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의 기술 -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즐기며 공부하기
가토 히데토시 지음, 한혜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소개를 보고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내가 찾는 이야기를 볼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어느 순간 학문을 멈춘다.
학교에 다니면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문장이나 ‘수불석권(手不釋卷) 등의 이야기는 여러 번 들으면서 커가지만,
학교 졸업하고 직장을 잡고 결혼을 하고, 그 이후까지 학문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힘들다.

학교 공부를 지속적으로 한다고 해도 진짜 공부는 학교와 상관없이 독학으로 이루어진다는 이 책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했던 문장은 다음과 같다.
내가 생각해도 학교 공부로 지식을 얻기 보다는 학교는 학문의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정도이고, 공부는 스스로 여러 분야의 책을 찾아가며 하는 것이 맞기 때문이다.

사실 생각하기에 따라서 학교란 ‘독학’으로는 공부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수용하는 장소라고 말하지 못할 것도 없다. 
일반적으로는 학교에 못 가니까 어쩔 수 없이 독학으로 공부한다는 식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도리어 상황이 거꾸로인 것 같다. 
즉 혼자 힘으로는 똑 부러지게 공부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쩔 수 없이 학교에 가서 교육을 받고 있다는 말이다. (22p)

학교를 졸업하고 의무적으로 읽던 책들에서 멀어지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것, 독학이라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학교란 독학으로는 공부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수용하는 장소라는 말이 맞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이 책을 재미있게 읽던 중,
점점 ‘동병상련’이 ‘동상이몽’임을 느끼게 되었다.
저자가 일본인이라서 느끼게 되는 문화적 차이인가?
아니면 세대차이?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독학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지만,
정작 ‘독학의 기술’에 대해서는 흡족하지 못하다.
여하튼 끊임없이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는 힘을 실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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