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법에 온 마음을 쏟으며 바른 길을 가고자 노력해가면 "기술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사물을 꿰뚫어보는 눈으로 상대방을 이길 수 있고", 연마를 거듭해 온몸을 마음먹은 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몸으로도 상대방을 이길 수 있으며", 나아가 병법의 도에 도달한 마음이기 때문에 "마음으로도 다른 사람을 이길 수 있다." 기술로 다른사람을 이길 뿐 아니라 식견, 신체적 능력, 심적 상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서 다른 사람을 뛰어넘을 수 있다. 이런 경지에 이른다면 어찌 패배에 이르겠는가. (211쪽)
단순히 병법의 기술이 아닌 병법의 도까지 배울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다.
모든 이들에게 널리 알려진 존재이지만
정작 신뢰할 만한 역사적 기록은 좀처럼 찾아볼 길 없는 미야모토 무사시 (책 뒷표지 中)
이 책을 읽으며 무사시의 생애, 사상 등을 훑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역사적 자료와 새롭게 발굴된 사료 등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가 다소 학술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책이어서 상세히 들어가면 난해한 느낌은 있었으나, 어렵다는 선입견을 일단 내려놓고 읽다보면 어느 순간 문득 훅 치고 들어오는 문장을 발견하게 된다. 어떤 삶이든 경지에 이르면 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