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창의 스케치북 : 남자아이 편
제임스 맥클레인 지음, 에리카 해리슨 외 그림 / 진선아이 / 2012년 8월
절판


진선아이에서 나온 다양한 스케치북 시리즈로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중이지요.

이번에 새로 나온 유치원 창의 스케치북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편으로 각각 나와 있답니다.

철저히 왕자님 취향인 우리 아들을 위한 남자아이편 유치원 창의 스케치북이예요.




이번 편은 그림 그릴 부분도 있지만 다양하게 색칠하는 란이 많아서 좋았네요.

평소에 무지 스케치북에 스케치하기 좋아하는 아들인데 이상하게 색칠은 잘 안하고 있었거든요. 아주 가끔 색칠하곤 했는데 이 책으로 색칠 놀이에 제대로 취미를 붙이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페이지마다 간단하지만 다양한 재미난 아이디어가 적혀있어요.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해보는 것이지요.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면 단순 색칠을 해도 재미나겠고, 좀더 큰 아이들이라면 응용이 가능할테니 넓은 면을 줄무늬나 물방울 무늬등을 넣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응용해서 그리면 된답니다.



우리 아이는 가장 좋아하는 필기구가 손에 잘 뭍지않는 크레용이예요.

사인펜도 좋아는 하는데 손에 잘 뭍어나서 엄마가 잘 못 쓰게 하네요.

색연필은 몇번 쓰다가 금새 싫증내는 것 같구요.

다양한 필기구를 활용해서 색칠해보고, 그림도 그려보고 하는 책이랍니다.


벌레, 유령, 기하학적 무늬, 톱니바퀴, 자전거, 슈퍼맨, 로봇, 개구리, 자동차, 괴물, 우주선 등등 남자아이들이 흥미로워할 다양한 관심사가 한가득이랍니다.

사실 엄마도 여자인지라 예쁜것만 좋아하는지라, 남자아이들 책을 보면서 이런게 왜 남자아이들은 좋아할까? 싶은데 아빠나 아들이 보기엔 이런 책이 딱 좋은가봅니다. 정말 취향 차이예요.



까마귀 가득 그려주기, 갤러그를 생각나게 하는 듯한 유령과 사다리 그려 넣기, 무늬를 이어서 독특한 기하학적 패턴 만들기 등등 손이 가는 대로 그려넣어도 재미난 그림이 완성되는 그림들도 한 가득이었지요.



여아용 스케치북은 친구 딸을 위해 준비했어요.

원래는 두 아이들 만날 때 각각 그리고 놀라고 동시에 짜잔~ 하고 꺼내주려했는데..

시간이 안 맞아 만나질 못했어요.

그냥 우리 아들 먼저 꺼내주어 갖고 놀게 해주었지요.


어제는 이모가 동네 카페에서 맛있는 빵을 사준다 해서, 카페에 가면 금새 싫증내고 심심해하는 아들을 위한 놀이감으로 요 책과 크레용을 챙겨들고 따라나섰답니다. 이런 데이트 정말 신난답니다. 아이와 종종 카페나 근처 나들이 등을 갈때 꼭 장난감 내지 책 한권씩 들고 가는데 이런 놀이북이 딱 좋은 것 같았어요.




책을 펼치자마자~ 자동차를 외치는 아들을 위해 꼬불꼬불 길에 자동차 한가득 그리는 페이지를 찾아주었더니 열심히 그려넣습니다.


또 우산이 가득한 페이지를 열어주니 아 이제는 제법 색깔을 골고루 섞어가며 칠할줄 아네요. 당연한건가요. 아뭏든 엄마 눈엔 별게 다 예뻐 보이니 말입니다. 이모랑 엄마의 오호~ 소리를 들으며 열심히 색칠 중인 임군이지요. 옆에 예시로 색칠되어있는 컬러 우산을 보면서 빨강 옆에는 초록 이런 식으로 혼자 중얼거리며 색칠하더라구요.

이모한테는 분홍 우산을 선물하겠다면서 분홍색도 예쁘게 색칠하구요.

이모가 사준 맛있는 그린티 젤라또 와플 등을 먹고 집에 왔지요.



집에서 아이와 놀기, 또 외출할때도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유치원 창의 스케치북이었어요.

다섯살 아들도 재미나게 갖고 놀기 좋고, 여섯, 일곱살이 되면 좀더 응용력이 발달할 것 같아요. 더 재미난 그림이 완성되겠지요.

아이들 하루하루 커가는 것을 몸으로 느끼는 무척 신기한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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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스타일 - 지적생활인의 공감 ㅣ 최재천 스타일 1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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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나는 주로 읽는 책들이 소설, 에세이, 실용 서적 등이지만, 그래도 책을 좋아하기에 책을 많이 읽고 통달한 사람들의 글이 참 좋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처음 보는 이라도 호감이 들기 시작한다.

통섭의 식탁, 과학자의 서재 등의 저자이신 최재천님, 예전 작품들이 꽤 인기를 끈 작품이었음에도 미처 읽어보지 못했기에 최재천님에 대해서 따로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전무후무해 사실 부끄러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동물행동학, 사회생물학을 전공하고 온 그는 순수 자연과학자이자, 통섭학자 그리고 지적생활인이다.

지적 생활인이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지성인, 학자 등의 개념과는 또다른 표현인 듯 하다. 그는 '앎과 삶이 하나되는 생활'을 실천하는 우리 시대의 흔치 않은 학자이며 그러한 그에게 '지적생활인'이라는 호칭은 매우 자연스럽다. 라고 띠지에 적혀 있었다.

표지만큼이나 신선한 그 느낌. 최재천 교수님이 들려주는 최재천 스타일이란 어떤 것일까?

 

사실 본인은 최재천 스타일이라는 제목이 너무나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다만 자신의 스타일이 어떤지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책을 읽으며 함께 울고 웃고 부둥켜안는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명료한 최재천 스타일11P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한다.

 

다소 딱딱한 내용이 나올 것 같아 긴장하고 있다가 갑자기 초등학교 교과서를 대하듯 커다란 글씨의 편안한 문구를 접하자 긴장이 스르르 풀려버렸다.

책을 사랑하고 책 이야기를 즐기는 이유에 대해 자연스럽게 서술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다양하게 서술해놓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개미, 열대, 세상의 모든 동물들, 아내를 위한 운전, 연희동에서 이화여대까지 걷는길, 밤 9시에서 새벽 1시까지의 시간 등등.

 

아내를 위한 운전과 밤 9시에서 새벽 1시까지의 시간이 눈에 쏙 들어왔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이런 식으로 정리해봐도 재미날 것 같았다. 그냥 무조건 하나, 혹은 어떤 분류를 정해 서술하곤 했는데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을 순수하게 규칙 없이 서술하는 것도 참 좋겠다 싶었다.

신랑에게 좋아하는 것이 뭐냐고 물으니 딱히 생각나는게 없단다. 최재천 교수의 좋아하는 목록을 읊어주어도 별로 떠오르는것이 없어보이길래 아내를 위한 운전! 하고 콕 집어 물으니, 마지못해 그렇다고 얼버무린다. 하루 두시간 정도를 거의 출퇴근을 하며 운전을 하는 터라 좋아하던 운전이 싫증나고 힘든 것이 당연한 사람에게 난 참 억지 투정을 부린단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빈말이라도 듣고 싶었는데 참.

 

어쨌거나 긴장감을 풀어주며 시작한 최재천 스타일의 이야기는 LIVING, LOVE, MENTOR, FOREST, STUDY, VIEW등의 주제로 나뉘어 어렵지 않은 서술로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도 거부감 없이 쉽게 쓰여져 있었다.

특히나 멋스러운 일러스트와 함께 시작하는 글들은 한 꼭지 한 꼭지를 따로 읽어도 될만큼 독립적이기도 해서 장편소설 읽듯 한번에 다 읽어내려야 한다는 부담감마저 덜어주었다.

 

함께 사는 인간을 주창하는 그이지만, 공생을 위해 무조건 희생적인 삶만을 강요하진 않는다. 되도록 다른 사람과의 충돌을 피하고 먼저 양보하고 나서는 그지만서도 일을 하고 삶을 사는데 있어서는 1초의 시간도 낭비를 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쓴다고 하였다. 특히나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자기만의 이기적인 시간을 갖는다고 하는데 논문과 책을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시간이라 하였다. 아마도 가족을 위해 그 시간을 쓰지 못하는데 대한 미안함이 존재하겠지만 낮에는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강연을 다녀야하기에 글쓰는 그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밤밖에 없었다. 나 역시 그처럼 효율적이고 창조적인 작업을 해내지는 못하지만 식구들이 잠든 새벽에 홀로 깨어 책을 보고 서평을 쓰고 하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한다.

 

과학자와 음악가인 두 사람이 만나 부부가 된 저자는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여행을 가거나 근사한 식사를 하는 대신, 서로의 관심사가 겹쳐지는 책을 골라 함께 번역하기로 하였단다. 아내와도 동료처럼 꾸준히 토론하고 서로 일치하지 않더라도 끝없는 대화를 나눠가는 것, 처음 보는 레스토랑의 주방장이 부부를 직장 동료쯤으로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열심히 대화하는 부부의 모습은 지적 생활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저자가 앎과 삶을 동일시하고 있다는 것인지를 알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제외하고는 책 속에 인용된 또다른 책들을 거의 읽어보질 못했다.

애견인들이 읽어보면 좋을 스탠리 코렌의 <개와 대화하는 법> 을 읽고 저자는 지금 기르는 열마리 개들을 훨씬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을텐데, 뒤늦게 읽어본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지금 개를 기르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조언해주고 싶었다.

 

<다이고로야 고마워>라는 책은 손발이 거의 없는 중증 장애를 안고 태어났어도 결코 삶을 포기하지 않은 작은 일본원숭이의 짧은 생애, 그리고 그와 함께 살았던 일본인 사진작가 가족의 따뜻한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는 포토 에세이이다. 49P 가족과도 같이 아꼈을 다이고로를 렌즈를 통해 담아낸 작가의 마음이 절절하게 전해질 그런 책 같았다.

 

어린 아들이 있어 저자가 소개해준 책들 중에 이런 책들도 눈에 쏙 들어왔다.

장차 훌륭한 과학자가 되는 첫걸음은 좋은 과학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어린이 과학탐험대>세트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앞에서 언그한대로 자연의 신비에 관한 책에서 우리 인간의 건축물과 발명품에 관한 책과 역사와 문명, 그리고 스포츠에 관한 책까지 매우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238P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끄덕끄덕 공감하는 부분도 생기고, 따라 읽고 싶은 책들도 늘어났다.

현명한 책 읽기를 하고 있는 자연과학자의 책장을 보기좋게 들여다본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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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호텔 ㅣ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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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작을 하기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지만, 막상 내가 읽은 책은 그리 많은 권수가 아니었다.

<용의자 X의 헌신>을 시작으로, <탐정 클럽> <플래티나 데이터> <성녀의 구제> <신참자> 등을 읽어보았다. 그중 탐정클럽을 제외한 다른 책들이 모두 다 마음에 들었던 고로, 히가시노 게이고에 대한 분분한 여러 의견 중에 나는 호평 쪽에 손을 들고 있는 중이다. <백야행> 3권과 <동급생> <방과 후 > 등은 읽으려 준비중인 책인데, 그의 신작이 새로 또 나왔다는 말에 기다리지 못하고 냉큼 구입해 읽어버리고 말았다. 바로 매스커레이드 호텔.

 

단순하기 짝이 없는 나는 매스커레이드 호텔이 책 속 주요 배경이 되는 호텔이름인줄 알았다.

masquerade

 
미국·영국 [|mӕskə|reɪd;英또한|mɑ:skə|reɪd] 영국식
1. (진실・진심을 숨기는) 가장   2. 가장 무도회   3. 가장하다

 

 

매스커레이드란 가면, 가명, 가면 무도회 등을 가리키는 말로 호텔내 잠복 수사를 하게 된 형사들의 처지와 호텔리어와 투숙객들간의 가면을 쓴 듯한 태도를 지칭하는 그런 뜻일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에 선배에게서 들은 말이 있어요. 호텔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손님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다. 그걸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라고요."

"가면......"

"호텔리어는 손님의 맨 얼굴이 훤히 보여도 그 가면을 존중해드려야해요. 결코 그걸 벗기려고 해서는 안되죠. 어떤 의미에서 손님들은 가면무도회를 즐기기 위해 호텔을 찾으시는거니까요."

394P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코르테시아도쿄 호텔, 도쿄에 머무르게 되는 사람들 대부분 만족하게 되고, 한번 머무른 사람은 좋은 기억으로 다시금 찾게 되는 그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호텔이었다.

도쿄내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 의문의 숫자들이 쪽지로 남아있고, 그 숫자들을 분석한결과 다음 살인사건은 바로 코르테시아도쿄 호텔에서 일어날 것으로 추정되었다. 살인사건을 막고, 범인을 잡아내기 위해 형사들이 직접 호텔리어로 분장해 잠입 근무를 하기로 하였다.

 

호텔의 숙련된 베테랑 직원 야마기시 나오미와 함께 카운터에 근무하게 된 형사는 바로 그 숫자의 비밀을 해독해낸 형사 닛타였다.

머리는 좋지만, 무뚝뚝하고 다소 뻣뻣하기까지 한 닛타 형사와 호텔 투숙객을 위해서라면 정말 혼신을 다해 봉사할 타고난 호텔리어 나오미의 듀엣은 다소 언밸런스한 커플의 만남이라 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서로 마음에 안 들고 삐걱거리긴 했지만, 번뜩이는 재치를 지닌 닛타와 수완이 좋고, 빠른 대처 능력을 보이는 나오미의 콤비는 제법 잘 어울리는 매스커레이드 팀이 되어갔다.

 

도대체 누가 범인일까?

궁금증을 자아내며, 초반부터 독자들까지 긴장하며 책에 몰두하게 만든다. 아예 처음부터 이 사람 저사람 심지어 주요 등장인물들까지 빼곡히 의심해 가며 집중하려니 사실 머리가 좀 아파오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호텔을 방문하는 다양한 진상 고객들의 면모를 살피게 되었다.

하나하나 각자의 사연을 담은 사람들.

호텔에서 제 돈 주고 숙박을 할지언정, 운좋게 주어지기도 한다는 무료 업그레이드의 행운은 거의 받아본 적 없는 사람으로써, 다소 이기적인 행태로 트집을 잡아 스위트 룸까지 업글을 받는 사람들을 보니, 정말 이것이 호텔의 실상일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호텔 입장에서도 참 고객들의 황당한 컴플레인에 당황스럽긴 하겠구나 싶은 그런 상황들이 너무나 현실적으로 펼쳐졌다. 그 와중에 누군가는 범인일테고, 누군가는 희생자가 될 터였다.

 

호텔 잠입 수사, 그것도 진상 고객들의 비위를 맞춰가며 호텔리어로써 힘든 나날을 체험해야했던 닛타는 나름 불만도 쌓여가지만, 자신과 이미 한 팀이 아니라 생각했던 노세 형사의 등장으로 촌스럽고 무능력해보였던 자신의 어리숙한 동료가 실상은 오히려 누구보다도 번뜩이를 기지를 발휘하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아는 깊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아 가는 과정 또한 같이 그려져있다. 대부분이 남을 밟아야 마치 내가 성공하는 듯, 나의 안위가 우선인 사회에서 노세와 같이 다른 사람, 특히 자기 동료에게 은공을 돌리려 하는 그런 천사표 동료의 등장은 다소 신선한 양념이 되어주기도 하였다.

 

본인이 의도하지 못한 사이에 노세와 또 나오미와 호흡을 맞춰가며 사건의 핵심에 접근해 가는 닛타의 활약.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순식간에 읽어내려가며 닛타라는 형사를 발견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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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파트너 3
김예린.장유라 글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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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음에서 인기리에 연재되던 웹툰이 세권의 단행본으로 동시에 나온 세트 중 마지막권이다.

사실 내용만 보자면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꽃미남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김태희가 자신의 조수로 임시 고용했던 한우물(실제 동물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것은 한우물만의 능력이었다.)과 본격적으로 동업하기로 하는 데 합의하는 것으로 끝이 나서, 어? 이게 본격적인 시작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사실 책의 맨 끝에 "끝"이라고 씌여있어도, 에이~ 잘못 나온 거겠지 싶었다. 그만큼 재미도 있고,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 예를 들어 한우물과 김태희, 그리고 여형사의 (이름이 여형사인 형사이다, 여형사 형사라고 불리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삼각관계 러브라인이라던지, 본격적인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로 활약상을 펼치는 김태희의 이야기가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그림과 글을 같이 동시에 쓰고 그린다는 두명의 작가 김예린, 장유라님도 2부가 나올 수 있음을 살짝 언급해주긴 하였으니, 끝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할 상황이 되어 버렸다.

실제 작가분들은 11마리의 반려동물들과 같이 지내고 있다고 한다.

웹툰 작가나 만화가들을 보면 반려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가 참 많이 그려진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기록하고 싶어서, 곧 떠날 늙은 정든 개를 기록하고 싶어서 웹툰을 시작한 작가 초 님이 있는가 하면, 유기견들에 대한 아쉬움과 걱정스러움에 이런 웹툰들이 나오고도 있는 것이다. 실제 이야기건, 가상의 이야기건 동물의 마음을 읽을 수 없을뿐,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었다.

우리가 외면하고 살고 있는 현실, 그러나 우리 주위의 동물들에게는 생존이 걸린 문제였다.

예쁘게 사랑하고 싶었으면 끝까지 보살폈어야 하는 게 옳다.

자꾸 외면하고 싶고 포기하려 하는 그 양육의 의무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이야기였다.



실제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더해가고, 지금 키우지 않고 있는 사람들조차, 동물을 새로이 키우거나 거리에서 만나건 어디에서 만날때라도 어떤 마음가짐으로 그들을 대해야할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교훈적인 웹툰이었다.


두 주인공의 러브라인을 신경 쓸새 없이 유기동물들, 반려동물들의 문제에 , 그러니까 작품의 본질에 더욱 충실하려 한 작가들의 마음에 사실 뒤늦게 고마움마저 들었다. 정말 중요한건 드라마 등에 흔히 나오는 사람들의 사랑이야기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의 동물들이 우리에게 잊혀지지 않기 위해 얼마나 가슴아픈 시련을 겪어야하는지 그 실상을 파악하게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읽고 한동안 가슴 먹먹하게 만들었던 웹툰. 앞으로 그 2부가 새로이 나오게 되길 고대하게 만드는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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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도시여행 - 언제든지 떠나는 만만하고 놀기좋은 여행지
권다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8월
품절


직장생활을 하며 많이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나름 짧은 휴가기간동안 다녀올 수 있는 해외여행에 한참 취미를 붙이기 시작했을 적에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사실 이 돈이면 우리나라에서도 훨씬 편안하고 가까운 거리의 훌륭한 맛집 등을 찾아 다닐 수도 있을텐데.. 저 멀리 비행기까지 타고 나가서, 우리나라에 없는 관광지를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편안한 호텔과 맛있는 음식을 즐길 레스토랑 등을 찾아 헤멜때를 생각해보면, 혹은 거기에만 포커스를 맞추어 여행을 다니기도 한단 사실을 되돌아보면, 우리나라의 대도시 여행 또한 편안한 호텔이나 안전하고 쾌적한 숙소를 찾아, (또 말까지 통하는 곳에서!) 입에 잘 맞는 음식도 글로벌하게 얼마든지 골라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대도시여행이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그런 생각에 딱 맞는 여자들의 도시여행 책이 나왔다.

서울, 인천, 대구, 대전, 부산, 광주의 6개 대도시를 아우르고 있는 이 책에는 내가 실제 다녀본 곳들과 그렇지 않은 곳들이 두루두루 소개되어 있었다. 또한 책 외에도 실시간 확인해보기 좋은 스마트폰 앱 등을 소개하여 여행의 편리함을 더해주는 책이기도 하였다.


사실 늘 생활하고 있는 공간이면서 이 가까운 대도시의 이곳저곳을 알차게 탐험하고 즐겼는가 생각해보면 또 그렇지 못한 경우가 제법 많았다. 서울에서 10여년을 살다 내려왔지만 늘 가는 곳은 한정적이었고, 미처 다녀보지 못한 곳들이 너무나 많아, 실제 생활하면서 왜 그리 좋은 곳들을 놓치고 내려왔는가 생각해보면 아쉬움마저 든다.


대도시 여행의 적격으로 생각되는 곳은 사실 서울과 부산이 아닐까 싶다.

서울은 워낙 넓기도 넓고, 맛집이나 가볼만한 이색적인 공간들이 참으로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책을 읽을 독자들의 상당수도 서울에 많이 몰려 살고 있고, 전국에 있는 여성들 또한 늘상 서울에 대한 얼마간의 동경이 있어 쇼핑을 위해서건 무엇을 위해서건 서울에 여행삼아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을테니 서울 여행만 전문적으로 다룬 책들이 우후죽순 쏟아져나오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고객만족 원리일지도 모른다.




부산은 우리나라 제 2의 도시이자, 바다를 끼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인지라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대도시면서 전철등의 대중교통을 타고 나가면 바로 코앞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낭만이 더해지는 곳이다. 덕분에 여름에는 해운대에만 백만 인파가 몰린다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는 전설적인 곳이기도 하다.

나 또한 서울 생활 하던 29살의 어느 날, 이대로 20대를 그냥 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에 동갑내기 대학 동기 여자 셋이 똘똘 뭉쳐 부산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KTX를 타고 내려가 무박으로 여행하고 오는 일정을 짜는데, 남들 다 가본다는 여러 명소들을 두루두루 바쁘게 돌아다닐까 하다가, 절영해안산책로를 강추해주신 부산 출신 사장님 덕분에 (친구들끼리 일정 짜던 곳이 마침 모 여대앞 샌드위치 가게였는데 부산을 계획한다니 너무나 반가워하며 그곳을 강추해주셨다.) 다른 사람들과는 또다른, 짧지만 인상깊은 여행을 하고 올 수 있었다.

햇빛에 반짝이던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로를 몇시간이나 걸었던 그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동네 사람들 같은 코스였을 수 있겠지만 몇시간 기차를 타고 내려 왔다 온 길이었음에도 정말 후회되지 않은 산책로였다.

결혼 후에는 신랑과 주로 해운대쪽 파라다이스 호텔 등에만 다녀왔는데, 그 외의 여러 곳들을 둘러보지 못해서 친구들과 함께 여행한다면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에 등재된 신세계 센텀시티도 쇼핑하고, 백화점 1,2 층에 위치한 2400평 규모의 놀라운 스파랜드도 체험해보고 싶어졌다. 친구들과 다녀왔던 남포동 먹자골목이나 아트 갤러리, 벼룩 시장등이 열린다는 달맞이길도 돌아보고, 카페 골목까지 알차게 곳곳이 다녀오는 여행이 매력적일 부산일 것 같았다.


또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대전에 대한 소개도 다른 책에서는 보기 힘든 소개글인지라 더욱 눈에 불을 켜고 읽었다.

대전에서 대학원을 졸업한 친구가 다시 대전에 내려와 살고 있어 자주 만나고 있는데, 몇년을 살아도 가볼만한 곳이 늘 없다고 하는 친구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읽어보았다. 나도 매번 가는 곳이 정해져 있기는 한데 (그래서인지 웬만한 곳들은 다녀온 곳이 많았다. 한밭 수목원, 해피 로드 등은 나 또한 아이와 함께 산책하고 즐기는 곳으로 강추할만한 곳이었다. ) 대전에 벽화마을이 있는지는 처음 알았고, 딱 한번 벚꽃 흐드러지는 밤길을 만끽했던 길 이름이 탄동천 산책길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대단한 볼거리가 가득한 곳은 아니지만, 생활 터전으로써 대전은 나름 만족할만한 곳이다. 아이와 함께 혹은 여자친구들끼리 공원길을 걸어도 좋고, 튀김소보로 뿐 아니라 그외의 빵들도 제법 맛있는 성심당의 빵맛과 팥빙수 맛을 음미해도 좋을 그런 곳이었다. 유명한 유성 온천 등도 휴식의 여정으로 끼여 있어도 좋을 뻔했다.

여자들의 도시여행이라 그런지 아이들과 같이 가도 좋을 국립 중앙과학관이나 오월드 등이 빠져 있어 아쉬웠는데 시간이 있다면 이런 곳도 추천해봄직한 여행지였다

거의 들러 보기만 한 대구와 광주 등의 여행지에도 눈길이 갔다. 아주 귀에 익은 대도시임에도 친구나 친척들이 살고 있음 일부러라도 찾아가겠지만 그렇지 않아 놀러가본적이 없었는데, 책에 나온 여행지들을 바탕으로 둘러보면 색다른 도시여행이 될 것 같았다.




인천은 또 어떠한가. 오빠가 인하대를 나와서 인천을 몇번 들러본 적은 있지만 사실 제대로 관광해본적은 없었다.

아, 친구들과 대학교 땐가 소래포구에 일부러 놀러간 적이 딱 한번 있기는 하구나. 어찌 됐건 서울에서 꽤 가까우면서도 여행할 기회를 자주 마련해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던 그런 곳이었다.



대학생때 직장생활을 할때 여자들끼리만 도시여행을 다녀본 적이 가끔 있었는데 그때 이런 책이 있는 줄 알았더라면 좀더 알차게 다녀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지금은 아이가 있어 여자들 + 아이들 끼리의 여행이 될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다양한 대도시에서 재미나게 즐기는 노하우를 습득하게 하는 책인지라 아이들과 함께 해도 충분히 재미날 그런 여행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친구들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이렇게 가까운 대도시를 가벼이 여행다녀옴도 좋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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