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 지브리 음악감독과 뇌과학자의 이토록 감각적인 대화
히사이시 조.요로 다케시 저자, 이정미 역자 / 현익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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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브리 음악감독과 뇌과학자의 대담집이다.

이 책에는 사유하는 작곡가 히사이시 조와 행동하는 과학자 요로 다케시의 대화가 들어있다.

두 대가가 음악과 뇌과학 관점에서 바라본

예술과 창작, 인간과 사회에 대한 유쾌하고 예리한 통찰! (책 뒤표지 중에서)

과연 이들의 대화가 어떠한지 궁금해서 이 책을 펼쳐보았다.

이 책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를 읽으며 음악과 뇌과학, 사회비평을 아우르는 지혜와 영감의 문장들을 발견하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히사이시 조, 요로 다케시 공동 저서이다.

히사이시 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영화음악가이자 작곡가로 공연과 지휘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스튜디오 지브리를 대표하는 명작의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하나비>, 타키타 요지로 감독의 <굿바이>에서도 감동적인 사운드를 선보였다. 베니스영화제 최우수 영화음악상,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음악상 등을 수상하며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요 저서로 《히사이시 조의 음악일기》, 《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가 있다.

요로 다케시

저명한 뇌과학자이자 해부학자로, 사회비평 등 다양한 분야에 정통하여 일본의 대표적인 지성이자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손꼽힌다. 도쿄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기초의학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도쿄대학 의학부 교수직을 지내다 퇴임 후 기타사토대학 교수, 다이쇼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도쿄대학 명예교수이다. 저서로는 《유뇌론》, 《바보의 벽》 등이 있으며, 특히 《바보의 벽》은 출간 당시 신서 사상 최단 시간에 100만 부가 판매되었고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이 책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유명한 히사이시 조와 뇌과학자 요로 다케시의 대답을 담은 책이다.

먼저 요로 다케시의 <들어가며> 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히사이시 씨는 이해하기 쉽게 잘 다듬어 표현한다며, 그래서 아무리 오래 대화를 나눠도 질리지 않는 상대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히사이시 씨의 조리 있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마치 좋은 음악을 듣는 기분이라고 언급한다.

그렇게 음악과 언어가 깊은 차원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니, 그들의 대화를 얼른 지켜보고 싶어서 책장을 넘겨보게 된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음악에 감동하는 인간', 2장 '감수성이 움트는 감각의 토양', 3장 '좋은 음악이란 무엇인가', 4장 '인간의 의식과 말', 5장 '공감과 창조', 6장 '모든 인간은 예술가다'로 나뉜다.


적절한 유머와 접근성이 좋은 글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책을 펼쳐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들의 대화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이들의 대화는 곳곳에 웃음 코드를 심어주어서 너무 진지하지만은 않고 부드럽고 편안하게 대화의 꽃을 피워낸다.

그래서 큭큭 웃으면서도 이론적인 부분도 깊이 있게 들어가보고, 폭넓게 통찰할 수 있는 안목을 건네준다.

아마 이 책을 펼쳐들면 '오, 이 책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고 배울 부분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의 '마치며'는 히사이시 조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요로 씨와 저의 책이 나왔습니다. 저는 요로 씨의 학생이 되어 평소 음악을 만들면서 가졌던 생각과 의문을 있는 그대로 질문했을 뿐입니다. 요로 씨는 그 질문들에 대해 음악뿐만 아니라 과학, 철학, 사회학, 인문학, 곤충의 생태까지 예로 들며, 이 세상의 구성이나 인간과 지식의 관계까지 아주 알기 쉽게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게다가 그 모든 이야기가 마치 나선을 그리듯 연결되어 있어서, 대화가 무르익어감에 따라 세계의 인과관계에 대한 비밀을 풀어내는 듯한 스릴과 서스펜스를 느꼈습니다. 그 내용이 어떤 영화보다도 재미있어서 저는 그저 감동과 설렘을 느끼며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264쪽)

히사이시 조의 느낌을 듣고 보니, 나 또한 그러한 감정으로 이들의 대화에 공감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의 통찰력과 깊은 사유를 유머러스한 대화로 만나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때로는 책의 제목에 다 표현하지 못하는 내용이 담긴 책이 있다.

이 두 거장의 대화를 담은 이 책이 그러한 책 중 한 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와 저명한 뇌과학자 요로 다케시의 대화를 담은 대담집인 이 책을 읽으며 인간과 음악, 뇌과학과 사회에 대한 통찰을 건네받는 시간을 가져보아도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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