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지만 스트레스가 아니라 겁이 난 겁니다 - 스트레스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두려움이었던 감정에 대하여
베아타 코리오트 지음, 이은미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살면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일들 앞에서 이렇게 말한다. "아, 스트레스받아." 지금껏 몇 번이나 이렇게 읊조렸는지 모른다. 과연 그 감정은 어떤 것들이었을까. 이 책의 제목 앞에서 생각에 잠긴다. 이 책에서는 '스트레스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두려움이었던 감정들에 대하여' 짚어본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미안하지만 스트레스가 아니라 겁이 난 겁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두려움 그리고 스트레스에 대해서만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 내면의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인 베아타는 집요하게 감정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기어코 스트레스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끄집어냈다.

_홀거 게슈빈드너


이 책의 저자는 베아타 코리오트. 저자는 파워 요가의 창시자인 브라이언 케스트에게 명상 호흡 훈련을 받은 최초의 독일인이다. 이 책은 저자의 20여 년의 경험과 그녀와 함께 한 사람들, 전문가와 수많은 논문과 연구들의 결정체다. 저자는 연구자와 프로 운동선수, 치안 전문가와 뇌과학자, 명상 치료사와 평범한 이웃들이 겪은 상상할 수 없는 평온을 이야기하고 완전히 새롭게 스트레스를 정의함과 동시에 지금 이 순간 벗어나는 길을 담았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일', 2장 '사고 영역', 3장 '정서 영역', 4장 '신체 영역', 5장 '세상을 잠시 멈추고 숨을 쉬어 봐'로 나뉜다. 기쁨인가 공포인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지금 상황을 곡해하고 있는 건 누굴까?, 아동기 때 각인된 경험, 최고의 희소식, 부정의 포로, 나는 내 생각이 아니에요!, 네가 바라는 것 모두 두려움 건너편에 있어, 1분 이상 두려워할 수 없는 이유 그런데도 두려워하는 이유, 오늘 아침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 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제기랄 순간, 제정신임?, 여자애들은 떨어 그런데 남자애들도 그래,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패턴, 당신은 언제나 귀를 기울이지 못한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이야기, 길들지 않은 영혼 등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먼저 이 책의 머리말을 보면 저자 자신의 경험을 고백한다. 갑작스런 동생의 자살로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던 이야기, 1년 뒤 산타 모니카의 대로변에 에어컨 하나 없는 방 안에서 호흡으로 일깨워진 후 저자는 요가와 호흡, 명상을 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을 출간한 것이다. 이 책은 최신 연구와 사례들을 기반으로 스트레스에 대해 짚어본다. 과학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설명을 이어나가서 구체적으로 접근해본다. 단순히 스트레스 자체만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마인드 쉬프트는 관점 변화로 자신과 자신이 경험하는 일들 사이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둘 수 있도록 돕는다. 어떤 때는 종이 한 장 정도의 차이밖에 안 될 테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는 데는 충분하다. … 두려움을 없앤다는 게 불가능할 것만 같지만 사실 우리가 아직 두려움의 출구를 찾지 못햇을 뿐이다. 누구나 아는 두려움은 지극히 인간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신 자신과 삶에 대한 믿음은 두려움과 함께 커지기도 한다. 그렇게 당신은 두려움을 느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야 완전히 새로운 사고가 가능해진다. (22~23쪽)

이 책을 통해 36 가지의 마인스 쉬프트를 살펴본다. 좀더 깊이 내면을 들여다보며 자각의 시간을 보낸다. 인상적인 이야기는 스트레스라는 단어 자체가 오해라는 것이었다. 스트레스라는 단어는 1936년 빈 출신의 한스 셀리에 박사에 의해 처음 생겨난 단어로 100년도 안 되었다는 것이다. 1936년에 셀리에의 영어 실력은 stress와 strain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할 만큼 부족해서, 원래 그가 찾던 단어는 strain이었지만 stress를 사용한 것이었다고 하니, 우리는 스트레스라는 말의 내막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영향을 받아 왔다는 것이다. 당연시 생각하던 '스트레스'라는 개념이 다르게 다가온다. 두려움도 스트레스도, 이 책을 읽어보면 다르게 다가오기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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