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을 그린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제인 로고이스카.패트릭 베이드 지음, 오승희 옮김 / 한경arte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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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에는 클림트의 컬러풀한 작품들이 한가득 담겨 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치 오스트리아의 레오폴트 미술관에서 클림트의 작품을 직접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클림트를 생각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황금빛, 그보다 깊은 색채들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해본다.

그의 대표작 <키스>를 떠올리며 읽기 시작했지만, 이 책은 클림트의 다양한 면모를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 되었다.

그의 무수한 작품들이 눈앞에 펼쳐지며 작품 속 깊은 감정과 예술혼이 바로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다가온다.



이 책은 제인 로고이스카, 패트릭 베이드 공동 저서이다. 제인 로고이스카는 폴란드 출신의 영국 작가이자 영화감독이며, 패트릭 베이드는 역사학자이자 작가, 방송인이다. (책날개 중에서)



클림트의 화려한 색감과 금박, 이를 능숙하게 활용해낸 그의 손길은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선다.

이 책은 클림트의 인생 전체를 한 권에 담은 듯하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의 손끝에서 태어난 수많은 작품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데, 이 책의 질 좋은 인쇄와 컬러 덕분에 더욱 그런 느낌이 강하다.

종이의 묵직함, 세세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담아낸 그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키스>와 <다나에>처럼 익숙한 작품들 외에도 생소한 작품들이 즐비하다. 그중엔 유난히 어둡고, 때로는 차분하고 무거운 색감의 작품들도 눈에 띄는데, 이 책을 통해 클림트가 표현했던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엿볼 수 있었다.

화려한 황금빛과는 달리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으려 했던 그의 예술적 고뇌와 몰입, 그리고 때로는 절제된 표현에서 나오는 울림은 어떤 면에서 더 큰 감동을 준다.

클림트의 작품을 설명하는 이 책의 글 역시 작품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그림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작품이 탄생한 배경, 클림트의 당시 심경과 시대적 상황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어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특히나 클림트의 예술적 집념과 치열했던 창작 과정은 상상하기 어려운 영역이었지만, 이 책은 그러한 점을 최대한 우리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한 가지 더 감탄스러운 것은 클림트가 사용한 색채들이다. 많은 작품이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금박을 통해 그의 독창성을 표현하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은 결코 단조롭지 않다.

오히려 금박의 화려함을 뛰어넘어 인간 내면의 깊이와 복잡함을 담아냈다. 그가 사용한 색상은 장식적인 요소에 지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작품 속 인물의 감정과 생각을 담아내는 하나의 언어처럼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 클림트가 그저 ‘황금’으로 기억되는 화가가 아니라, 깊이 있는 감정의 화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책장을 덮고 나면 클림트의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작품들이 주는 잔상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그는 금박이라는 시각적 효과에 집착했을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감정과 이야기를 더욱 강렬하게 표현해냈다. 이 책을 통해 클림트라는 화가의 예술혼을 깊이 체험할 수 있었다.

《황금빛을 그린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는 그림 한 점이 아닌, 예술가의 혼을 담아낸 여정 그 자체다.

황금의 화가, 희대의 이단아, 빈의 카사노바…

명화로 만나는 클림트의 삶과 예술 (책 띠지 중에서)

빈 모더니즘 시대를 연 거장의 삶과 예술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이 책은 클림트의 예술적 고뇌와 열정을 마주하게 하는 깊이 있는 여정이다.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눈이 호강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 그리고 모더니즘을 향한 그의 치열한 도전과 혁신을 이해하게 되는 순간, 클림트의 예술 속에 깃든 인간적 면모와 시대적 고민을 공감하게 된다.

그의 예술혼이 담긴 색채의 미학, 그리고 빈 모더니즘을 이끈 거장의 철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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