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버블시대, 주식투자의 미래
김예은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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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라고 하면 덜컥 겁부터 난다. '누구누구네 주식하다 망했다더라'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커온 사람들은 그 마음을 알 것이다. 요즘에야 예금 금리가 워낙 낮은 데다가 온라인으로 정보교류도 활발하고 책도 많이 출간되고 있어서 그 마음은 살짝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두려움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공부하고 아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어 이 책 저 책으로 공부 중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아직 유동성 파티는 끝나지 않았다! 지금은 파티를 최대한 즐겨야 할 때다!'라고 말이다. 버블이 팡 터질지, 아니면 버블이 눈덩이 굴리듯이 수익으로 실현될지 정말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주식시장의 미래에 대해 살펴보고 싶어서 이 책 『초버블시대, 주식투자의 미래』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예은. IMF를 경험하면서 경제와 관련된 직업을 갖고자 하는 꿈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하나은행 투자전략섹션에서 PM으로 근무 중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파티는 즐기되 리스크는 대비하자'를 시작으로, 1장 '똑똑한 투자자, 이것만은 꼭 확인하자', 2장 '유동성의 시장, 그 이전과 이후', 3장 '혼재한 리스크 속에서 수익률을 창출하려면?', 4장 '유동성의 버블, 그 끝은?'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지금은 버블에 올라타서 즐겨야 하는 시점이다'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지금의 시장이 닷컴버블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유동성에 의한 상승 이후 실적장세로 연결될 것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확인할 수 있다(28쪽)고 말이다. 사실 우리의 미래는 누구든 알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 시간이 지나고 보면 지금 이 시대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지금은 몰라도 후대에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든 주식 시장이든 말이다.



이 책에는 중요한 부분을 붉은 글씨로 표시해두었다. 강조하는 부분이니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좀 더 거시적으로 이성적으로 주식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느낌이다. 주식 투자의 노하우나 기술이 아니라 큰 틀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마치 수능 만점자에게 입시 노하우를 물어보면 '국영수 위주로 학교 공부에 충실히 했어요.'라고 하면 특별한 비법을 기대하는 입장에서는 김이 빠지긴 해도 그게 맞는 말이라는 느낌이 오는 것처럼 말이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유동성이 공급되는 시장의 흐름을 읽고 적절하게 이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라 할 수 있다. (114쪽)' 같은 말처럼 알듯 말듯 하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도록 굵직굵직한 것을 짚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거 꼭 필요한 거다.



특히 과거의 유동성은 어떤 특징을 보였는지 그래프를 비교 분석하며 설명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1999년 IMF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서 어떻게 했는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어땠는지, 그 당시에 정부는 어떻게 했는지, 자료를 근거로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니 설득력이 높아진다.

무차별적 기대감으로 투자할 것이 아니라 기업에 대해 공부를 하고 그 산업에 대해서도 성장성을 파악한 뒤에 투자를 해야 한다. 닷컴버블과 비슷한 것을 바이오 산업으로 보기도 한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관련된 기업의 가파른 상승이 나타나기도 했다. 산업의 분류가 바이오라는 이유로 실적의 뒷받침 없이 상승한 기업도 존재한다. 하지만 과거와 마찬가지로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 그리고 이에 따른 실적이 뒤따라 나와야 할 것이다. 결국 유동성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동성으로 인해 과도하게 그리고 빠르게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탈이 날 수밖에 없게 된다. 경제의 패러다임이 변한다 하더라도 과거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190~191쪽)



그 옛날에도 지금도, 주식 시장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누구도 미래 예측은 힘들다. 그리고 사람이기에 심리적인 면에서 투자 리스크를 감당하기 버거울 수도 있다. 특히 이 말이 뼈를 때리는 조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겨들을 일이다.

결국 모든 버블은 터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지금까지 역사는 한 번도 예외를 보여준 적이 없다. (199쪽)

이 책에서는 또 이야기한다.

유동성으로 인한 명과 암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으며, 버블은 언젠가 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터질 버블을 기다리며 가만히 있는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 좋은 선택이 아니다. 적극적이나 리스크를 감안한 투자를 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서서히 다변화하라고 언급한 것이다. (235쪽)

이 또한 새겨들을 일이다.

이 책에서는 유동성 버블과 다양한 리스크가 혼재한 이 시기에 들뜨거나 우왕좌왕하는 주식 투자자들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성적이고 현명한 투자자가 되도록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나간다. '무조건 해라', 혹은 '무조건 하지 말아라'가 아니라 주식투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큰 틀에서 살펴보고 예측해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가니 도움이 될 것이다. 좀 더 거시적으로 주식 장을 바라보도록 안내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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