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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뒤집어 보는 재미 - 우리가 미처 몰랐던 뜻밖의 자연생태이야기
박병권 지음 / 이너북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에게는 누구에게나 편견이 있다.
인간의 자연에 대한 편견, 사람에 대한 편견, 어떤 사건에 대한 편견 등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일단은 책에 대한 편견도 빼놓을 수 없다.
책의 표지나 제목을 보고 이 책은 어떤 내용의 책일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나에게도 편견이 있었다.
이 책을 보기 전 나에게도 그런 편견이 있었다.
이 책은 그저 그런 동식물 소개의 책일 것이라는 편견이었다.
하지만 책을 펼쳐드는 순간, 나의 편견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사진과 이야기는 몰랐던 사실을 알게 해주는데 솔솔한 재미를 주었다.
상큼한 느낌, 자연의 신비감은 나를 새롭게 했다.
MBC ’느낌표’ 너구리 박사의 눈으로 본 자연, 생태와 인간 그리고 문화
한 우물을 깊이 파신 너구리 박사님의 생물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관심이 마구 느껴지는 책이었다.
정말 아끼지 않으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니, 그런 마음이 부럽기도 하고 존경심도 우러나왔다.
그리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연생태 이야기에 나는 깔깔거리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아...!!! 이런 생각으로 볼 수도 있겠구나.'
주변의 생물들이 새롭게 느껴졌다.
꽃을 키우는 것을 좋아하시는 어머니와는 달리,
나는 그동안 "우리집에 생물은 우리만 있으면 좋겠다." 라며 깔끔함을 추구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몰랐던 사실을 알게 하며 즐거움을 주는 매력이 있었다.
식물을 좋아하는 어머니도, 식물을 키우는 것을 귀찮아하는 나에게도, 이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은 즐겁구 유용하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아카시아 나무가 아니라 사실은 아까시나무래요. 몰랐죠?"
몰랐던 사실을 하나씩 알아가며, 각자의 범위 내에서 생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나가는 것을 느낀다.
점점 메말라가는 도심의 단조로운 환경에서 필요한 것은 관심과 애정일 것이다.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동식물을 가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관심으로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니 그 애정도 더 깊어진다.
그리고 인간이라고 군림하려 들었던 행동을 반성해본다.
아름다운 공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