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을 처음 읽을 때에는 소설 자체가 궁금했지만, 이번에는 서문과 우크라이나어판 서문부터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다. 작품만을 볼 것인가, 작품을 쓴 인간에 대한 것까지 아우를 것인가는 늘 나에게 있어서 고민거리다. 하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그러니까 우크라이나어판 서문을 보면 '나는 1903년 인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인도 총독부의 관리였고…….(27쪽)' 이런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조지 오웰이라는 인간에 대해 알아가면서 그가 어떤 성장과정에 있었고, 그의 인생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으며, 어떤 사상과 계기가 이 작품을 완성시켜나갔는지 그 부분을 이해하기 용이했다.
이 작품에 대해 내가 이러쿵저러쿵 말하고 싶지는 않다. 만약 이 소설이 스스로를 대변하지 못한다면 실패작이다. (35쪽)
이 말이 인상적이다. 이 책을 읽어본 독자로서 이 소설이 스스로를 대변하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전에, 이번에, 또는 다음번까지, 나에게 주는 메시지가 다양하니, 다음번에는 어떻게 다가올지 기대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