분석학자이자 심리 상담 전문의인 클라리사 에스테스 박사의 저서이다. 1992년 초판이 출간되었고, 이번에 번역자 손영미 교수가 원문과 꼼꼼히 대조하여 오류를 잡아내고, 세련되고 적확한 문장으로 손질하여 재출간 된 것이다. 번역의 자연스러운 흐름은 이 책을 읽어보면 자연스레 파악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모르던 것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나의 첫 번째 의문은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며 추천사에서 해답을 던져준다.

최초의 여성 이름이 에바였고, 그 이름은 늑대라는 말의 조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여성을 'Woman'이라고 표현할 때의 어원이 바로 'Woe', 즉 '늑대'+'Man'이라는 사실을 알고 보면

야성의 늑대가 원초적인 신성한 어머니의 원형을 갖고 있다는 에스테스의 논리는 극히 자연스러운 것임을 알게 되리라. (6쪽)

모르던 심리학적 이야기를 세심하게 짚어가는 재미, 그것이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첫 번째 장점이었다.

 

 또한 이 책을 읽는 시간은 여성의 입장에서 모르거나 잊고 지내던 여성의 내면을 일깨워보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생각보다 두껍고 읽어나가기에 처음에는 약간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글자 하나 하나 놓치지 않도록 시선을 고정하게 된다. 세계 곳곳 다양한 지역의 설화 및 동화를 흥미롭게 재해석하고 있기에 다양한 방면으로 심리적 접근이 가능했다.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안에서 심리적인 해석을 곁들여주니 점점 흥미롭게 빠져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대충 넘어갈 수 없도록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책 속으로 흠뻑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 내가 들어야 할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안의 나를 만나게 도와주고, 내 마음을 많이 건드려주는 책이었다. 깊이 잠자고 있는 나의 창의성을 일깨워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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