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의 살아 있는 시체들>을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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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의 살아 있는 시체들 ㅣ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2
샬레인 해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작가 스스로도 알고 있을것이라 생각이 드는 게... 사실... 뱀파이어 이야기라고 하기에 <트와일라잇>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음.. 에드워드.. 이름을 불러보기만 해도 참.. 아련하다..
‘뱀파이어 로맨스 소설’이라는 문구를 보자마자 에드워드를 떠올렸고, <트와일라잇>과 비교 아닌 비교를 하며 이야기를 읽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게 한계였을지 모르겠다. 그런 비교 때문에 이 책이 평가 절하된다면... 이 책이 감당해야할 숙명일 것이다.
<트와일라잇>이 좀 더 로맨스에 중점을 둔 여성을 겨냥한 소설이라면, <댈러스의 살아 있는 시체들>은 무난한 뱀파이어 시리즈인 것 같다. <트와일라잇>에는 환상적이고, 멜로적이며 가슴이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에드워드가 있다면, <댈러스의 살아있는 시체들>에는 남의 마음을 읽는, 뱀파이어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수키 스택하우스가 있다. 평범한 나로서는, 미안하게도, 강인하면서도 말랑말랑하고 로맨틱한 에드워드에게 조금 더 끌린다.
이 책에 나오는 뱀파이어는 인간들 사이에서 그 존재를 인정받고 있다. 뱀파이어와 인간들이 공존 공생하는 관계가 된 것이다. 비밀스럽고 은말한 존재였던 뱀파이어들이 그래서 평범해져 버렸다. 물론 그들은 힘도 세고, 알수 없는 카리스마를 가졌으며, 빛을 보면 연기로 변하고, 그들의 피는 환각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고... 알려진 대로의,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만큼의 뱀파이어들이다. 은사슬을 이용하면 그들의 힘을 구속할 수 있고, 유혹에 약해 납치당할 수도 있는 모습도 가졌다.
문제는... 뱀파이어가 아니라, 그런 뱀파이어를 인간이라고 인정할 수 없는 ‘인간들’이 일으킨다. 광신도들처럼 모여 일을 크게 만드는, 인간만이 유일한 존재라 믿는 그들과 뱀파이어들의 싸움이 주된 이야기이다. 물론 처음과 끝은 그 사건이 아니었지만......
<댈러스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문제는 등장하는 인물이 아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사건이 좀 애매모호하다. 시작과 끝은 수키의 동료 래피엇이 경찰 앤디의 차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고, 그를 죽인 사람을 찾는 것이었다. 그 사이에 저 광신도같은 태양 공동체와 댈러스의 뱀파이어 스탠간의 사건이 들어가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두 사건은 그저 같은 인물이 등장하는 것 외에는 연결고리가 없음에도 전개되어 버린다. 나는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읽어나가는 것이고.
그러니까 어떤 뱀파이어가 취향이냐고 물어보면 안될 것이고, 어떤 식의 전개를 가진 책이 취향이냐를 묻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트와일라잇>이나 드라마 <문라이트>같은 유형을 좋아한다면 이 책은 조금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반헬싱>이나 <언더월드>같은 유형을 좋아한다면, 이 책도 좋아할 것이다.
결국은... 자신이 읽고 스스로 판단하는게 좋을 것이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요즘 뱀파이어 이야기가 많은데, 다양한 이야기를 접해 볼 수 있다는 점.
이런 뱀파이어도 있고, 저런 뱀파이어도 있는거야..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트와일라잇>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물론 뱀파이어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다양한 유형의 뱀파이어 이야기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수키... 내게로 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기회가 났다 싶으면 무조건 수키에게 들이대고 보는 우리의 에릭군!
능글능글하고, 껄렁껄렁한 캐릭터가 참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