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눈 건강법 - 세계 최고의 안과의사가 알려주는
후카사쿠 히데하루 지음, 오나영 옮김 / 서사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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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 제쳐두고 이 책부터 읽었다. 일상생활에서 눈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니, 언제 눈이 안 좋아질지 몰라 늘 불안하다. 눈에 좋다는 것 챙겨 먹기도 하고, 때로는 이렇게 눈 건강에 관한 책을 찾아 읽기도 하면서 나름 신경 쓰고 있다.

이 책에서는 경고한다.

스마트폰, 태블릿, 모니터, 침침함, 안구건조, 시력저하……

당신도 실명예비군일지 모른다! (책 표지 중에서)

뜨끔하다. 하긴 이 설명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유로울 수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예전에 몇 걸음 가면 무엇이 나오고 그런 것을 짐작하고 눈을 감고 걸어가 본 적이 있다. 생각 같지 않았다. 늘 가던 곳도 눈 감고 가려니 거리를 가늠할 수 없었고, 장애물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래서 더욱 눈 건강을 신경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잊고 있었다.

이 책은 세계 최고의 안과의사가 알려주는 100세 눈 건강법이다. 시력을 잃지 않기 위해 지금 바로 해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고 한다. 꼭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 『100세 눈 건강법』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후카사쿠 히데하루. 1988년에 후카사쿠 안과를 개원했다. 미국과 독일 등에서 연구하였으며, 세계적으로 저명한 안과 의사가 되었다.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의 현대적인 수술법을 개발했다. 원장을 맡고 있는 후카사쿠 안과는 일본 최대의 안과로 알려져 현역 슈퍼 닥터로서 지금까지 총 20만 건을 수술하였다. 수많은 최신 수술법을 개발하여 세계에 발표하고 있다. 2017년에 세계 최고의 안과 의사에게 주어지는 크리칭거 어워드를 수상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눈의 피로가 신경 쓰이는 분, 시력이 감퇴되고 있다고 느끼는 분들을 위해 시력을 지키는 생활 방법과 눈 질환의 조기 발견을 돕기 위해 썼습니다. '평생 건강한 눈으로 살기' 위해 정말로 필요한 것들을 모았기 때문에 자주 펼쳐보며 생활습관을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눈에 이상이 생겼을 때,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10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알아두면 좋은 눈과 시력에 관한 기초 지식', 2부 '눈 건강에 도움되는 생활습관', 3부 '안과에서 받는 후회하지 않는 눈 치료'로 나뉜다. 백내장이 시작되면 색을 구별하기 어려워진다, 백내장이 무서운 이유는 일상에서 보이는 것들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잘 보이지 않으면 인지증(치매)과 활동 저하로 이어진다, 아직 젊어 보여도 눈은 한 걸음 먼저 노화된다, 눈 질병의 대부분은 모세혈관의 퇴화 때문이다, 안구 체조는 망막박리를 초래하는 최악의 습관, 근거 없는 눈 건강법에 현혹되지 마라, 눈에는 비타민 B군이 중요하다, 1km 이상 떨어진 먼 곳의 경치를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하자, 1시간에 한 번 5m 이상 떨어진 곳을 멍하니 바라보자, 피로한 눈에는 스팀 타월을 올려 눈을 따뜻하게 하자, 전문의의 치료를 받을 때 고려할 점, 황반변성은 시력 저하의 큰 원인이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얇으면서도 알차고 실용적이다. 먼저 목차를 보면서 궁금한 내용을 찾아보아도 좋겠다. 아니면 처음부터 차례대로 보아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17페이지에 하이브리드 이미지를 이용해서 시력을 체크해 보는 부분이 있는데, 이 사진이 누구로 보이는가에 따라 내 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니 재미있게 눈 체크를 해볼 수 있다. 이 사진의 출처는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오드 올리버 박사 팀에 의한 실험인데, 참고로 나는 안경 쓰면 아인슈타인, 안경 벗고 보면 마릴린 먼로로 보였다. 지인들과 이 그림을 보면서 누구로 보이는지 이야기를 나누며 눈 상태를 쉽고 재미나게 확인해 보자.

특히 '안구 체조는 망막박리를 초래하는 최악의 습관'이라는 글이 인상적이다. 충격적이다. 사실 눈 건강 관련 서적을 보다 보면 눈 체조는 기본으로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처럼 챙겨서 하지는 못했다. 솔직히 귀찮아서 안 하고 있었다. 오히려 그게 다행이었을까. 눈에도 안 좋다면 그냥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기억해두고자 한다.

안구 체조는 망막박리를 초래하는 최악의 습관

안구를 운동시키는 눈 트레이닝(안구 체조)으로 눈이 좋아진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과 의사 입장에서는 황당할 뿐만 아니라 위기감마저 듭니다. 다리 근육이나 복근처럼 눈 근육을 단련하자고 안과 전문의가 아닌 사람들이 추천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안구는 몸에서 가장 복잡하고 섬세한 조직으로 마치 뇌와 같다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유아의 머리를 심하게 흔들면 뇌 손상이 일어납니다. 눈도 이와 같아서 격렬하게 움직이는 경우 장애가 발생합니다.

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리체는 유리체 섬유가 망막으로 뻗어 나와 연결 고정되어 있습니다. 성인이 되면 유리체가 조금씩 수축하여 작아지므로 안구를 심하게 움직이면 유리체가 흔들리고 망막에 연결되어 있는 섬유가 당겨집니다. 그 힘에 의해 망막이 찢어지면 그 틈으로 물이 들어가면서 망막박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도 눈 트레이닝으로 망막박리를 일으켜 수술 받은 사람이 여러 명 있습니다. 절대로 근거 없는 건강법에 현혹되어 시력을 잃게 되는 일이 생기면 안 됩니다.

(52쪽 전문)


또한 눈에는 비타민 B군이 중요하다면서 '비타민 B군이 많은 음식'을 알려주고 있다. 염두에 두고 열심히 챙겨 먹어야겠다. 요즘 어패류의 섭취를 소홀히 하고 있었는데, 조만간 시금치나 브로콜리 등의 채소와 함께 어패류도 싱싱한 것으로 장만해서 먹어야겠다. 이왕이면 건강에 좋은 음식을 잘 챙겨 먹으면서 눈 건강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눈에 좋은 생활과 올바른 예방과 치료, 수술을 선택하여 생애 최고의 시력으로 100년의 인생을 즐겁게 보내세요."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은 얇으면서도 꼭 필요한 정보를 적절하게 잘 제공해 주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특히 세계 제일의 안과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하고서는 꾸준히 열심히 안과 의사로서 정진해왔기에 더욱 신뢰가 가는 책이다. 기본적으로 전체적으로 읽어보면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익히면 좋겠다. 현대인은 누구보다도 눈을 많이 사용하면서도 눈 건강에 소홀히 하고 있어서, 눈 건강에 관한 책이 필요하다. 이 책 정도의 두께와 분량이라면 부담 없이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니 눈 건강을 위해 당장이라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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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0-11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게을러 체조는 눈뿐만 아니라 전신도 안 하는 편인데
다른 데는 몰라도 눈은 다행이네요 그나마.
눈이 많이 불편해서 요즘 부쩍 눈건강 신경쓰입니다.
이게 비교적 젊었던 예전엔 없었던 현상이니 참 ^^
살살 달래가며 써야겠지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