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이의철.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생활습관의학 전문의. 현재 선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의 센터장을 역임 중이다. 베지닥터 사무국장, 대한생활습관의학 교육원 부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스스로 식물식의 위력을 경험하고 더 이상 매너리즘에 빠져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의사로서 약이나 수술 이외에 새로운 치료의 가능성에 눈 뜨게 된 것이다. 당장 이해되지 않더라도 일단 건강 상태가 좋아진다는 각종 비법을 소문이나 뉴스, 텔레비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면 관련 책과 논문을 찾아 읽고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저런 방법들을 내 몸에 직접 실험했다. 단식을 해보기도 하고, 고가의 유산균제나 식물성 단백질 보충제를 먹어보기도 하고, 밀가루 음식을 완전히 끊었다 먹어보기도 하고, 견과류를 많이 먹었다 끊어보기도 하고, 과자나 튀김을 많이 먹어보기도 하고, 치즈나 고기를 먹어보기도 하고, 식물성 고기를 먹어보기도 하고, 코코넛오일을 입에 잔뜩 머금고 있어 보기도 했다. 매일이 나 자신에 대한 실험이었고, 그때 몸의 반응은 국내외 관련 논문을 검색하는 주제가 되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다 보니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수많은 논문과 책, 나와 주변 사람들, 환자들의 경험은 결론을 더욱 명확히 해줬다. 답은 역시 현미밥과 저지방 식물식이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난무하는 온갖 건강 정보 속에서 옥석을 가릴 수 있게 되었고, 더욱 풍부하게 그리고 자세하게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에 대해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24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왜 자연식물식인가?', 2부 '만성질환의 모든 것', 3부 '자연식물식 실천하기', 4부 '자연식물식을 둘러싼 걱정들', 5부 '지속가능한 삶'으로 나뉜다. 한국인의 건강상태 변화, 한국인의 식습관 변화, 알아두면 좋은 영양생리의 기초, 공공의 적 인슐린저항성, 만성질환 바로 알기, 자연식물식 식사법, 장보기와 외식하기, 건강한 성장을 위해, 영양소의 늪, 지속가능한 건강, 지속가능한 먹거리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지금까지의 상식을 뒤집는다. 우리가 건강을 위해 먹었던, 혹은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음식들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엥? 그럼 뭘 먹으라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그렇다면 뭘 먹어야 할까? 밥(가능한 한 현미밥)이나 녹말 식품(각종 곡식,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 그리고 채소, 과일, 약간의 콩류와 견과류를 먹으면 된다. 애써 양을 줄일 필요도 없다. 충분히 배가 찼다고 느낄 정도로 먹어도 살은 저절로 빠진다. 고기, 생선, 계란, 우유, 식용유, 설탕 등 인슐린저항성을 유발하는 음식만 먹지 않으면 근육세포의 지방이 사라지면서 점점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바뀌고, 중추신경계의 인슐린저항성이 개선되어 인슐린에 의한 식욕 억제 작용 또한 제대로 작동하게 된다. (158쪽)
여기서 식용유라 함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참기름, 들기름도 해당되는 것이다. 비빔밥도 좋아하고 마지막에 화룡점정 참기름 한 방울도 늘 챙겨왔는데, 다 해당된다니 난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