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터 SHORTER - 하루 4시간만 일하는 시대가 온다
알렉스 수정 김 방 지음, 안기순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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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무슨 책인지 별 감흥이 없다면, 제목 바로 옆에 '하루 4시간만 일하는 시대가 온다'는 문장을 보면 그 마음이 달라질 것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생산성은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동의한다. 학창 시절, 오래 앉아서 공부하는 사람이 시험을 잘 보는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말이다. 물론 직장인도 마찬가지다. 길게 일한다고 생산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그러니 '더 짧게 일하고, 더 크게 성장하는 일의 미래 프로젝트'라는 이 책에 공감하게 되는 것이다.

위기는 기회다!

포스트 펜데믹 시다, 임시방편책 쓰지 말고

일의 공간, 시간, 문화를 다시 설계하라

책 뒷표지 中

특히 지금 시점에서 앞으로의 방향 설계를 위해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 『쇼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알렉스 수정 김 방. 실리콘밸리에서 미래학자이자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조직 차원에서 휴식과 생산성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며 근무시간 단축제의 효용성을 본격적으로 다뤘다. 이를 위해 전 세계 100곳이 넘는 기업들을 직접 취재하였고,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개인과 조직 모두 윈윈하는 전략임을 증명했다. (책날개 발췌)

전 세계가 1년 내내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면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오늘날의 환경에서는 과도한 노동을 결코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된 기업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지금 당장 새로운 일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제 출발해보자. (34~35쪽, 서문 中)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서문 '기업의 성장과 직원의 워라밸,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가?'를 시작으로, 1장 '문제 정의 : 일하는 장소와 시간은 물론 일의 미래 전반을 재설계할 때가 왔다', 2장 '영감 발휘: 근무시간 단축제를 실험하게 된 동기, 그리고 기대 효과', 3장 '아이디어 창출: 새로운 제도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문제에 대처해야 하는가', 4장 '프로토타입 제작: 더 집중적인 업무와 더 효과적인 협업을 지원할 기술, 문화, 규칙', 6장 '실험과 리뷰: 근무시간 단축이 생산성, 수익, 채용, 고객만족도 등에 미치는 영향', 6장 '스토리 공유: 패러다임의 전환, 그리고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약속'으로 이어진다. 부록 '이 책에서 연구한 기업 리스트'와 참고문헌으로 마무리 된다.





 

저자는 늘 긴장과 피로 상태로 일에 몰두하는 문화에 저항하는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인재들의 사례를 다룬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그들의 본보기를 따를 수 있을지 실용적인 단계별 지침도 제공한다. 노동의 현재나 미래를 염려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_브리짓 슐트, 퓰리처상 수상 기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타임푸어》 저자

다양한 기업과 근무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근무시간 단축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정당성과 가능성을 보게 되는 시간을 보낸다. 특히 '주 4일 근무제는 장기적인 행복과 직업 만족도를 높인다'는 말에 동의하게 된다. 단순히 의견이 아니라 307페이지부터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이미 시행하고 조사한 결과를 들려주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행복에 더욱 멀어지는 미래가 기다릴 것이다. 시의적절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연구한 기업 리스트는 373페이지부터 부록으로 담겨 있다. 한국의 기업도 생각보다 많이 담겨 있고, 영국, 미국, 캐나다, 홍콩, 스웨덴, 오스트레일리아 등 전 세계의 국가와 산업 종류, 근무시간이 표시되어 있다. 특히 이 책의 미국판이 주정부가 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체에 문을 닫으라고 명령을 내리기 직전인 2020년 3월 10일 서점에 등장했다고 한다. 어쩌면 코로나19의 팬데믹이라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이 시점이 주4일 근무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생각해보아야 할 시점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위기이기도 하지만 변화를 주기 위한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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