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샷 - 극한상황에서 더 크게 도약하는 로켓과학자의 9가지 생각법
오잔 바롤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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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애덤 그랜트의 추천사 한 마디에 올인하기로 하고 선택한 책이다. 때로는 누군가의 한마디에 호기심이 생겨서 책을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사실 '로켓과학자'라는 저자의 직업은 상당히 낯설게 느껴졌지만 말이다.

"내가 꼽은 올해의 책 1위"

-애덤 그랜트

나에게도 이 책이 1위까지는 아니어도 의미 있는 책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 책 《문샷》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오잔 바롤. 전직 로켓과학자이자 현직 법학자. 2003년 '화성표면탐사로버 프로젝트'에 참여해 2대의 로버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를 화성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업의 생태계를 뛰어넘어, 아이오와 로스쿨을 역사상 가장 높은 학점으로 수석 졸업했고, 2년간 변호사로 일하다 루이스앤클라크 로스쿨에서 법학 교수가 되었다. 비록 로켓과학과는 멀어졌지만 온갖 위기상황에서 가장 재빠르게, 가장 훌륭한 답을 찾아내야 하는 로켓과학자의 판단력과 사고방식이 법학자가 된 후에도 일과 삶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좀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웹사이트에 정기적으로 관련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이 글들을 토대로 집필한 이번 책에서는 '로켓과학자의 생각법'을 '법학자의 논리'로 유려하게 풀어냈다. (책날개 발췌)

로켓과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은 단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만 바꿔주지 않는다. 이 방법을 배운 당신에게는 세상을 바꿀 힘도 생겨날 것이라 장담한다. (29쪽, 들어가는 글 중에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발사'에는 1장 '불확실성과 춤출 시간: 의심이 지닌 초능력에 대하여', 2장 '제1원리에서 출발하라: 모든 위대한 혁신의 공통점', 3장 '마음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획기적인 돌파를 낳는 사고실험', 4장 '문샷 사고의 힘: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전략', 2부 '가속화'에는 5장 '질문에 관한 질문: 질문의 틀 다시 짜는 비결', 6장 '자기를 반증하고 또 반증하고: 진실을 포착해 똑똑한 결정 내리기', 7장 '날면서 테스트하라: 신제품 출시 또는 취업면접 성공법', 3단계 '궤도 진입'에는 8장 '실패가 곧 성공이다: 실패를 성공으로 전환하는 법', 9장 '성공이 곧 실패다: 성공이 큰 재앙을 낳는 이유'가 수록되어 있다.

문샷

본래는 '달탐사선의 발사'를 의미하지만,

달을 제대로 보기 위해 망원경을 제작하거나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달탐사선을 제작하기로 하는 식의

혁신적이고 통 큰 계획을 일컫는 말로 두루 사용된다.

이렇듯, 세상을 바꿀 창의적이고 대담한 발상을

'문샷 사고 Moonshot Thinking'라고 한다.

(책 속에서)

'나 로켓과학 잘 몰라. 관심없어'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아쉬울 뻔했다. 로켓과학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문샷 사고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니 말이다. '문샷'이 무슨 뜻인지 알고 나니 '오, 참신한데?' 하는 생각으로 계속 읽어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들어가는 글'만 읽어보아도 이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1960년 대인 그 시점에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키겠다"는 말은 8.5m나 떨어져 있는 복숭아에 다트를 던져 복숭아 속살은 조금도 건드리지 않고 껍질만 살짝 벗겨내겠다는 말과 같았다니, 그것도 그 복숭아(달)는 우주에서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데 말이다. 그 어려운 걸 그 당시에 해냈다고 생각하니 '로켓과학 관심없어'라는 생각을 하던 나도 솔깃해서는 이 책을 읽어나갔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로켓과학자처럼 생각한다는 것'까지 생각을 뻗어나간다.

인간의 생애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이룩된 이 거대한 도약에는 흔히 '기술의 승리'라는 칭송이 뒤따른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는 로켓과학자들이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데 사용하는 특정한 '사고과정'의 승리다. 과학자들이 초음속 우주선을 우주공간 너머 수백만 마일이나 떨어진 곳의 정확한 지점에 보냄으로써 행성과 행성 사이에서 수십 개의 홀인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사고 과정 덕분이다. 다른 행성을 정복하는 길로 인간을 점점 더 가깝게 데리고 간 것 역시 바로 이 사고과정이다. 그리고 우주여행을 저렴한 여행상품으로 만들어줄 것 역시 바로 이 사고과정이 될 것이다. 로켓과학자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세상을 전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본다는 말이다. (10쪽)



조지 버나드 쇼도 이런 유명한 발언을 했다.

"이성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맞추지만, 비이성적인 사람은 세상을 자기에게 맞추려고 노력한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모든 발전은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몫이고 또 업적이다."

'비이성적인 사람이 돼라.' 이 말은 내가 당신에게 전하고자 하는 문샷이다. 획기적인 돌파의 업적은 나중에 뒤돌아볼 때에야 비로소 이성적이다. 항공우주 엔지니어로 최초의 민간우주선을 설계한 버트 루탄도 "중요한 획기적 발상도, 그게 중요하고 획기적임이 밝혀지기 하루 전만 해도 허무맹랑한 헛소리였다"고 말한다. 내가 가진 것에 비춰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범위 안에만 자신을 가둬둔다면 결코 탈출속도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며 또 흥분되는 미래를 만들어내지도 못할 것이다. 결국, 모든 문샷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당신이 하겠다고 나서는 순간, 그 불가능은 가능으로 바뀐다. (203쪽)

이 책 무척이나 독특하고 흥미롭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에 신기한 시선으로 읽어나간다. 그러면서도 지금 우리에게 적용할 만한 법칙을 깨달으며 흥미진진해진다. 이 책을 읽으며 로켓과학자의 사고방식으로 무언가 단단한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시간을 갖는다.



"로켓과학자처럼 생각하자고 해서 로켓과학을 하자는 말이 아니다. 재치 있는 문장과 통찰을 주는 조언, 생기 넘치는 여러 일화로 가득한 이 필독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당신의 눈을 바꾸어놓을 것이다. 아울러 당신에게 세상을 바꿀 힘을 줄 것이다."

_수전 케인 (《콰이어트》 저자)

처음에 이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읽는 것으로 마음을 돌리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식의 폭이 엄청 늘어나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으니 말이다. 그것도 무척이나 흥미롭게 독자를 끌어들이는 힘을 느꼈다. 쉬임없이 통통 튀며 이리저리 오가면서 이야기의 폭이 넓어지는데, 그러다가 툭 던져지는 메시지가 마음에 쿵 와닿는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로켓과학자의 사고방식일 것이다. 특히 예측하기 힘든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코로나19 세상에서 그들의 사고방식은 꼭 필요한 일이니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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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2-22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