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증명한 최고의 식사 - 하버드 · 현 UCLA 의대 교수가 알려주는 슬기로운 식사
쓰가와 유스케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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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할 때에는 늘 고민이다. 책에 따라 몸에 좋다고 강조하는 음식이 다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건강에 대해 도움이 된다는 음식이나 영양제도 유행을 타고 있으니, 괜히 건강을 생각한다고 챙겨먹다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 것 아닌가 걱정스럽기도 하다. 이럴 때에는 얼리어댑터가 되기 보다는 차라리 오랜 경험이 축적된 '이것은 믿을 만하다'라고 생각되는 것으로 선택하는 편이 낫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건강에 대한 부분은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 게다가 집에서 음식은 구입부터 조리까지 내 담당이니 다른 일 제쳐두고 이 책부터 펼쳐들었다. 더욱 신경 쓰며 정성껏 이 책 『과학으로 증명한 최고의 식사』를 읽어보았다. '과학으로 증명한'이라는 수식어에 기대하면서 말이다.

하버드, 현 UCLA 의대 교수가 알려주는

슬기로운 식사 생활



이 책의 저자는 쓰가와 유스케. 현재 UCLA 내과 조교수이며 2017년부터 현직에 있다.

이 책은 현시점에서 건강을 위해 가장 '정답에 가깝다'고 판명된 식단을 설명한다. 과학은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고 있으므로 몇 년 후에는 새로운 발견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 쓰인 내용은 신뢰할 수 있는 수많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여기서 추천하는 내용이 가까운 장래, 새로운 연구 결과로 완전히 뒤집히는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14쪽)

이 책은 1장 '많은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 건강 상식', 2장 '몸에 좋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 식품', 3장 '몸에 나쁘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 식품', 특별편 '환자, 어린이, 임산부를 위한 맞춤형 '최고의 식사'로 구성된다. 과학적 근거가 있는 몸에 좋은 식품, 식품의 '성분'에 현혹되지 말라, 올리브유와 견과류는 뇌졸중과 암의 위험을 낮춘다, 과일은 당뇨병을 예방하지만 과일 주스는 위험을 높인다,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건강 식단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먼저 다음 문장의 OX 부터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 이후에는 맞았든 틀렸든, 어쨌든 이 책이 읽어보고 싶어질 것이다.

① 탄수화물은 건강에 좋지 않고 먹으면 살찐다.

② 베타카로틴이나 리코펜은 건강에 좋다.

③ 과즙 100%의 과일 주스는 건강에 좋다

'예스'라 생각했다면 꼭 이 책을 잘 읽어보기를 권한다. 틀림없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0쪽)


 

과학적 근거가 있는 정말 건강해지는 식사에 대해 확실하게 알고 나면 더 이상 '최신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라고 교묘하게 진실과 거짓을 뒤섞은 정체 모를 정보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이 분야에 관한 연구가 대단히 다양하게 많이 이루어졌고, 과학적 근거의 층이 두껍기 때문에 한두 개의 '최신 연구'로 결론이 뒤집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28쪽

텔레비전을 틀거나 인터넷, 책 등 '최신 연구'를 논하는 건강 정보는 무수히 많다. 오히려 가짜 뉴스와 정보가 판치는 세상이어서 눈여겨보지 않게 되는 경향도 있다.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할지 여전히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고, 건강 정보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에는 그냥 기본으로 가는 것이 그릇된 판단을 하지 않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며 건강에 좋은 식생활을 하기 위해 정보를 하나씩 모아본다. 이 책에서는 지중해식 식단을 적극 추천한다. 물론 지중해식 레시피 책을 사거나 인터넷에서 지중해식을 검색할 필요 없이, 5가지 건강에 좋은 식품(①생선 ②채소와 과일(과일 주스, 감자는 제외) ③ 갈색 탄수화물(현미, 메밀국수, 전립분을 사용한 갈색 빵 등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 ④ 올리브유 ⑤견과류)을 매일 식사에 포함하고, 3가지 건강에 나쁜 식품(쇠고기, 돼지고기, 백미)을 피하면 지중해식을 먹는 것과 같은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친절히 설명해준다.



 

건강 정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파악하며, 이에 더해 '초콜릿은 약일까, 독일까?', '우유와 요구르트는 몸에 좋을까, 나쁠까?' 등의 칼럼을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불안한 마음에 영양제 챙겨먹고, 솔깃해서 건강에 좋다는 식품을 챙겨먹지만, 사실은 과학적인 근거보다는 개인적인 경험이나 마케팅의 영향이라는 것도 안다. 알면서도 휩쓸릴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인가보다.

이 책을 읽으며 오랜 역사가 있는 건강 상식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세상에 특별한 비법이나 놀라운 음식 딱 하나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불로초 찾던 진시황도 오히려 더 일찍 세상을 떠나지 않았는가. 이 책에서는 말한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둔 올바른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말이다.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은 걷어내고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둔 올바른 식사를 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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