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는 공포 - 스마트폰은 어떻게 우리의 뇌를 망가뜨리는가
만프레드 슈피처 지음, 박종대 옮김 / 더난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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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일 뇌 과학계의 일인자,《디지털 치매》저자의 신작《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는 공포》이다. 먼저 이 책의 저자가 뇌과학계의 일인자라는 점에 주목한다. 그 다음에는 표지의 그림에 시선이 간다. 스마트폰에 뇌가 잠식당해 녹아내리는 듯한 모습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생각해보니 어느 순간부터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에서 상당 부분을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없으면 일상이 마비되는 듯한 답답함을 동반한다.


이 책에서는 '스마트폰은 어떻게 우리의 뇌를 망가뜨리는가'라며 문제제기를 한다. 스마트폰에 삶과 생각이 잠식당한 똑똑한 바보들이라니,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마트폰을 이용한지 10년이 지났는데, 이 책에서는 지난 10년간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미친 영향과 앞으로 닥칠 잠재적 위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고 한다. 문제의식을 느끼며 이 책《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는 공포》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만프레드 슈피처. 독일 뇌 과학계의 일인자. 우리가 직면한 사회 문제를 정신과학적, 뇌 과학적, 사회심리학적 사례를 제시하여 분석하고, 설득력 있게 호소하는 세계적 학자다. 현재 울름대학교 정신병원장이자 신경과학과 학습 전이센터 원장이다. (책날개 中)

그런데 왜 또 책을 쓰게 됐을까? 그것도 오직 스마트폰에 관한 책을.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지난 3~4년 동안 새로운 깨달음을 많이 얻은 데다 특히 스마트폰이 가져온 어마어마한 규모의 해악이 최근에야 제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디지털 정보 기술은 건강에 대한 위해에서부터 교육 과정의 침해, 일자리 감소, 공동체적 토대의 상실에 이르기까지 온갖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런 상황을 못 본 채 방관하는 것은 결코 더는 가능하지 않을 뿐더러 그 자체로 무책임한 짓이다. 따라서 이 책은 있지도 않은 불안을 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이언스>나 <네이처> 같은 전문 잡지에 공개된 많은 과학자들의 인식을 요약하고, 스마트폰이 우리 모두에게 끼치는 해악을 이해하기 쉽고 핵심적으로 표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머리말 발췌)


이 책은 총 1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스마트폰이 만든 전염병', 2장 '새로운 팬데믹, 근시', 3장 '사고의 방해꾼', 4장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법', 5장 '자연의 상실', 6장 '교육 Ver 0.0', 7장 '소통되지 않는 우울', 8장 '나 혼자 산다', 9장 '유령 진동 증후군', 10장 '증강 현실의 명과 암', 11장 '탈진실', 12장 '파괴적 혁신의 약육강식', 13장 '디지털 시대의 생존', 14장 '세계적 IT 기업의 수익 모델', 15장 '왜 IQ는 점점 떨어지는가?'로 나뉜다.


이 책을 통해 '노모포비아'라는 말을 접한다. 이 의미부터 짚고 넘어간다.

노모포비아[Nomophobia] 케임브리지 사전이 선정한 '2018년 올해의 단어'로, '노 모바일폰 포비아'의 줄임말이다. 이는 스마트폰이 없을 때 초조해하거나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을 뜻한다. (띠지 中)


​이 책을 읽으며 스마트폰이 영향을 주는 현실에 대해 생각해본다. 생각보다 심각하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세상이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는지 짐작하게 된다. 유튜브 입장에서는 이용자를 화면 앞에 오래 붙잡아두려면 점점 더 극단적인 동영상을 제공할 수밖에 없고, 소셜 미디어 또한 진실한 뉴스보다 가짜뉴스가 더 빨리, 더 멀리, 더 깊이 확산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조곤조곤 짚어주는 현실은 예상보다 더 혼란스럽고 심각하다.

 


이 책을 읽으며 태어나서부터 스마트폰을 접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닥친 문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심각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어려서부터 익숙하게 접하면 손에서 떼기 더욱 힘들 것이고, 당연히 노모포비아는 뒤따르리라 생각된다. 이제 10년 사용한 세대와는 다르게, 미래 세대에게는 스마트폰의 문제가 차원이 다르리라 생각된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사랑하고, 매일 수백 번씩 사용한다. 그 와중에 자신이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불안(고립공포감)이나 휴대폰이 손에 없거나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증상(노모포비아)을 앓는다. 또한 스마트폰 때문에 주의력은 분산되고, 장기적으로 자주 사용할 경우 환각지나 주의력 장애,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뿐 아니다. 스마트폰은 책상 위에 그냥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지적 능력과 사고력이 떨어진다. (135쪽)


이 책을 통해 스마트폰 시대의 문제점을 낱낱히 살펴본다. 새로운 팬데믹 근시, 우울증, 건강과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탈진실 등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단순히 개인적인 우려인 것이 아니라 통계나 논문등의 자료를 근거로 문제를 짚어주어 신뢰도를 높인다. 이 책을 읽으며 지난 10년간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미친 영향이 어땠는지, 그리고 앞으로 닥칠 잠재적 위기에 대하여 다방면으로 꼼꼼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동안 그냥 심각한 수준이라고 막연히 생각해왔다면, 이 책을 통해 구체적인 수치와 자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정보를 파악해본다. 좀더 냉정하게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과 생각을 잠식하고 있는 현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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