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백지혜.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 서브작가로 참여하는 등 현재 소설 작품부터 시나리오 작품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반전'이라는 키워드에 입각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필명 '반전 작가'로 활동하며 반전 없는 작품은 쓰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다. (책날개 발췌)
프롤로그에는 흔히 볼 법한 장면 묘사로 시작된다. 하지만 바로 다음 장, '2050년 현재'다. 그리고 '영생인간의 시대'에 대해 들려준다. 2050년 현재의 대한민국은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넘어 더 이상 늙지도, 죽지도 않는 새로운 인간의 시대를 맞이하였다는 설정이다. 생각해보니 참신하다. 그런 것 있지 않은가. 돈 많으면 좋겠다, 오래 살면 좋겠다, 인간이 죽지 않으면 좋겠다… 그런 막연한 생각을 하며, 당연히 돈은 많고, 수명도 오래, 무조건 많은 것이 좋겠고 인간이 죽지 않는 것이 당연히 좋다고들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어떤 선택을 하든 거기에는 혹독한 대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거기에 대한 꽤 구체적인 생각을 이어나갈 수 있는 소설이다.
늙지도, 죽지도 않는 영생수술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은 인간 제1호.
영생수술을 거부하고 유한한 삶을 지향하는 원초적 인간 OHC.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모든 것들이 완벽히 차단된 기계인간 제2호.
인간으로서의 죽음을 앞둔 OHC 영천은 손녀 이브의 영생수술을 막기 위해 2호 기계 인간 아담을 선물하지만, 영천에게 예상치 못한 뜻밖의 일이 찾아오면서 세 사람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책 뒷표지 中)
소설 속 미래, 그리 멀지 않은 2050년이라는 미래에는 이런 인간형이 세상에 존재한다. 그들의 고뇌와 갈등,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죽음이 사라진 세상에서 처음 맞이하는 그의 '자연사''라는 이슈를 가진 존재라니! 특종감이고 참신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