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경제학
토스.박민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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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도 괜찮다. '미식에서 시작해서 지식으로 끝나는'이라는 수식어가 돋보인다.

미식과 경제 이야기를 어떻게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을 펼쳐들었는데 시작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군침도 돌고 머리도 도는' 미식과 경제 이야기가 궁금해서 경제 관련 책 미식경제학에 곧바로 집중해 보았다.



토스 toss

금융 앱 토스를 만든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하고 안전한 금융 생활의 꿈을 현실로 바꿔 나가는 회사다. 사명은 '공화국 만세'라는 의미의 라틴어로 프랑스혁명 당시 시민들이 외쳤던 구호이며, '혁명적인 서비스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 정작 구성원들은 회사 이름을 부르기보다 '토스팀'이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토스는 일상 속에 돈 이야기가 더 쉽고 재미있게 스며들기를 바라며, 취향과 경제를 잇는 콘텐츠 채널인 <머니그라피>를 운영 중이다. 미식, 패션, 음악 등 좋아하는 것들을 기반으로 생각과 지식을 나누는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박민혁

고등학교 1학년 때 오토바이 살 돈을 모으기 위해 프랜차이즈 피자가게에서 주방 일을 시작했다. 국내외 특급 호텔 레스토랑과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거쳐 사운즈한남의 총괄 셰프로서 매장 5개를 총괄했고 10년 동안 대학교의 겸임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현재는 와인바킥의 오너 셰프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 공격수셰프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 요리를 매개체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경계 없이 협업하며 요리사로서의 지평을 넓혀가는 중이다. 저서로는 성공 확률 100% 초간단 하이엔드 레시피 공격수셰프의 킥이 있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와인계의 민트초코, 내추럴 와인', 2장 '핫플레이스의 조건', 3장 '당신이 모차렐라 치즈밖에 모르는 이유', 4장 '스타벅스가 리저브를 시작한 이유', 5장 'MZ 세대를 사로잡은 오마카세', 6장 '40년 만의 인플레이션, 식량이 주목받는 이유', 7장 '요즘 잘 나가는 K-푸드는 나물'로 나뉜다.

경제 관련 책 미식경제학에서는 와인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초심자가 알아두면 좋을 만한 지식과 함께 와인의 역사와 상식 등 현재 사람들의 이슈에 더해 지식을 채울 수 있도록 풀어나가고 있다.

핫플레이스에 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지금껏 그냥 현상만 바라보았다면, 거기에 더해 젠트리피케이션까지 생각해보도록 시야를 넓혀준다.

성수동만 떠올려봐도 새로운 가게들이 생겨서 참 좋을 수는 있어요. 좋은 음악들이 흘러나오고 색다르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팔고요. 그런데 보행 환경은 골목에 차와 사람들이 섞여 다니고 여전히 엉망진창이에요. 우리나라는 물리적 기반 시설, 즉 환경 개선을 거의 안 하거든요. 10년, 20년을 살아도 우리 집 앞에 길이 절대 안 넓어지잖아요.

그럼 이 길은 언제 넓어질까요. 재개발을 해야 넓어지고 아니면 옆 동네가 재개발을 해서 우리 길을 넓혀줘야 그 길이 넓어지죠. 기본적으로 기반 시설을 재정을 투입해서 확충해야 도시 환경이 좋아진다는 것을 아직까지 많이들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진 않아요. 사실 이것을 민간에서 먼저 하기도 쉽지가 않지만요. 성동구 같은 경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가 있는데요. 이렇게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것이 무척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힘을 좀 기울였으면 좋겠고요. (65쪽)

와인에 대해 짚어보고 난 후라면 치즈에 대해서도 빼놓을 수 없다. 와인과 치즈는 잘 어울리는 조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말한다.

"당신이 모차렐라 치즈밖에 모르는 이유"

그 문장을 보고 뜨끔했다. 몇 가지 더 떠오르기는 하더라도, 세상에는 1,832가지의 다양한 치즈가 있다는데 왜 우리가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치즈는 아직 많지 않은가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국산 치즈의 역사부터 시작된다.

치즈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 중 하나이며, 8천 년 전에도 치즈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치즈를 먹기 시작한 건 불과 100년도 안 되었다고 한다.

한반도에 치즈가 처음 들어온 건 6·25 전쟁 직후라고 한다. 미군 쪽에서 가져와서 PX를 통해 전파되었는데, 이때 미군이 가져온 치즈가 바로 체더치즈로 만든 가공 치즈라는 것이다.

스타벅스도 지금은 많이 보급이 되어 있어서 잘 몰랐는데, 국내에 들어온 때가 1999년이라고 한다. 20년 동안 무섭게 성장하면서 커피 시장의 1인자가 되었지만 역사는 그리 길지 않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짚어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커피 이야기로 넘어가고, 또 거기에 이어서 오마카세, 식량 위기, 나물 등 자연스럽게 현재 이슈인 우리들의 미식과 경제를 짚어준다.

<미식경제학>을 진행하면서 꼭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어요. '선택과 다양성'이요. 이것은 미식, 경제, 그리고 우리 삶 모두에 중요한 가치일 겁니다. (203쪽)

미식과 경제를 현재 이슈에 따라 자연스럽게 훑어준다. 또한 세계 음식문화까지도 한눈에 훑어볼 수 있도록 짚어주는 책이다.

누적 조회수 50만 유튜브 화제의 콘텐츠 <미식경제학>을 책으로 만날 수 있으니, 미식 트렌드 키워드를 통해 경제를 짚어보는 데에 모두 동참해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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