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14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강현규 엮음, 이상희 옮김 / 메이트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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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쇼펜하우어의 인기가 대단하다. 나 또한 그 인기에 편승해서 쇼펜하우어의 책을 함께 읽고 있는데, 이번에는 메이트북스 클래식 14로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을 만나보았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대표 저작 「소품과 부록」이 아포리즘으로 재탄생된 책이다.

쇼펜하우어는 니체, 톨스토이, 다윈, 프로이트, 융, 아인슈타인 등에게 영감을 준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

인생이 고통스럽고, 감정의 격동이 심해 우울해지는가? 혹은 공허함과 권태감이 생겨 남모르게 방황하는가? 덜 불행하게 살려고 노력할 때, 내 삶은 비로소 행복해진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으로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을 만나보기 위해 『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을 펼쳐들었다.



지은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Arthur Schopenhauer

독일의 철학자. 1788년 유럽의 항구 도시인 단치히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793년 단치히가 프로이센에 합병되자 함부르크로 이주해 성장했고,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상인 양성기관인 룽게 박사의 사립학교에 입학해 한동안 상인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1805년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학자가 되기 위해 상인 실습을 중단하고 김나지움에 입학했다. 하지만 1년도 못 가 김나지움을 자퇴한 후 1809년 괴팅겐대학교 의학부에 입학했다. 한 학기 동안 의학을 공부했지만 철학에 더 흥미를 느꼈고, 결국 쇼펜하우어는 철학을 제대로 공부하기로 결심한 뒤, 1811년 가을에 베를린대학교(현 베를린 훔볼트대학교)로 전학했다. 리히텐슈타인, 피셔, 피히테 등 여러 학자의 강의를 들었고, 우여곡절 끝에 예나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819년 일생의 역작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출간한 후 1820년부터 베를린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839년 현상 논문 「인간 의지의 자유에 대하여」로 왕립 노르웨이 학회로부터 상을 받았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으며, 1860년 9월 21일 자주 가던 단골 식당에서 식사 중 폐렴으로 숨진 후 프랑크푸르트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실존 철학은 물론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이며, 그의 철학은 근대 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주요 저서로는 『충족이유율의 네 겹의 뿌리에 관하여』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소품과 부록』 『시각과 색채에 관하여』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등이 있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맨 처음 엮은이의 말에 보면, 세상을 떠난 지 150년의 세월이 지난 쇼펜하우어의 메시지에 현대인들이 큰 감동을 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단지 위로를 건네는 유의 철학이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진짜 삶을 이야기하는 진짜배기 철학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굳이 위로해주지는 않지만 다 읽고 나면 위로가 되는 묘한 쇼펜하우어의 매력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출간되는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책들이 쇼펜하우어와 현대인들에게 중간 역할을 잘 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직접 그의 저서를 번역한 것과는 또 다르게, 그것을 엮은이에 따라 쇼펜하우어의 철학적 고찰에 대한 맛이 달라진다.

이번에 메이트북스의 책은 쇼펜하우어의 <소품과 부록>을 엮은 것이다.

쇼펜하우어가 첫 저서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 담아내지 못한 글들을 추려 <소품과 부록>이란 제목으로 출간했고, 이 책은 그에게 엄청난 호평과 대중적인 성공을 안겨주었다고 한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내용이 너무 난해한 데다가 문맥을 잡기가 너무 어려워 출판 후 몇 십 년 동안 책이 몇 부 팔리지도 못했고 철저하게 외면당했다고 하지만, <소품과 부록>은 대중들도 이해할 수 있게 집필되어 그의 철학에 대한 추종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명성도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소품과 부록> 또한 완역본 그대로 읽는다는 것이 결코 쉬지 않은 것이니, 이렇게 편역본을 통해 쇼펜하우어의 진수를 만날 수 있으니, 이또한 현대 일반인 독자로서는 환영할 일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편역자 강현규는 현대 감각에 맞게 핵심 내용을 뽑아서 칼럼 제목을 새로 일일이 달았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정말 그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의 목차만 보아도 무언가 정리되는 느낌이 들며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철학책이 난해하다고 생각하며 거리감을 느낀다고 하더라도, 이 책이라면 쉽게 다가갈 수 있으니 펼쳐볼 만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제목과 함께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 더해지니, 훨씬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아무 곳이나 펼쳐 들어 읽어나가도 좋겠고, 그냥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도 손색이 없겠다.

일상생활에서 자투리 시간에 읽든, 잠들기 전에 약간의 독서를 하든, 새벽 독서를 하든, 어느 시간에 펼쳐들어도 큰 부담이 없으면서 곳곳에서 철학적 사색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지 않아도 살아갈 수는 있지만, 특히 철학적 사색을 하는 시간을 조금씩이라도 가졌을 때 우리의 삶은 더욱 탄탄해지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데에 이 책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새롭게 인식하도록 안내해줄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알고 싶지만 어렵기만 했다면, 이 책을 통해서라면 한껏 가까이 다가가서 그의 핵심 철학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맛을 느끼며 몰입감을 선사해주는 쇼펜하우어 아포리즘이니, 이 책을 통해 철학적 사색을 함께 해보는 것도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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