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김정훈(과학드림). 현재 유튜브 '과학드림' 채널을 운영하며 과학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특유의 귀엽고 독특한 유머가 담긴 스토리텔링으로 다양한 과학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학드림은 영상을 만들기 전 탄탄한 사전 고증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카더라' 통신으로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전을 살피고, 때로 의문이 생기는 부분은 직접 각 분야 전문가에게 연락해 신뢰도를 높인다. (책날개 발췌)
이야기에는 큰 힘이 있습니다. 화려한 액션이 없어도 스토리가 훌륭한 드라마나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도 우리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죠. 저는 이 책을 통해 과학이 유명 드라마나 스릴러 못지않게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많은 독자분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과학을 좋아했지만, 점차 과학과 멀어져 갔던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자연과 동식물에 대한 어린 시절의 설렘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지금도 과학을 좋아하는, 혹은 앞으로 과학을 좋아할 분들에겐 과학의 마력(?)에 더욱 흠뻑 빠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8쪽)
이 책은 챕터 5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과학을 좋아하는, 또 앞으로 좋아할 분들을 위해'를 시작으로, 챕터 1 '사람은 왜 이래?', 챕터 2 '공룡은 왜 이래?', 챕터 3 '동물은 왜 이래?', 챕터 4 '곤충은 왜 이래?', 챕터 5 '식물은 왜 이래?'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세상을 보는 색다른 안경, 과학'으로 마무리된다.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는 〈아기는 왜 귀여울까?〉이다. 그냥 첫 이야기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의 뇌는 아기라면 인간이든 동물의 새끼든 인형이든 상관없이 귀여워하는데, 이 귀여움을 느끼는 마음이 인류의 번식과 연관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아기를 보면 마구 우쭈쭈 해주고 싶은 이유는 단순히 어려서가 아니라 아기가 지닌 외형적 특징 때문에 우리 뇌가 그렇게 반응했던 것이라고 언급한다.
그리고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는 그의 저서 《판다의 엄지》를 통해 디즈니 대표 캐릭터인 미키마우스의 변천사를 분석했다고 하는데, 과거부터 지금까지 미키마우스의 얼굴은 점차 눈과 머리가 커지고, 주둥이가 짧아지는 쪽으로 변화했다고 한다. 그게 더 귀여우니까.
그러고 보면 전 멤버가 알게 모르게 모두 성형을 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그들은 바로 카카오프렌즈.
이 또한 귀여움으로 향해 가는 과정인가 보다.
한 가지 이야기만 보아도 그다음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호기심이 생겨서 계속 읽게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