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박중곤. 현재 바른건강연구소 소장으로서 각종 식품 관련 컨설팅을 하며, 저술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나름대로 카오스로 넘치는 밥상에 코스모스적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지만, 나의 목소리가 현실을 개선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다. 지구촌에서 식원병으로 수 억명의 사망자가 나오기 전에는 21세기 아담, 이브들의 고정관념이 바뀌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닥 희망의 등북이라도 밝히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렇게 책을 만들어 세상에 보낸다. (10쪽, 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선악과를 따는 사람들', 2부 '생명 안테나 부러지다', 3부 '혼돈의 밥상과 질병', 4부 '식탁의 불편한 진실들', 5부 '질서의 밥상 제안'으로 나뉜다. 에필로그 '꿀통에 빠진 곤충 신세, 인간'으로 마무리 된다. 계절을 거스른 이단아, 과일인가 설탕 덩어리인가, 농장에서 밀려난 토박이 동식물, 생명 없는 무정란과 단명하는 육계, 천성 거부당하는 돼지, 젖소인가 우유 펌프인가, 물고기들이 수상하다, 박쥐 요리와 코로나19 팬데믹, 식탁의 6가지 불청객, 사탕인가 사탄인가, 대자연의 섭리 거스르는 화식, 사라진 통곡물 식습관과 부분식품의 함정, 신자연주의 밥상, 식품안전지수의 개발 및 실용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선악과 즐기는 현대의 아담과 이브'라는 소제목을 보니 경각심이 생긴다. 오늘날 식탁의 풍요는 인류 시작 이래 최고조에 달했고, 우리도 사실 어렴풋이 문제 있는 식탁이라는 것을 알지만,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판단을 보류하며 살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말한다. '혼돈의 밥상은 지구촌에 전란이나 외계인 침공 수준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말이다. 이런 밥상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고는 인류 미래에 희망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