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안영준.엄인정 옮김 / 생각뿔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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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는 것은 나와 책을 연결시켜주는 것이다. 거기에는 계기가 필요한데, 특히 읽을까 말까 고민하던 책을 읽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바로 요즘책방이었다. 아쉽게도 갑작스레 종영을 선언해서 월요일이 허전해졌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이미 방영한 책들을 읽을 기회가 주어졌다. 이 책도 방송을 보고 나서 제대로 한 번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그런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언제 한 번 읽어야지 생각만 했던 책이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방송을 보고 나서 계기를 마련한 경우 말이다. 어쨌든 나는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띠지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에 관한 책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꼭 읽어야 할 책은 바로 이 책이다!" 라고 말이다. 구체적으로 읽으며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이 책『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의 저자는 데일 카네기. 1888년 미국 미주리주 매리빌에 있는 한 농장에서 태어났다. 워런스버그 주립 사범대학을 졸업한 후 교사와 세일즈맨 등으로 일하면서 사회생활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그러다가 1912년, 뉴욕 YMCA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대중 연설 강의를 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그가 강의했던 당시에는 인간관계에 관해 참고할 만한 제대로 된 교재가 없었다. 그래서 카네기는 자신이 직접 교재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오랜 연구 끝에 그는 1936년『인간관계론』을 출간했다. 이 책은『자기관리론』,『성공대화론』과 함께 카네기의 '불후의 3부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책들은 80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책날개 中)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된다. 역자 서문, 저자 서문, 이 책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8가지 방법을 시작으로, 1부 '사람을 대하는 기본 원칙', 2부 '사람의 호감을 사는 6가지 방법', 3부 '사람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4부 '사람을 변화시키는 9가지 방법', 5부 '기적을 불러일으킨 편지들', 6부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7가지 방법'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2018년 12월 1판 1쇄 발행했고, 2020년 1월 15일 1판 5쇄 발행한 책이다. 현대에도 끊임없이 사람들이 찾는 스테디 셀러라는 의미이다. 특이하게 이 책에서는 <역자 서문>이 맨 앞에 수록되어 있다.

카네기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쓴다'라는 말과는 다른 의미에서 쓰인 책이다. 이 책은 마치 아이가 성장하듯 새로운 실험과 성인 수천 명의 경험 속에서 자라나고 성장한 결과물이다. 이렇듯 이 책은 카네기가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구를 거듭하며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과 유명 인사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함께 만든 노력의 산물이다. 카네기는 까마득하게만 느껴졌던 인간관계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과 마음가짐을 쉽고 명료하게, 때로는 재미와 감동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제는 독자들이 카네기의 오랜 노하우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차례다. (6쪽_역자서문 中)

인간관계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면, 역자 서문을 보며 의욕이 상승한다.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서문이다. 카네기의 오랜 노하우를 온전히 나 자신의 것으로 만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어나가기 시작한다.



 

먼저 '이 책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8가지 방법'에 시선이 갔다. 이 책을 통해 최대의 효과를 얻고자 한다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점이 한 가지 있다며 설명을 이어간다. 어쩌면 이미 아는 이야기 혹은 당연한 이야기일지라도,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독자의 마음을 이끈다. 처음부터 긍정적인 마음으로 읽어나가며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운다. 그러다보면 사람의 호감을 사는 6가지 방법, 사람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등에 대해 하나씩 익히고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을 읽으며 예전의 책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글들이 눈에 띈다. 그 부분은 특히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그때도 맞고 지금도 맞는 접점을 찾게 된다.

기억하자. 요즘은 연출의 시대다. 사실을 말하는 것만으로는 2% 부족하다. 생생하고, 재미있게, 극적으로 사실을 제시해야 한다. 어느 정도 쇼맨십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화나 라디오, TV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 관심을 끌고 싶은가? 그렇다면 여러분도 그렇게 해야 한다. (285쪽)

 


"하느님도 죽기 전까지는 사람을 심판하시지 않는다."라는 말은 이 책의 핵심이다. 타인에 대한 비난이나 비판이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또 그것에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를 잘 말해 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카네기의 생생한 숨결을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려한 번역으로 원작의 묘미를 살리면서도, 철저한 해석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_정경조(연세대학교 영문과 교수)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관계에 필요한 기술을 알차게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두 번 놀랄 것이다. 첫 번째로는 예전의 책이지만 지금의 우리가 읽으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배우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고, 두 번째로는 재미 없거나 가르치려는 교훈적인 이야기가 가득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게 이런 책이었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데일 카네기의 강연을 듣는 듯 몰입하며 읽으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핵심 기술을 강의를 듣는 듯 술술 읽어나가며 배울 수 있기에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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