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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왜 페미니스트가 되었을까? - 더 자유롭고 행복한 페미니즘을 위하여
이리아 마라뇬 지음, 김유경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9월
평점 :
가부장제, 남성우월주의(우리나라로 바꾸면 남아선호사상)는 우리나라 문화의 특성인 줄 알았다. 유교문화가 강한 동양, 그 중에서 우리나라만 아직 양성평등이 아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오해를 깨는 책이다.
서양도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스페인에 사는 스페인인 저자는 이 가부장제, 남성우월주의가 여성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소위 가해자라고 지목된 남성들도 결국은 피해자이기에 페미니즘을 통해 페미니스트가 되어 몸과 생각, 삶에서 함께 자유로워지자고 한다.
다양한 사례와 예시로 쉽게 설득되게 만드는 책인 것은 분명하다. 한 예로 남성들은 대화를 통한 갈등이나 문제 해결보다 폭력이 앞선다는 예시나 남성다움, 여성다움으로 제한하는 다른 여러 실제 사례로 드는 예시를 통해 생활에서 저의 언행이나 행동 양식이나 방식을 돌아보게 만들어주었다.
사회의 제도나 문화, 사상, 가치관 등에 의해 수동적인 삶을 살거나 끌려가지 말고, 스스로 몸이나 삶의 방식을 결정하고 선택하는 삶을 여성은 물론이고 남성도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페미니즘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동의와 공감이 되는 부분도 많고 학교 현장이나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Advice’ 코너등을 통해 제공한다. 그러나, 다양한 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 등 일부는 너무 극단적이고 급진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적지 않고, 유전자에 새겨져서 타고나는 것도 있는데 모든 것을 남성우월주의와 가부장제라는 틀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하거나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