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임미옥. 제20회 동양일보 신춘문예 당선, 제17회 홍은문학상 수상, 청주시 1인1책 펴내기 강사, 현)청솔문학작가회 회장. 세 권의 수필집을 출간한 수필가다. (책날개 중에서)
여행을 흔히 꿈으로 비유한다. 꿈을 꿀 때는 꿈인지 모르나 꿈에서 깨어나서야 비로소 꿈인지 알게 되기에 하는 말들일 거다. 나에게도 여행은 늘 꿈 같았다. 날이 새면 모든 걸 두고 홀연히 현실로 오는 것처럼 돌아와야만 했다. 나의 경우 적극적으로 꿈속에 있었다고 말할 수는 있다. 여행하는 내내 심장박동수가 거셌고, 그런 일의 연속이었고, 호기심 진행의 지속이었다. 밤에 숙소에 누웠으나 낮의 일들로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 못하고 뒤척이다 꿈속에서 다시 설렘으로 연결되곤 했다. 그때의 기억들과 추억들을 떠올릴 때마다 여전히 가슴이 뛰고 과거는 현재가 된다. 내 마음은 아직도 그곳에 가 있다. (서문 중에서 발췌)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서유럽편'에는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영국, 2부 '북유럽편'에는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3부 '동유럽편'에는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체코, 4부 '미국 서부'에는 모뉴먼트 밸리, 안텔로프 캐니언, 브라이스 캐니언, 자이언 캐니언, 그랜드 캐니언, 로스엔젤리스, 라스베가스, 5부 '미국 동부'에는 필라델피아, 워싱턴DC, 뉴욕 맨해튼, 나이아가라, 자유의 여신상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책상에서 읽기보다는 푹신한 쿠션을 옆에 두고 포근한 이불도 살짝 덮고 꿈을 꾸듯 읽으면 좋겠다. 눈을 게슴츠레 뜨고 말이다. 그러면 어차피 지금은 그곳에 존재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이 모든 것이 현실처럼 꿈처럼 다가온다. 나만의 과거도 현재로 소환되고, 저자의 경험도 생생하게 다가온다. 여행 서적을 즐기는 최상의 방법은 방해받지 않는 시간에 릴랙스하면서 읽어나가는 것이다. 이 책은 사진의 화질이 좋아서 장면 장면이 행복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