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자의 아내 2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살림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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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 를 먼저 접하게 된 것은 영화에서였다.
사실 다른 영화를 예매하고 보러 갔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어 아무 사전 지식도 없이 영화 한 편을 더 보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시간 여행자의 아내’ 였다.
영화라는 것이 그렇다.
기대를 하고 보는 것은 기대를 못 미치는 경우가 많고, 
기대없이 봤다가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영화는 아무 기대없이 봤다가 정말 매료되었던 영화였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후, 남들과 다르게 흐르는 시간을 소재로 한 것은
독특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영화를 보며,
내 마음도 시간 여행을 하게 되었다.
시간에 대한 발상은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나보다.

영화의 느낌을 살려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래서 영화와 비교하며 읽는 시간은 나름 즐거웠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1,2권으로 나뉘어있다.
그리고 이 책은 2009년 8월 초판 1쇄가 발행되었고, 내가 읽은 책은 초판 4쇄본이다.
2009년에 다시 발간된 책이지만, 2006년에 이미 발간 되었던 책을 다시 손봐서 새로운 번역본으로 출간된 것이다.
그래서 책의 앞부분 ’옮긴이의 말’을 보면서 더 향상되고 다듬어진 책을 읽는다는 기분에 더 좋았다.

더욱이 <시간 여행자의 아내>가 처음 우리말로 선보였을 때는 독자들이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로 이 작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현재 시제 문체가 상당부분 훼손되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으나, 이번에 작가의 본래 의도대로 원문의 묘미를 되살리게 되어 옮긴이로서, 애독자로서 마음을 짓누르던 응어리가 풀리는 기분임을 고백해야겠다. (8~9p)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부분은 주인공 헨리와 클레어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였다.
두 주인공의 마음을 따라가며, 그들의 과거와 현재의 시간 여행을 나도 함께 해보았다.
내 마음도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독서하는 것은 읽는 즐거움을 더 크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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