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모토 무사시 - 병법의 구도자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우오즈미 다카시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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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야모토 무사시' 하면 '검술'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 이상의 지식은 없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지금껏 잘 모르던 것을 알게 되고 지식을 채우는 희열을 느끼는 것이라고 할 때, 독서의 폭을 넓혀보고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 『미야모토 무사시』를 읽으며, 병법의 구도자 미야모토 무사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미야모토 무사시(1582~1645)의 삶은 아즈치모모야마 시대부터 에도 시대 초기에 걸쳐 있다. 미야모토 무사시는 그가 세상을 떠난 지 36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대한 관심을 받으며 온갖 형태로 언급되는 인물이다. 실상과 허상이 혼재된 무사시의 삶의 맥락을 짚어보고, 그간 충분히 이해되지 못했던 무사시의 사상이 가진 진가를 명확히 하며 우리들의 공통인식이나 공통재산으로 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머리말 발췌)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서장 "간류섬의 대결"이라는 허실, 제1장 '"미야모토 무사시"의 탄생- 천하제일의 무예가가 되기까지', 제2장 '"심오한 도리"를 찾아-막번체제 확립기 사회에서', 제3장 '"병법의 올곧은 도"를 전하고자-후세에 남긴 것', 제4장 '『오륜서』의 사상', 종장 '"도"의 사상 안에서 - "항상 병법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로 나뉜다. 후기, 역자 후기, 미야모토 무사시 관련 개략 연보, 미야모토 무사시 관련 자료로 마무리 된다.



저자는 처음으로 무사시를 읽었던 것이 23년 전 사전에서 『오륜서』를 소개하는 일을 맡게 되었을 때라고 고백한다. 그렇게 시작하여 무사시에 관한 새로운 자료가 나올 때마다 축적하게 되었고, 그렇게 무사시를 연구한 세월이 20년이 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 우오즈미 다카시가 『오륜서』를 중심으로 무사시의 사상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짚어주는 책이다.

저술 작품으로 꼽히는 『오륜서』가 무사시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그의 수제자들이 대신 썼다는 설이 의외로 끈질기게 존재해왔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무사시의 자필본이 이를 보관하던 성의 천수각에서 화재가 나는 바람에 소실이 되었다는 설도 그렇고, 이 책을 읽으며 무사시에 대한 지식을 확대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병법에 온 마음을 쏟으며 바른 길을 가고자 노력해가면 "기술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사물을 꿰뚫어보는 눈으로 상대방을 이길 수 있고", 연마를 거듭해 온몸을 마음먹은 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몸으로도 상대방을 이길 수 있으며", 나아가 병법의 도에 도달한 마음이기 때문에 "마음으로도 다른 사람을 이길 수 있다." 기술로 다른사람을 이길 뿐 아니라 식견, 신체적 능력, 심적 상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서 다른 사람을 뛰어넘을 수 있다. 이런 경지에 이른다면 어찌 패배에 이르겠는가. (211쪽)

단순히 병법의 기술이 아닌 병법의 도까지 배울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다.

모든 이들에게 널리 알려진 존재이지만

정작 신뢰할 만한 역사적 기록은 좀처럼 찾아볼 길 없는 미야모토 무사시 (책 뒷표지 中)

이 책을 읽으며 무사시의 생애, 사상 등을 훑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역사적 자료와 새롭게 발굴된 사료 등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가 다소 학술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책이어서 상세히 들어가면 난해한 느낌은 있었으나, 어렵다는 선입견을 일단 내려놓고 읽다보면 어느 순간 문득 훅 치고 들어오는 문장을 발견하게 된다. 어떤 삶이든 경지에 이르면 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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