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권, 독서의 힘 - 삶의 근육을 키우는
남영화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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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책은 많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각각 인상적인 책이 다르다. 물론 책에 대한 의견도 제각각이다. 언제부터인가는 누군가의 추천에 의해 책을 고르지 않고, 그냥 내가 고르고 내가 책임지기로 했다. 누군가가 인상적이었다면서 추천하는 책이 나에게는 와닿지 않아서 '도대체 어떤 부분에서?'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잡고 꾸역꾸역 읽은 경우도 있다. 힘들었다. 그리고 나의 추천에 의해 누군가도 마찬가지의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냥 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 주저리주저리 적어본다.

저자가 말하는 독서의 힘이 궁금하다는 생각에 이 책을 선택했다. 특히 나는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이라면 더욱 환영하며 이 책 『하루 한 권, 독서의 힘』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남영화.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어린이집 직장 생활을 하면서 힘들어하던 저자는 2년 전 엄마가 책을 읽고 바뀐 모습을 보며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고 독서를 시작하게 되었다. 독서를 시작하고 2년이 지난 지금, 엄마와 네이버 카페 '하루한권독서연구소'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죽도록 열심히 사는데도 왜 삶이 나아지지 않는가?', 2장 '진작에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 3장 '내 안에 숨어 있는 가능성을 깨우는 독서', 4장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여덟 가지 읽기의 기술', 5장 '실천하지 않는다면 1만 권을 읽어도 소용없다'로 나뉜다. 이런 나도 책을 읽기로 결정했다, 힘들수록 인생은 길게 느껴진다, 내가 독서하는 이유, 독서에 대한 편견과 오해,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 나만의 독서법 찾는 법, 똑똑하게 책 고르는 법, 5년 후를 보고 읽어라, 박학다식한 바보 독서법, 내가 읽는 책이 곧 내가 된다, 독서는 삶이 켜켜이 쌓여가는 과정이다, 독서로 더 넓은 세상을 만나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나에게만 불행한 일이 찾아온 것 같고 힘들어 짓밟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 물론 그 당시에는 책 한 줄 읽기 힘들었고 나는 죽지 못해 살았다. 하지만 정말 힘든 기간이 지나고, 끝나지 않을 듯한 어두운 터널을 뚫고 나오는 데에는 책의 힘이 컸다. 나는 불평불만을 하는 대신 눈 앞의 책을 읽어 치웠다. 때로는 먼 미래의 시간보다는 하루하루 견디는 것이 필요했고, 눈앞의 일만 바라보고 살아내야 하는 시간도 필요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불평하기 vs 30분 독서'를 보며 엄청 공감했다.

불평을 줄이면서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사람들이 나에게 불평을 이야기하는 횟수가 줄었다. 나는 불평보다 긍정, 감사에 대해 찾게 되었고,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면 금방 알아차리고 긍정적인 것을 생각한다. 불평을 줄이면서 진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42쪽)



독서를 시작하고 2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책을 출간했다는 것은 정말 독서에 대해 중독될 정도로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보고 자신만의 방법을 자신있게 찾고 실행 중이라는 이야기다.

책에 나오는 독서법 중 무엇이 좋은지는 자신밖에 알 수 없다.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므로 모든 것을 경험해보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는 읽다가 흥미가 없는 책이면 목차로 가서 발췌독을 한다. 내가 이 책을 왜 샀고, 이 책에서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면 된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독서도 해보았다. 아침에 독서하면 하루가 상쾌하고, 아침부터 무언가를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잠들기 전 독서, 밑줄, 메모하기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했다. 2년 동안 독서하면서 나는 나만의 독서법을 찾았다. (83쪽)



"다른 사람의 책을 많이 읽어라. 그가 고생해서 얻은 지식을 아주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고, 그것으로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말이다. 우리는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이 경험해서 얻게 된 지혜를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멘토를 찾던 나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통해 지혜를 얻고 있다. 저자를 직접 만나고 대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은 주변 사람들과 대화할 때보다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준다. (114쪽)

숫자로 세지 못할 정도로 여행을 엄청하거나 현지인처럼 살아본 사람만이 여행책을 쓰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독서인생 몇 십 년에 성공한 사람만이 독서에 대한 책을 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왕좌왕하는 10대 20대라면 이제 막 독서에서 길을 찾아 실행 중인 자신들보다 조금 인생선배의 이야기가 훨씬 와닿으리라 생각된다.

혼자만 독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책을 통해 함께 책을 읽자며 독서의 길로 안내하고 있다. 혼자만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표명이다. 특히 입시공부만 하느라 독서할 생각을 못하고 방황하는 10대20대의 젊은 청춘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책이라는 또 하나의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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