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칭찬이 모든 이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칭찬은 동기부여와 자존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저자는 칭찬을 받을 때 부담을 느끼고 불안해하는 이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다룬다. 칭찬을 받으면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이 따르고,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이 싹틀 수 있다.
특히 칭찬을 해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칭찬을 하면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제대로 칭찬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 앞이 아닌 곳에서 칭찬해주라고 조언한다.
칭찬이 상황에 따라서는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저자는 조곤조곤 설명한다.
이 책은 기성세대에게 MZ세대를, MZ세대에게는 기성세대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모든 세대가 각자의 입장에서 자기만의 가치관을 지켜가며 살아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타 세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려는 태도 역시 필수적이다.
저자는 우리가 각 세대를 고정된 이미지로만 바라보는 태도에서 벗어나,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관점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세대 간 다름을 '틀림'으로 규정하는 시각을 버리고,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진 존재로서 존중할 때 진정한 소통과 이해가 시작된다.
한 사회 안에서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각 세대의 독특한 경험과 관점을 자산으로 여기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 과정을 통해 각자가 자기 세대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타 세대와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세대가 나누는 대화 속에서 배움과 성장이 이루어질 때, 우리는 모두가 더 나은 사회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누구보다 눈에 띄기는 싫지만 무관심은 참을 수 없는,
누구보다 경쟁하기 싫지만 도태되기는 싫은,
누구보다 예의는 바르지만 선은 확실한 세대에 관하여! (책 뒤표지 중에서)
개인 차이일 수도 있고 세대 차이일 수도 있겠다. MBTI 성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다. 어찌 되었든, 이들은 자신을 과하게 드러내는 걸 꺼리면서도 사회 속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로 남길 원하지 않는다.
인정받고 싶지만 지나친 경쟁으로 소모되기는 싫고, 타인과의 조화 속에서 존중받으면서도 자신의 선은 분명히 지키고 싶다. 한 발짝 뒤에 서 있는 듯하지만 그 자리에서도 충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 하는 이들의 미묘한 감정과 딜레마가 바로 이 책의 중심을 이룬다.
세상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도 그 안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지키고 싶은 마음, 그 간극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이 페이지 곳곳에 녹아 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사람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세상의 시선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경쟁과 성공의 외침 속에서 한 발짝 떨어져, 묻어가며 소소한 행복을 찾으려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위로와 힘을 전한다. '다름'을 존중하며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는 삶,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빛난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