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박시백. 제주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한겨레>의 만평으로 데뷔했다. 스토리가 있는 시사만화 '박시백의 그림세상'으로 독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01년 돌연 신문사를 떠난 작가는 《조선왕조실록》을 만화로 그리는 작업에 매진했고, 12년 만인 2013년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0권을 완간했다. 이후 일제강점기 역사를 만화로 옮기는 《35년》 작업을 위해 국내외 독립운동의 현장을 답사하고, 각종 자료 수집과 공부에 매진한 지 5년여 만인 2018년 1월에 첫 책을 내고, 광복 75주년을 맞아 전 7권으로 완간하게 되었다. (책날개 발췌)
일제 강점 35년의 역사는 부단한 그리고 치열한 항일투쟁의 역사다. 비록 독립을 가져온 결정적 동인이 일본군에 대한 연합군의 승리임을 부정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식의 설명은 무지 혹은 의도적 왜곡이다. 자학이다. 우리 선조들은 한 세대가 훌쩍 넘는 35년이란 긴 세월동안 줄기차게 싸웠다. (작가의 말 中)
《35년》 6권에는 1936년에서 1940년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프롤로그 '1930년대 후반, 세계는'을 시작으로, 1장 '억압 속의 내선일체', 2장 '국내의 저항', 3장 '동북항일연군', 4장 '중국 관내 항일 세력의 대응', 5장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로 나뉜다. 미나미 총독, 인력의 강제 동원, 황국신민화, 사상전향 정책과 전향자들, 수양동우회와 흥업구락부, 친일 조직들, 1930~1940년대의 종교운동, 일장기말소사건, 공산주의 운동 세력, 대중운동, 조국광복회와 보천보 습격, 김일성 전설, 일제의 토벌 전략과 간도특설대, 백척간두의 항일연군, 투항자들 협력자들, 민족혁명당, 한국국민당과 장정기 임정, 통합을 위한 진통, 조선의용대와 광복군 창설, 긴장하는 고려인, 악몽의 시베리아 횡단철도, 스파이란 이름으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부록으로 6권 연표, 6권 인명사전, 사료 읽기, 참고문헌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