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나카스라는 지역에 집중해보았다. 나카스는 일본에 실제 존재하는 곳이라고 옮긴이가 이야기해 준다.
나카스는 일본 후쿠오카시 도심부에 자리한 길쭉한 배 모양의 작은 섬이다. 유흥 상업 지구로, 나카강 산책로 주변에 각종 먹거리를 파는 포장마차 거리가 형성되어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는 것이다.
특히 환락 시설이 밀집한 남측 구역은 도쿄의 신주쿠 가부키초, 삿포로의 스스키노와 함께 일본의 3대 환락가로 손꼽힌다고 한다.
또한 중심부의 높은 주택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우니 유흥업 종사자들은 외곽에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가 있는 클럽 호스티스 엄마들은 자신의 일터와 가까운 나카스의 어린이집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인공 렌지는 호적이 없어서 그런 시설도 이용하지 못한다. 렌지의 엄마는 혼인신고가 안 되어있기 때문에 렌지는 무호적자로 지내야 했다.
그러니 어린이집에도 보내주지 않고 학교도 못 가고 환락가에서 밤중에 홀로 돌아다닐 수밖에 없으니, '한밤중의 아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것이다.
그 '한밤중의 아이'가 다섯 살이던 때부터 자라날 때까지 만난 사람들도 사연 많은 인물들이다.
그들과 함께 벌어지는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