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아이
츠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냉정과 열정 사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신작 장편소설이라고 하여 읽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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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근황이 궁금하던 즈음, 작년에 그의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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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대디로 돌아온 츠지 히토나리가 『네가 맛있는 하루를 보내면 좋겠어』라는 책으로 근황을 알렸고, 그 이후 시간이 흐른 후 이 책으로 다시 인사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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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의 신간 소설이 언제쯤 나오나 궁금하던 차에 『한밤중의 아이』로 소식을 전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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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 책 『한밤중의 아이』를 자연스레 읽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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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츠지 히토나리. 에쿠니 가오리와 함께한 『냉정과 열정 사이 Blu』, 『우안 1·2』 외에 한국 작가 공지영과도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함께 썼다. 그 외 다수의 장편소설이 있다. 또한 록밴드 에코즈의 보컬이자 영화감독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뮤지션, 영화감독으로서는 '츠지 진세이'라는 이름을 쓴다. (책날개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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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미야다이 히비키가 나카스에 발령되어 다시 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나카스 파출소는 '잠 못 드는 파출소'라고 불리는 곳으로, 하루 스물네 시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조직폭력배의 세력 다툼부터 길 잃은 외국인 관광객에 이르기까지 온갖 말썽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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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히비키가 어느 아이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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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바로 히비키가 스물두 살 때, 일곱 살이었던 아이였고, 그새 9년의 세월이 흘러 열여섯 살이 된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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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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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야기는 과거로 흘러가 렌지를 처음 만난 때부터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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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카스라는 지역에 집중해보았다. 나카스는 일본에 실제 존재하는 곳이라고 옮긴이가 이야기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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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스는 일본 후쿠오카시 도심부에 자리한 길쭉한 배 모양의 작은 섬이다. 유흥 상업 지구로, 나카강 산책로 주변에 각종 먹거리를 파는 포장마차 거리가 형성되어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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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환락 시설이 밀집한 남측 구역은 도쿄의 신주쿠 가부키초, 삿포로의 스스키노와 함께 일본의 3대 환락가로 손꼽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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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심부의 높은 주택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우니 유흥업 종사자들은 외곽에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가 있는 클럽 호스티스 엄마들은 자신의 일터와 가까운 나카스의 어린이집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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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주인공 렌지는 호적이 없어서 그런 시설도 이용하지 못한다. 렌지의 엄마는 혼인신고가 안 되어있기 때문에 렌지는 무호적자로 지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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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어린이집에도 보내주지 않고 학교도 못 가고 환락가에서 밤중에 홀로 돌아다닐 수밖에 없으니, '한밤중의 아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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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밤중의 아이'가 다섯 살이던 때부터 자라날 때까지 만난 사람들도 사연 많은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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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과 함께 벌어지는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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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 보니 렌지라는 아이의 상황 자체는 어둡고 무겁지만, 그 아이의 심중에는 희망이 있어서 어둡지만은 않게 잘 표현되었다. 그 점이 독자로서 함께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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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상황에서 세상이 그를 버린 것이 아니라, 선한 이웃들이 그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어서 따뜻한 순간들도 많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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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 상황에서, 비록 어린아이지만 렌지의 생각과 행동에서 진실함이 묻어났고, 그런 진실함 때문에 사람들이 이 아이를 좋아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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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나, 넌 어떻게 그렇게 다정해?"

어린 시절의 렌지는 부모의 따스함이라고는 접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혈육도 아닌 히사나는 그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다정하게 대해 주었다. "글쎄, 왤까? 나도 몰라."

히사나가 킥킥 웃으며 말했다. 렌지는 그 대답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나도 모른다. 그 말이 진실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에게는 이해를 뛰어넘은 감각이라는 게 있다. 알고 있는 지식 따위, 실제로는 그리 많지 않다. 이 세계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알지 못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나도 모른다, 라는 그 겸허함이 멋있게 느껴졌다. 높직이 쌓아 올린 저 책들 속에 과연 얼마나 정답이 들어있을까. 오히려 나도 모른다, 라는 히사나의 대답 속에 진실이 잠들어 있다. 거짓 없는 정직함과 품이 넉넉한 다정함, 그리고 한없는 성의가 담겨 있다. (2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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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부터 작가의 진심과 각오가 느껴진다. 가슴을 찌르는 강렬함 너머로 미래의 빛이 보인다. 츠지 작가의 새로운 대표작이 탄생했다! 황홀하다.

_각본가 오카다 케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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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내는 주인공의 모습과 그가 지니고 있는 꿈이 아름다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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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 배경 그 환경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작가의 필력을 느끼게 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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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냉정과 열정 사이』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신작 장편 소설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해서 읽더라도 기대 이상의 몰입감을 선사해 주는 소설이니,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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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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