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대의 아픔과 현실을 잘도 그려낸 소설이다.
그 시대의 감정에 처해있는 것처럼 가슴이 아려오고 눈물겨웠다.
잘 살 수 있는 사람이 이렇게 고통받고 죽었다니, 그 시대의 인생살이가 얼마나 고달팠는지 이 책을 통해 바라본다.
"제가 그들의 시신에 경의를 표한 것은, 인간에 대한 순수한 경외심 때문입니다. 시신 자체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제 더 이상 사람으로서 기능할 수 없는, 물질일 뿐입니다. 제가 직접 사살한 건 아니지만, 우리 소대 부하들이 한 일이니 적의 죽음은 저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적장이 죽었을 때 모자를 벗고 예의를 표한 경우도 있습니다." (67쪽)
너무나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생각인데, 그 생각과 행동으로 평생을 고통받고 살 수도 있다니, 그것이 원통하고 애절하기만 했다.
인간으로서 견디기 어려운 각종 형벌을 받으며 견뎌낸 그의 삶이 너무 처절했다.
암담한 시대를 살다간 그 시대의 그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