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데이터가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은 큰 울림을 준다.
숫자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 여기기 쉽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주체에 따라 데이터는 언제든 특정한 목적을 가진 도구가 된다.
18세기 통계학이 '평균적인 인간'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던 일화는 데이터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회적 기준을 정하는 도구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현대의 알고리즘이 만들어내는 편향과도 연결된다.
데이터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데이터를 통해 틀에 짜인 세계 속에 갇히게 되는 역설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