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두고 윤동주 선생의 시는 우리의 자랑이고 자존심이야. 우리 자신을 높이는 자랑스런 마음이란 뜻이지. 우리에게 윤동주 선생의 시가 없었다면 어쨌을까 싶은 때가 있단다. 그래서 할아버지도 어려서부터 윤동주 선생의 시를 읽어 왔단다. 어떤 시를 읽든지 반듯한 그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 그분의 시를 읽으면 마음이 맑아지고 어떻게 하든지 바르게 살고 맑게 살겠다는 결심이 생기지.
지원아, 이 책은 윤동주 선생의 시 가운데에서 어린 친구들이 읽어서 좋을 시들만 골라서 엮고 거기에 설명을 단 책이란다. 어린 친구들이 읽고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느낌을 갖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2020년 초여름 공주에서, 할아버지 나태주 씀)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작가의 말 '어린친구들에 주는 선물'과 '서시'를 시작으로, 1부 '애기의 새벽', 2부 '아우의 인상화'가 이어지고, 해설로 마무리 된다. 편지, 버선본, 산울림, 해바라기 얼굴, 귀뚜라미와 나와, 애기의 새벽, 반딧불, 밤, 빨래, 돌 다, 거짓부리, 눈, 참새, 봄, 무얼먹고 사나, 굴뚝, 햇비, 빗자루, 기왓장 내외, 오줌싸개 지도, 병아리, 조개껍질, 겨울, 비행기, 호주머니, 창구멍, 비 온 뒤, 만돌이, 새로운 길, 슬픈 족속, 눈 감고 간다, 길, 아우의 인상화, 산골 물, 바다, 사과, 할아버지, 나무, 눈, 닭, 못 자는 밤, 고향 집, 아침, 내일은 없다 등의 동시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