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교양 과학과 미술
노인영 지음 / 문예출판사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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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과학과 예술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다니!

이 책을 펼치자마자, 물리 법칙이 그림 속에서 생명력을 얻고 예술적 영감이 과학적 사고를 향해 손을 내미는 장면이 떠오른다.

『최소한의 교양: 과학과 미술』은 그 자체로 학문과 예술이 맞닿는 즐거운 경계선이다.

과학적 탐구의 정밀함이 예술적 직관의 감성과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세계를 목격하게 된다.

이 책이 지식과 정보 전달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는 것을 첫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된다.

물리학과 생물학이 우리의 일상에 스며든 예술 작품 속에서 되살아날 때, 예술 작품 속에서 과학이 응시될 때, 서로 다른 영역이 조화롭게 얽히며 또 하나의 의미를 창조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과학과 예술이 나란히 서 있을 때 서로 다른 언어로 같은 주제를 탐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노인영

교육학과 행정학을 전공하고 30여 년을 공직에만 몸담은 그는 정년퇴직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를 고민했다. 이때 마음 속으로 한 가지 다짐을 했다. 후진들이 살아가는 세상 일에 간섭하는 대신, 그들에게 영감을 주는 선진이 되자고. 작가는 오늘날 과학과 미술을 향한 대중적 관심이 개인의 삶과 질을 높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확신한다. 이에 기여하고자 하는 작가의 바람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전해지길 바란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회화의 기원과 기하학, 예술과 과학의 유용성, 패러다임의 변화 그 지난한 과정, 대중과 가까이 더 가까이, 보이지 않는 세계에 관한 서술, 아인슈타인의 학문 세계, 새로운 차원의 과학 양자역학, 인간-지구-우주의 하모니, 과학과 윤리 다시 철학으로.

챕터마다 이야기가 압축되어 꽉 차게 담겨 있어서 어디를 펼치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각 장에서 다루는 주제는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히 읽어도 좋고 흥미 가는 부분을 골라 읽어도 무방하다.

책을 읽다 보면, 과학적 개념이 예술 작품 속에서 실감나게 구현되고, 예술적 통찰이 과학적 원리를 통해 해석되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흥미로운 발견이 기다리고 있어, 마치 끝없는 탐구의 여정을 떠나는 기분이다.

텍스트 사이사이 촘촘히 자리한 설명과 사례들은 책을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들고, 과학과 예술이 상호작용하는 경이로운 순간들을 포착하게 해준다.

이 책은 과학적 설명을 다양한 예술 작품과 함께 풀어냄으로써 낯설게 느낄 수 있는 과학의 개념들을 부드럽게 연결해준다.

이 덕분에 복잡할 수도 있는 주제들이 하나하나 실타래 풀리듯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예술 작품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방식은 그 작품에 담긴 물리적 특성이나 생물학적 원리를 함께 음미하게 해준다.

과학적 분석이 ‘감성적 체험’으로 확장되며 이 책이 주는 교양의 깊이가 두 배로 풍성해진다.

이 책은 과학과 예술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학과 예술의 관계를 독창적으로 재조명하며 그 경이로움을 들려준다.

그림과 함께 하는 과학 이야기는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글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각적으로 직관적으로 전달되기에 머릿속에 이미지가 생생히 그려진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한 장 한 장이 작품이 되어, 과학적 사고가 시각적으로 구현되는 순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상력을 발휘해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그다음이 궁금해서 도무지 안 읽고 넘어갈 수가 없게 만든다. 한 페이지를 읽고 나면 자연스레 다음 장이 기대되고, 또 다른 세계가 열릴 것 같은 설렘이 느껴진다.

각 챕터가 흥미로운 주제와 사례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어서 한 번 손에 잡으면 내려놓기 어렵다.

과학이 예술과 만나 새롭게 해석될 때, 그 안에서 뜻밖의 발견과 통찰을 얻게 되는 즐거움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자극하는 힘이 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질문이 떠오르고, 자연스럽게 그 답을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미술 따로 과학 따로 접하던 것과 달리, 이 책에서는 두 분야가 서로 긴밀하게 엮여 있어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하다.

미술을 감상하는 눈이 과학적 원리를 통해 확장되고, 과학적 개념이 예술적 감성으로 재해석될 때, 그동안 못 보았던 차원이 드러난다. 마치 하나의 렌즈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두 렌즈를 통해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과학과 예술이 서로의 빛을 반사하며 함께 빛난다.

이런 접근은 두 분야의 경계에 대한 고정관념을 허물며,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과학적 탐구와 예술적 영감이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하고, 둘 다 인간의 지적 호기심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큰 울림을 준다.


이 책을 통해 과학적 사고와 예술적 영감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결합될 수 있는지 느끼며 교양의 즐거움을 경험할 것이다.

과학과 예술이 서로의 경계선을 허물며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순간들이 이 책 속에서 빛나며, 학문과 예술의 합작품처럼 피어난다.

두 분야가 조화롭게 얽혀 빚어내는 지식과 영감은 정보 전달을 넘어, 주체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지적 여정을 안내한다.

이 책은 과학적 사고와 예술적 감수성을 동시에 키우며, 지식의 경계를 넓히고 싶은 이들에게 더없이 귀중한 교양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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