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시대, 예술의 길
김선영 지음 / 봄봄스토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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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만큼은 AI가 손댈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라고 생각해 왔다. 예술은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눈과 마음을 거쳐 재탄생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런데 언젠가 텔레비전 뉴스를 보다가 정말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두 작품을 비교하는 것이었는데, 인간의 작품과 AI의 작품 중 AI의 작품이 전혀 뒤쳐지지 않고 오히려 월등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예술도 인간만의 영역이 아니라 4차산업시대에 논의되고 활용되어야 할 분야인 것이다.

4차산업시대는 이미 우리에게 와있고 이 변화는 더욱 속도를 낼 것이다. 잘 활용하여 예술 분야에서도 충분히 혁명같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예술 분야에서도 4차산업혁명의 주요 기술 혹은 범용기술과의 접목이 활발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예술이 그동안 처해 왔던 여러 장애요인들을 극복하는 기회를 포착하게 된 것입니다.(7쪽)'라고 언급한다. 그동안 4차산업시대에 대한 책은 경제경영서에서 볼 수 있거나 기술적인 부분으로만 한정지어 생각했다면, 예술 분야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 책 《4차산업시대, 예술의 길》을 꼭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선영. 홍익대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이다.

예술의 일상화를 꿈꾸는 예술경영 학도로서 그 단초가 될 수 있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에 대한 사례를 함께 나누고 공유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또 한 권의 책을 엮어 봅니다. (서문 中)

이 책은 총 14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인공지능 시대, 사람 사는 세상 만들기', 챕터 2 '모라벡의 역설과 폴라니의 역설, 그리고 인공지능 무용안무가', 챕터 3 '드론, 새로운 예술을 꿈꾸다', 챕터 4 '대지예술과 공중예술', 챕터 5 '4차산업시대 자화상을 그리는 101가지 방법', 챕터 6 '바이오아트, 영생의 꿈인가 죽음의 서사인가', 챕터 7 '평창 스타 인면조와 한국 키네틱 아트의 가능성', 챕터 8 '불에 태우지 않고도 버닝아트의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챕터 9 '이머시브 씨어터의 진화를 꿈꾸며', 챕터 10 '뮤지컬 공연장에서 만난 4차산업혁명 기술', 챕터 11 '마이클 잭슨의 '위 아더 월드;를 5G통신에서 재현한다면?', 챕터 12 '문화도시와 빅데이터', 챕터 13 '스마트도시에 예술을 입히자', 챕터 14 '4차산업혁명 기술로 꽃피우는 지역예술'로 나뉜다.




오랫동안 '신의 말씀' 또는 우주적 진리를 담고 있는 '숭고한 물건'이었던 책은 인쇄술의 발명으로 대중적으로 보급될 수 있었습니다(김동식, 2010). 그러한 사건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예술에도 일어나기 바랍니다. 무릇 예술은 항상 어떤 목표에 도달해 있으며(A. Hauser,1983), 우리 모두는 도구제작자, 기술자, 과학자이기 이전에 이미지와 언어의 제작자, 꿈꾸는 자, 그리고 예술가이기 때문입니다. (서문 中)

예술분야에서 인공지능기술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이 책을 보니, 새로운 세상을 엿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물론 필독서로 이 책을 읽어보아야 할 것이고, 나름 예술에 관련 없다고 생각하는 일반인도 이 책을 부담없이 읽으며 4차산업시대의 예술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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