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월드>를 리뷰해주세요.
인터월드 - 떠도는 우주기지의 전사들
닐 게이먼 외 지음, 이원형 옮김 / 지양어린이 / 200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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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집안에서 길을 잃었다...... "  이렇게 이 소설은 시작된다. 

’흠...뭐야? 집이 아~~~주 크고 넓다는거야?’ 

그런 생각을 하며 읽어내린 이 책은 그런 이야기가 아니었다.
가끔 집안에서조차 길을 잃어버리는 어리숙한 소년, 
조이하커의 공간이동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이 책, <인터월드> 에서 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닐 게이먼과 마이클 리브스이다. 
닐 게이먼은 영국에서 출생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마이클 리브스는 미국에서 출생한 TV 프로듀서 겸 작가이다.
이 책<인터월드>는 두 저자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설이었다.
<인터월드>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면 텔레비전 제작자들이 텔레비전용 모험물로 만들거라 생각했지만, 
어둠 속에 묻혀 빛을 잃어버릴 찰나, 
이렇게 책으로 출간되었다.
덕분에 우리도 독서를 하며 상상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이 되었다.


익숙한 것이 어느 순간 낯설게 느껴지는 경험을 누구나 했을 것이다.
반대로 처음 보는 것인데 아주 낯익은 느낌이 드는 경험을 한 적도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오른쪽, 왼쪽을 헷갈리는 사람들을 보며 주인공 조이하커를 공감하게 되기도 하고,
지독한 길치인 친구들을 보며 ’맞아,맞아~’ 공감하기도 했다.
가끔 내가 나인지, 내가 누구인지, 나의 주변 사람들은 내가 알던 사람들이 맞는 것인지...... 등등의 생각을 하게 될 때도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익숙한 것들이 낯설게 느껴지는 시간이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드는 생각은 좋은 소재로 상상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한 한계가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번역상의 문제도 좀 느껴졌다.
번역은 글을 새로 쓴다고 생각하고 재창조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영어 문장 그대로 번역하고 그 문장을 이해하도록 괄호 안에 그 문장에 대한 또 하나의 해석을 넣는 것이 아니라,
새로 소설을 쓴다고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바꿔야 한다.
그리고 다른 역주도 차라리 번호를 붙이고 뒤에 모아 놓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런 점들을 제외하고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책을 읽는 시간이 재미있었다.

나 또한 문득 '워킹'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면, 
혹시 조이하커처럼 워킹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복잡한 현실에서 삶에 지쳐있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SF 판타지 소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SF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네 친구가 어려운 입장에 처했다는 데 동의한다. 그건 누구라도 선택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가장 근본적으로 생각한다면 네 친구가 스스로 대답해야 할 질문은 '유한한 한 인간의 행복 혹은 인생이 무한한 세상의 운명보다 중요한가'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2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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