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스릴넘치는 진행이 계속된다. 주변 사람들이 더스티에게 그 소년이 위험 인물이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더스티는 위험에 처해있다는 두려운 상황보다는 그동안 더스티를 의문스럽게한 수수께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앞섰다. 도대체 소년은 누구인지, 다른 등장인물들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한 마음에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점점 소년의 신비주의적인 면모를 보게 된다. 모든 것이 하나야. 하나의 본질, 하나의 실재라는 뜻이지. (193p) 하지만 우리는 하나의 본질로 보지 못하고, 이중 삼중의 잣대로 현실을 본다. 더스티에게도, 안젤리카에게도, 사일러스 할아버지에게도 상처가 있고 상처를 직시하고 치유하며 성장해야한다. 소년이라는 신비주의적인 인물이 그들에게 각자의 수수께끼를 인식하게 하고, 수수께끼 해결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 생각이 된다. 이 책을 다 읽고 마지막에 담긴 옮긴 이의 글을 인상적으로 보았다. <프로즌파이어>에서 우리는 더스티라는 한 소녀가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며 치유하는 과정을 지켜보기도 하지만, 대조적으로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기 두려워하는 인간의 나약함과 그로 인한 폭력성을 엿볼 수 있다. (278p) 왜냐하면 나의 경우 이 책에서 더스티라는 한 소녀가 상처를 딛고 치유하는 과정보다는 인간의 두려움과 폭력성을 더 강하게 느꼈기때문이다. 팀 보울러의 작품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버보이>로 30만 독자를 감동시킨 성장소설의 대가라니 그 작품도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