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기사 제대로 읽는 법 - Health Literacy
김양중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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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슈가 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
어떻게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 어떻게 보면 신경 써야 하는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런 기준은 기사 제목이나 내용, 사람들의 관심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건강에 대한 문제는 그렇다.
누구나 알고 있듯 건강에 대한 기본 원칙은 간단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에이, 그거 누가 몰라?" 하는 반응을 보이며 그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언가 커다란 비밀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비밀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건강원칙은 누구나 다 알고 있고 그런 일반적인 원칙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하기 때문에, 
건강관련 기사는 점점 더 강력하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포장되기 마련이다.
같은 통계 자료라도 기사를 어떻게 쓰냐에 따라 사람들에게 인식되는 것은 전혀 다르다.
나도 그동안 신문을 보거나 인터넷 기사를 볼 때 보다 더 자극적인 제목의 글에 한 번 더 눈이 가고 관심있게 읽게 되었는데, 
그런 기사들의 이면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냥 "그렇다더라~!"하면서 받아들인 일들을 생각해본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왠만한 기사는 읽히지도 않고 멀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면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나도 좀더 자극적이고 강렬해야 그 기사에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갖는 사람이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건강 기사를 제대로 읽는 법을 배웠다는 느낌이 들었다.
건강 기사를 읽으며 왜 그런 기사가 나오게 되었는지, 그런 기사가 나오게 된 사회적인 분위기는 어떤 것이 있는 지, 
간과하기 쉬운 것들을 하나씩 짚어주고 설명해줘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건강 기사를 접할 때는 좀더 객관적으로 판단하면서 볼 수 있게 도와주었다.


이 책은 처음에 나오는 추천사부터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전반적인 내용이 흥미롭게 술술 읽혔다. 
잘못 알고 있었던 상식도 바로 잡을 수 있었고, 불안감에 조심스러웠던 부분도 책을 읽다보니 조금 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가 의사 출신의 의료전문기자여서 그런지, 기자로서 의사로서 정보 전달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비밀스러운 일들을 알게 된 듯한 느낌도 들었고, 대충은 알고 있었던 부분을 확실하게 짚어가며 공감할 수 있었다.
건강 기사의 진실과 거짓말, 환자 늘리는 사회, 건강 상식 뒤집어보기, 건강 불평등 사회를 넘어서 의 4장을 거쳐 진행된 이야기는 
건강 기사의 표면적인 것을 뛰어넘어 의문을 가졌던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다 읽고 보니 건강 기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기사를 한번 더 생각하며 제대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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