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 조지 오웰 서문 2편 수록 에디터스 컬렉션 11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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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예 에디터스 컬렉션 중 한 권인 《동물농장》이다. 문예 에디터스 컬렉션에는 《1984》, 《멋진 신세계》, 《구토》, 《이방인》, 《데미안》, 《그리스인 조르바》 등이 출간되어 있다.

작년 즈음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읽어보았다. <요즘책방> 방송을 보고 나서야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특히 사회풍자적 느낌이 강한 소설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으니 그전에는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여서 새롭게 다가왔다.

그때의 감동이 희미해질 무렵인 지금, 또 다른 출판사에서 이 책이 출간되니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가 마음에 든다는 아주 단순한 이유로 말이다. 글자색과 돼지 색상, 그리고 돼지 코 부분에 배경의 그림까지 나의 호기심을 이끌어냈다. 이번에는 이 책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기대하면서 이 책 《동물농장》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

폭정에 맞선 혁명이 폭정만큼이나 끔찍한 전체주의로 변질해가는 과정을 그린, 선명하고도 잔혹한 코미디!

(출처: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조지 오웰(1903~1950).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 1945년에 스탈린주의를 비판한 우화 《동물농장》을, 1949년에 전체주의의 철저한 통제하에 지배되는 미래 세계를 그린 소설 《1984》를 출간했다. 지병인 폐결핵으로 런던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1950년 1월 21일 4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는 서문 '표현의 자유', 우크라이나어판 서문, 동물농장, 옮긴이의 말, 조지 오웰 연보가 수록되어 있다.



《동물농장》을 처음 읽을 때에는 소설 자체가 궁금했지만, 이번에는 서문과 우크라이나어판 서문부터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다. 작품만을 볼 것인가, 작품을 쓴 인간에 대한 것까지 아우를 것인가는 늘 나에게 있어서 고민거리다. 하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그러니까 우크라이나어판 서문을 보면 '나는 1903년 인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인도 총독부의 관리였고…….(27쪽)' 이런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조지 오웰이라는 인간에 대해 알아가면서 그가 어떤 성장과정에 있었고, 그의 인생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으며, 어떤 사상과 계기가 이 작품을 완성시켜나갔는지 그 부분을 이해하기 용이했다.

이 작품에 대해 내가 이러쿵저러쿵 말하고 싶지는 않다. 만약 이 소설이 스스로를 대변하지 못한다면 실패작이다. (35쪽)

이 말이 인상적이다. 이 책을 읽어본 독자로서 이 소설이 스스로를 대변하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전에, 이번에, 또는 다음번까지, 나에게 주는 메시지가 다양하니, 다음번에는 어떻게 다가올지 기대되는 소설이다.



매너 농장의 존스 씨는 야간 문단속을 하면서 닭장 문을 잠갔지만, 술에 너무 취한 나머지 개구멍을 막아야 한다는 사실을 깜박 잊어버리고 휘청거리며 침실로 가서 잠들어버렸다. 침실의 불이 꺼지자마자 농장의 모든 건물에서 웅성웅성, 푸드덕푸드덕 소란이 일었다. 미들화이트 품종의 수퇘지 메이저 영감이 전날 밤 이상한 꿈을 꾸었다면서 그 꿈 이야기를 다른 동물들에게 해주고 싶어한다는 말이 낮에 농장 한 바퀴를 돌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존스 씨가 완전히 물러가자마자 커다란 헛간에 모두 모이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온갖 동물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고, 하나둘 등장하여 자리를 잡고서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메이저가 입을 열었다. 그리고 나도 침을 꼴깍 삼키며 주목해본다. 이 책이 사회풍자의 의미를 담은 것을 알고 읽으니 훨씬 더 흥미로웠고, 이번에도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며 읽어나가는 묘미가 있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그 생각을 이 소설이라는 장치에 이렇게 잘 넣을 수 있었던 것인지, 여러모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걸리버 여행기》 같은 풍자의 고전들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험을 이겨냈다. 모든 것을 갖춘 이야기인데도, 독자에게 무엇도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다.

_허버트 리드

문학작품이기에 더 와닿았고 그 안에서 사회풍자적인 의미를 건져낼 수 있었다. 어쩌면 여기에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교훈적인 언어로 떠먹여주듯 짚어주면 오히려 반감을 사고 이렇게 오래 살아남는 고전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의미를 모르고 읽어도, 사회풍자적인 의미를 알고 읽어도, 어떻게 읽든 흥미롭게 다가오는 소설이다. 특히 표지 그림과 색감까지 마음에 들어 소장 욕구가 생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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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8-15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전 열반인님께서 <1984> 올려주셨는데, 광복절 알라딘 서재 핫피플이 조지오웰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