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월드 러닝 - 학교와 세상을 연결하는 진짜 배움 푸른들녘 교육폴더 10
김하늬 지음 / 푸른들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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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금 시대의 인간은 평생학습자라는 전제를 가지고 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도 등장하는 ‘N잡러, 부캐 만들기등이 그 예이다. 학교에서 교과서로 배우는 지식은 살아있는 지식이 아니고 죽거나 화석화된 지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야 할 것보다 하고 싶은 것을 먼저 해보라고 한다.

 

그렇다고 혼자 열심히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고 하지 않는다. 세상과 전문가 또는 경험자와 연결되고 함께 배운다고 한다. 학교가 눈에 보이는 고정된 건물과 책일 필요가 없는 이유도 될 것이다. 학연, 혈연으로서의 인맥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고 도전하는 분야의 전문가 또는 선경험자와의 인맥(사회적 자본, 연계 자본)의 연결이 필요하다고 한다.

 

프로젝트 학습이 이 리얼 월드 러닝과 가까운 개념인 것 같다. 주어진 문제를 푸는 학습이 아닌 문제를 만들고 다른 사람, 온 마을(세상)과 함께 풀어가는 것이며, 이런 사람이 21세기를 제대로 살아가는 인간(인재)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리얼 월드 러너가 되도록 학생들을 안내해주기 위해서는 교사가 먼저 리얼 월드 러너의 경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단지 경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그 경험을 해석해주는 것을 통해 성찰하게 하며 다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게 해준다.

 

현실의 학교는 리얼 월드 러닝을 실행하기에 열악함에도 틈새를 공략하시는 선생님들이 있다. 현실이라는 벽과 파도에 두려움으로 움츠리고 있는 나와는 대비되는 그 두려움이 있음에도 용감하게 도전하는 선생님들이 있는 것이다. 실패를 겁내지 않고 그 실패를 통해서도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아이들을 돕고, 교사 자신도 성장해가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아이들은 결핍된 존재가 아닌 충분한 존재라는 자각이나 철학이 있을 때만 멈추거나 망설이지 않을 것이고 제대로 가능할 것이다.

 

교실이라는 죽은 공간이 아닌 삶의 현장에서 그 자신의 삶을 통해 진로를 교육하고 자신과 학생들 같은 주위 사람들의 삶을 확장시키는 삶을 살고 있는 분들이 있다. 교사는 네트워크 브로커 즉, 연결자의 삶을 살기도 한다. 난 살아있는 참 지식도 전문가나 선경험자와도 제대로 연결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나부터 이런 경험을 하고 싶다. 세상을 통해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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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면 선생님이 웃었다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동화동무씨동무 선정, 2017 아침독서신문 선정, 2017 오픈키드 좋은 어린이책 추천 바람어린이책 5
윤여림 지음, 김유대 그림 / 천개의바람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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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권일한 선생님의 짧은 감상문 때문이었고, 곧 바로 샀었다. 그런데 읽은 것은 책을 산지 2년이 몇 개월 남은 며칠 전이었다. 내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같이 읽다보니 읽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책 읽어주는 것도 싫어하던 이제 2학년에 올라가는 아들이지만, 곳곳에 웃음이 심어져 있어서 책보다 유튜브를 더 좋아하는 제 아들도 하루에 읽어주는 분량보다 더 읽어달라고 조른다.

 

명랑만화 같은 삽화도 재미있는데, 이야기 속의 콩가면 선생님은 웃지를 않는다. 이 부분은 저하고 비슷해서 저도 이야기에 빠져든 것 같다. 겉으로는 아이들이 말썽을 피워서라고 하지만, 아이들에게 비추어지는 선생님은 아이들을 싫어하거나 우울증 같은 병이 있어서는 아닌 것 같은데 웃지를 않는다.

 

숙제를 해 와도 스티커 같은 상도 안 주고 숙제를 안 해와도 벌을 주는 것도 아니다. 숙제를 확인하며 질문만 할 뿐이다. 신기한 것은 아이들이 숙제를 해 온다. 숙제를 하려고 의자에 앉기만 하면 엉덩이에 간지럼병(?)이 있는 아이까지도 숙제를 해 온다. 강성인에게 선생님의 수저를 주거나 슬하의 생일에 멋진(?)일이 일어나도록 하는 등 무심한 척 하지만 세심하게 아이들을 보살핀다. 이런 부분들에서 툭 눈물이 터지려고 해서 혼났다. 아들이 왜 울먹이려고 그러냐며 쳐다보니 더 힘들었다. 나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방학식 하는 날 처음 웃는다. 역시 마지막까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행동하는 모습으로 책은 끝난다.

 

아이들은 각자가 다양한 어려움이나 상처가 있다. 그래서, 콩가면 선생님은 웃기 힘든 것 같다. 이런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조금이라도 아이들이 웃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선생님은 웃기 힘든 것 같다. 방학 때는 이런 일을 안 해도 되니 웃을 수 있는 것 같다. 난 우리 아이도 웃게 하기보다 짜증내게 하는 일이 많은데...... 두 번째 책도 보아야겠다. 또 어떤 아이들과 만나서 웃고 울고 하는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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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그로토니! 햇살그림책 (봄볕) 39
브누아 프레트세이 지음, 명혜권 옮김 / 봄볕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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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즈음 유행하는 트로트 중에 찐찐 찐이야하는 노래가 있다. 이 책은 진짜 그로토니를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것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아이가 사달라면 대부분 사주게 되는 아빠로서의 나의 모습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캐릭터 상품, 양말, 게임, 영화 등의 나타나는 그로토니를 좋아했다가 슈퍼포키의 등장으로 그로토니가 외면 받고 쓰레기 취급 당한다. 외면 받게 된 이유에는 어른들의 책임도 있다. 상품을 비싸게 팔고 부실하게 만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진짜 그로토니를 알기에 남들과 달리 여전히 좋아하는 조그만 아이에게서 작가는 위안을 받는다.

 

내가 욕망하거나 아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정말 그것의 을 알거나 느끼고 원하거나 좋아하는 것일까? 아니면 유행을 쫓아가는 것일까? 피리부는 사나이의 피리 연주를 따라가는 쥐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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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칠성무당벌레야! 자연과 만나요 6
베르벨 오프트링 지음, 야나 발치크 그림, 한윤진 옮김, 박해철 감수 / 다섯수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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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읽어왔던 과학동화 또는 과학그림책과는 구성이나 편집이 달라서 신선했다. 그동안 제가 본 책들의 대부분은 동화 안에 과학적인 사실을 녹여냈거나 사실을 서술한 설명문에 가까운 책이었다.

 

각 페이지마다 책날개(?)가 있어, 책날개를 펼치면 그 페이지에 있는 이야기와 관련된 과학적인 사실이나 현상을 그림이나 사진을 곁들인 짧은 설명과 함께 좀 더 자세히 말해주고 있다.

전체적인 내용은 의인화된 등장인물들의 하나의 큰 스토리텔링으로 엮여있어 재미도 있다. 그래서, 책날개를 펼쳐보고 싶은 유혹에 빠지도록 되어 있다.

다른 책들이 사진들을 많이 사용하였다면, 거의 대부분을 그림(삽화)을 사용하였다. 사진을 사용했을 때, 어떤 면에서는 저학년 이하의 아이들이 볼 때 징그럽다(?)는 편견을 가지게 하거나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여긴다. 이 책의 그림(삽화)들은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톤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책에 집중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사진이라고 해도 될 만큼 아주 정밀하고 정교한 그림이다.

 

벌레들과 친숙하게 해주어 나중에 파브르 같은 과학자가 이 책을 읽은 아이들 중에서도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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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교육과정을 디자인하다 교사 교육과정을 디자인하다
교육과정디자인연구소 지음 / 테크빌교육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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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다른 교육과정을 다룬 도서와 다른 점은 학생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신이 속한 학교의 자신의 학급 아이들, 을 더 많은 부분에서 실행하는 교육과정이나 수업 속에 함께 참여하도록 안내하는 점이다.

 

특히 한 덩어리로써의 학급의 아이들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개별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학생들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 지원하는 것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교사인 나를 교육과정 속에 녹여내도록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 교육과정의 전달자가 이닌 해석을 통해 학생중심의 실천적인 교육과정이 되도록 의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담교과 교사가 전담교과에 대한 교육과정을 짜는 것에 대한 실마리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는 하지 않는다.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 시도교육청 지침, 학교 교육과정, 학년 교육과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 공동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자기 학급의 아이들 각각의 수준과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교사의 전문성이고, 이 전문성을 신뢰하고 강화하는 증표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부분만 있지는 않다. 다양한 예시와 실제 사례들도 첨부되어 있어 나(?)만의 교사 교육과정을 짜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단지, 현장의 교사를 대상으로 쓴 책이라고 해도 학문적이고 이론적인 부분이 절반 이상이 되고, 사례를 뒤에 따로 붙여놓아 읽어 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 이론적인 부분과 예시를 붙였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또 교사교육과정에 초점을 맛춘 것은 처음 나온 책이라 알고 있다. 이해는 해도 초··고를 모두 아우르려다보니 다른 학교급에 대한 부분에서는 집중도나 관심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다음 책에서는 학교급별 교사 교육과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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