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르베다의 과학
아차리아 발크리쉬나 지음, 김성희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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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 중에 고대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를 접한 적이 있다. 인도 남부에는 아유르베다 리조트도 있고, 곳곳에서 아유르베다와 요가 강의를 짧게는 1회 과정, 길게는 장기간의 과정으로 진행하며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도에 관심을 갖고 보면 자연스레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지는데, 내가 관심을 가지던 10여 년 전에는 우리말로 번역된 아유르베다 관련 서적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아유르베다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늘고 있고, 보다 전문적인 책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제법 두께가 있으면서도 전문적인 지식을 채울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이 책 《아유르베다의 과학》이다. 반가운 생각이 먼저 들었고, 어떤 내용이 상세하게 담겨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유르베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아차리아 발크리쉬나. 아유르베다 학자이자 약초학자이다.

오늘날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멀어졌고 자신만의 분별력에서도 멀어져 자연 상태 그대로의 건강을 상실하고 있다. 아유르베다 안내서는 건강한 신체와 순수한 마음 및 분별력을 회복하는 데 꼭 필요하다. 아유르베다의 지혜를 빌리면 인간과 자연 그리고 인간이 가진 분별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모두에게 놀랍고도 뿌리 깊은, 그리고 범접할 수 없는 아유르베다의 신비로움을 일깨워준다. (12쪽)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1장 '아유르베다 소개', 2장 '아유르베다 전통의학의 기초이론', 3장 '신체와 몸의 정기', 4장 '물질의 본질', 5장 '건강의 이해', 6장 '식이요법 정보와 규칙', 7장 '중요한 액상식품의 특징과 그 보조성분', 8장 '질병의 분류 및 검사', 9장 '치료 요법', 10장 '요가 요법과 아유르베다'로 나뉜다.

우리에게 전통 한의학이 있는 것처럼, 인도에는 전통 의학 아유르베다가 있다. 이들 또한 아유르베다가 질병 치료책이라기 보다는 우리 일상에 이미 내재된 삶의 방법이라고 한다. 이또한 우리와 비슷할 것이다.

우리는 일상을 통해 복통이나 소화 장애와 같은 단순한 질환을 겪는 사람들에게 카롬씨(아요완, 인도 향신료)나 아위(힝가)를 권하거나, 단순한 감기, 인후염 또는 기침 증상에 찬물을 멀리하고 생강(알드라카)과 홀리바질(툴라시, 약효가 뛰어난 기적의 허브)차, 후추, 생강즙을 섞은 꿀이나 울금 분말을 따뜻한 우유에 넣어 마시게 하는 것을 본다. 아유르베다 전통의학에 따르면 각각의 성분들은 그 고유의 성질이 차갑거나 따뜻하며, 사용되는 용도도 각기 다르다. 이러한 아유르베다 요법은 수많은 세대를 내려오며 선조들에게 전수받은 전통의학이다. (25쪽)

요약하자면, 아유르베다는 건강과 질병 모두와 관련된 상세하고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의학 시스템이다. 아유르베다 전통의학은 모든 생명체의 생리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심리학적(마음) 측면을 포함하는 과학 체계이다.

26쪽



아유르베다 전통의학에서는 몸을 구성하는 3가지 지지대인 트리도샤(바타, 피타, 카파)의 불균형 상태에 의해 질병이 나타난다고 한다. 즉 3개의 도샤가 평형 또는 균형잡힌 상태를 추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바타, 피타, 카파 세 가지 도샤에 대해 자연적 특성, 악화의 원인, 악화 증상, 균형 회복법, 감소할 때 나타나는 증상과 치료법 등 특징적인 내용을 상세하게 알 수 있다.




 

아유르베다 전통의학의 근본 목적은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이다. 그러기 위해서 음식과 생활방식, 일상습관 등 삶의 전반적인 방면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세세한 부분에서 건강을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전신마사지 오일테라피(아비앙가), 발 마사지, 나샤 크리야(오일 점비액), 얼굴 팩, 향수 및 아로마와 천연 향, 운동까지 샅샅이 살펴볼 수 있고, 계절별, 시간별로도 파악할 수 있다.





학술적인 내용이 상세하게 담겨 있는 책이어서 지금껏 접한 아유르베다 관련 서적 중 지식을 습득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아유르베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다. 다만 발음이 틀리게 표기된 부분이 많아서 원서에 있는 발음을 한글발음뿐만이 아닌 21쪽 산스크리트어와 알파벳 문자 음운 체계도 담고 있으니 알파벳으로 발음을 병기했으면 더욱 학습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대체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에 관심이 있는 사람 등등 이 책에 관심을 가질 사람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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