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동물놀이 ㅣ Q.TOY 삼성 큐토이 클레이 시리즈 1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2년 11월
품절


큐토이 클레이 동물놀이예요. 큐토이 탈것에 비해 들어있는 부속품이 훨씬 많네요.

클레이도 네개 들어있구요. 빨강, 노랑, 파랑, 하양.

네가지 색이 있어야 웬만한 색을 다 만들어내겠지요

큐토이 클레이 시리즈는 아무래도 겹치는 도구가 없도록 나온것 같아요. 탈것에 밀대가 없어 아쉽다 했는데 여기에 밀대가 들어있고, 공룡놀이에는 밀대 대신 롤러가 들어있고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아이 만들기, 그리기 책들을 사주다보면 아무래도 시리즈로 사주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가 좋아하면 말이지요.) 그럴때 같은 도구가 겹치면 난감하니 이렇게 분배를 한게 아닌가도 싶었어요.


안 그래도 아침에 눈뜨자마자 이거 꺼내달라고 했던 아들.

엄마와 재미나게 해보더니, 할머니 오셨을 적에도 이거 꺼내 놓고 혼자서도 한참 잘 놀았어요.

어른들이 신기해할정도로 완전 집중 모드.

주물주물 만들고 밀대로 밀고, 찍기틀로 찍고..

게다가 요즘 우리 아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모두 들어있어서 더욱 신이 나서 하는것 같아요.

인형을 좋아하지 않던 아이가 늘 강아지 인형을 갖고 다니기 시작했고, 레고에 들어있는 고양이 인형으로 인해 고양이에 대한 애정도도 높아졌거든요.


스토리가 아닌, 동물 만들기 책이 들어있는데.

그냥 찍어내는 것이 아닌 무지개 색으로 찍어 만들기. 점박이 강아지 만들기 등의 다양한 기법 활용과 곰과 호랑이 무늬 만들기 등의 상세 기법을 배워 볼 수 있어요. 얇은 책자라 부담없이 볼 수 있구요.

보통 클레이 제품에 들어있는 설명서보다 조금 더 정교하다고하면 될까요?


클레이 동물놀이 외에도 공룡놀이, 요리놀이, 생일파티가 있었는데 다른 제품들도 우리 아이도 좋아할 제품들이 많아 이번에는 특별히 남아 여아 취향 가리지 않아도 모두가 두루 잘 갖고 놀 제품들이 많았어요. 소꿉놀이 요리 놀이 등은 남아들도 참 재미있어하더라구요 늘상 엄마 모습 봐와서 그런지 몰라두요.


말랑말랑 부드러운 클레이를 조물조물 만지고.

밀대로 밀어서 원하는 모양을 찍어내요.


아들은 주로 강아지와 고양이를 만들어냈구요.

엄마는 색을 섞어 무지개 고양이와 강아지 등을 만들기도 했어요.

색 섞기 어렵지 않더라구요.

다른 클레이들도 색 섞어 쓰라고 나와있지만 정작 넘 뻑뻑하거나 색이 잘 안 섞이는 제품들도 많아서 색상별로 클레이를 다 사야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 제품에 들어있는 클레이는 정말 색이 잘 섞여서..아이들 색채 혼합 공부를 하기에도 무척 좋답니다.

정말 잘 섞여서 엄마도 대만족이었어요.




친구네 아이가 어떤 점토를 좀 오래 놀다보면 손에 습진같은게 생긴다고, 클레이 오래 못하게 해야한다는말을 했었는데.

이 제품은 그럴 염려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초창기에 아이가 클레이 좋아해도 잘 못 갖고놀게 했었는데 이건 한참 잘 갖고 놀고. 바로 손 씻는거 깜빡해도 아이 손에 아무 이상도 없고.. 안심되는 제품이었어요. 아이 제품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하는 KC인증을 받았구요 무독성 국산 클레이라 안심이었지요.


찍기틀과 모양틀 등에 들어있는 동물의 가짓수가 참으로 다양했어요.

병아리, 강아지, 토끼, 고양이를 찍어낼 수 있구요.

모양틀에는 펭귄, 코끼리, 거북이, 양, 오리, 다람쥐를 찍어낼 수 있고 동물들이 좋아하는 먹이인 뼈다귀, 바나나, 당근, 도토리 등도 찍어낼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아이가 동물 먹이 맞추기 이런것도 하고 놀았지요.

스탬프로는 사자, 원숭이, 개구리, 돼지가 있었구요.


책에 나온 방법으로는 좀더 다양한 동물들을 아이가 조물조물 만들어 볼수있는 방법이 소개되었어요.

직접 원하는 동물을 만들어도 좋고 손쉽게 찍어내도 좋고.

간단한 방법인데도 계속 반복하면서 갖고 놀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만든 동물 친구들을 모아, 샛별 서커스 이층 버스에 태워줬어요.

엄마가 버스만 그리고 동물 친구들을 태우지 않았다고 아이가 친구들을 태워달라 부탁했었거든요.

친구들을 태워주니 넘넘 좋아하더라구요.

자기가 버스에 태웠다가 배고플거라고 내려주고, 밖에서 간식 먹이기도 하구요.



큐토이 동물놀이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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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퀼트 소품 만들기 (전 작품 실물 도안 수록) -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탄생시킨 19가지 퀼트 디자인
와카야마 마사코 지음, 고정아 옮김 / 진선아트북 / 2012년 11월
절판


퀼트는 작은 천은 이어서 만드는 것인데, 저는 작은 시간을 이어서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2p, 시작하는 말 중에서

저자의 퀼트 작품을 보면, 퀼트로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이 참으로 다양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퀼트로 세상의 많은 인연을 만난 저자가, 세계 각곳의 추억을 담아 나라별 퀼트 작품을 완성하고, 이 19장의 퀼트 블록을 모아, 하나의 커다란 태피스트리로 완성한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



퀼트에 담아낸 세계 각곳의 사연이라니, 참으로 흥미만점이지 않은가.

세계 각 나라를 다니며 자기만의 추억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대부분은 사진이나 글 정도로 간단히 남기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세계 여행기를 퀼트라는 작품에 천과 실로 담아낸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는 해외 퀼트 강습회를 처음으로 가진 곳이라 한다. 쇼가 열리는 회장의 아름다운 하늘과 귀여운 집들을 떠올리며 독일의 모습을 담아낸 모습, 그 사연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겐 예쁘지만 평범한 집으로 보일 그림들이지만, 작가의 설명을 듣고 나면, 아, 그때를 추억하며 만든 작품이구나를 알 수 있게 한다.


각나라의 추억 이야기가 담긴 블록만 완성해낸게 아니라, 그 블록 그림들을 활용해 만드는 다양한 선물, 소품 등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포르투갈 친구가 낳은 귀여운 아기사진을 보며 산모에세 선물해줄 멋진 산모수첩과 젖병과 숟가락을 넣을 조리개 주머니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만드는 방법은 맨뒤 여행을 마치고 편의 만드는 법 소개편에 패치만드는 법과 동시에 잘 나와 있었다.


임신했을때 태교용으로 문화센터를 다니는 엄마들을 많이 봐왔는데 이런 퀼트로 아기를 위한 소품, 엄마를 위한 소품 등을 만드는 강좌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임신 중 엄마의 손가락을 많이 쓰는 바느질, 뜨개질 등이 태교에 무척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많은 엄마들이 문화센터를 통해 이런 수업을 들은 것으로 아는데, 정작 나는 퀼트 수업은 다니지 않고 그냥 집에서 인터넷으로 구입한 diy 배넷 저고리 세트와 모빌 만들기 세트를 사서 바느질만 했던 기억이 난다. 뜨개질은 못하더라도 퀼트는 참 재미있고, 멋스러울것 같았는데 많이들 배울때 못해본게 사실 좀 후회되기도 한다. 그때는 안정을 유지해야한다는 생각에 다른데 신경 쓸틈이 없었다고 위로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교회 복구자금이 필요할때 여자들이 모여 퀼트를 만들어 판 돈을 기부했다는 오래전의 미국 문화, 동경의 도시 파리에서 봤던 에펠탑과 마카롱을 먹을때마다 떠오르는 그 파리의 추억, 마트료시카로 유명한 러시아 등 각 나라의 특색이나 자신의 사연을 담아 만들어낸 퀼트 작품들.

마트료시카로는 파우치 대 중소를 만들어서 큰 인형 속에 작은 인형이 차례로 나오는 그 특색을 잘 살리기도 하였다.


전체적인 태피스트리의 색감이 파랑 느낌이 강하게 느껴져서 각 작품을 연결해도 통일감이 나왔다.

색채와 디자인, 그리고 크기까지 적절히 잘 조화를 시킨 작품, 국제 퀼트 강연회의 초청 강사로 초빙될 정도의 실력이라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었겠지만, 그녀의 말마따나 비행기, 전철 안등 짧은 시간들을 활용해 짬짬히 만들어낸 바느질 솜씨의 모음이 커다란 침대보가 되고, 나만의 작품이 되어 주려면은 한땀한땀 시작하는 노력과 정성이 필요할 것이다.

게다가 책 뒤에 실린 촉소 도안 형지를 활용하면 그녀의 멋진 작품을 따라 만들어보는 것이 눈으로 감상하고 끝내기 아쉬운 사람들에게는 실물 퀼트 작품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멋진 시간이 될 것이다.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시간.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정성의 작품을 멋스러운 소품 내지는 선물의 기회로 만들어볼 수 있는 퀼트의 세계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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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 탈것놀이 ㅣ Q.TOY 삼성 큐토이 클레이 시리즈 5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2년 11월
절판


우리 아이 첫 클레이는 플레이도우였어요. 이후에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다양한 클레이도 만들어보고, 천사점토도 사용해보고, 또 씽크도우와 아이클레이까지 참 다양한 클레이를 활용해본 것 같아요.

엄마가 따로 챙겨주지 않아도 아이 먼저 클레이를 꺼내달라고 해서 찍기틀로 찍어보기도 하고, 주물주물 자동차를 만들어보기도 하는 등 자기 나름의 클레이 활동시간을 짬짬이 가질 정도로 클레이를 좋아하는 다섯살박이 우리 아들.


삼성 출판사에서 기존 클레이놀이말고 Q토이라고 해서, 아이들 장난감 등을 따로 다루는 브랜드를 새로 런칭한 것 같아요 Q토이의 특징은 처음 시리즈라는거지요. 아이들이 처음 도전하기 좋은 쉬운 단계의 것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클레이뿐 아니라 다양한 장난감들이 나오더라구요. 인터넷서점에서 보니 말이지요. 그래서인지 기존 삼성 클레이와 다른 점이 스토리가 있는 동화북이 빠져있고 어린 아가들도 손쉽게 만들수 있는 찍기 틀 위주로 구성이 되었더라구요.




탈거라면 모든 것을 다 두루두루 좋아하는 우리 아들, 클레이놀이를 보자마자 탈것부터 한다고 손부터 덥썩 오더라구요.



클레이놀이를 할때 사용하는 매끈한 판을 밑에 깔고, 밀대로 밀고 있어요.

클레이가 상당히 부드럽고 매끈매끈해서 놀랐답니다. 클레이를 잘못 사면 쩍쩍 덩어리로 떨어져나와 만지기가 불편한데 이건 부드럽고 색 혼합할때도 무척 잘 섞여요. 유아들을 위한 제품이라 안전은 물론 안심할 수 있는 성분으로 만들어진 거구요.


아쉬운 점은 클레이 동물놀이에는 밀대가 들어있는데, 탈것놀이는 그보다 약식으로 나온 거라 그런지 밀대가 빠져있더라구요.

그냥 집에 있던 밀대를 우선 사용해 밀었답니다


클레이는 빨강, 파랑, 두가지 색상이 들어있었구요.

트럭믹서부터 가장 먼저 찍어보는 아들.


그 외에도 구름, 별, 집, 기차, 사람, 배, 비행기, 돛단배, 자동차, 헬리콥터 등의 찍기틀이 다양하게 들어있었답니다.

그동안 집에 없던 구성이라 아이가 더 재미나 하였지요.

엄마는 집에있던 다른 클레이통에서 야광 클레이를 꺼내 별을 찍어봤어요.

그 사이에 다시 아들은 집과 자동차를 만들고 있었네요.

찍기틀로 만드니 정말 뚝딱뚝딱 금새 만들어져요.




설명서는 따로 없고, 제품 겉 포장 뒤에 찍기 틀로 찍어 낸 후에 꾸민 예시 사진이 실려 있어서 참고하기 좋았어요

엄마도 별을 보고 따라서 눈과 입을 붙여 주었답니다.

표지는 아무래도 뜯는 와중에 찢어지기 일쑤라, 한장의 종이로라도 따로 별첨되어 있으면 좋겠어요.

더 좋은 것은 찍기 틀과 클레이통을 보관할 질긴 비닐 지퍼백 같은데 보관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구요.

우선은 집에 있는 지퍼백에 담아, 클레이 보관 통에 같이 넣어두었답니다.



하고 싶을때마다 꺼내서 만들수있으니 아이가 좋아해요. 탈것, 앞으로는 이걸로 한참 찍어낼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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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외전 - 이외수의 사랑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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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딱딱하고 어려운 문체로 글을 쓸것 같은 분이 젊은이들과 비슷한 호흡으로 가벼운 터치로도 글을 쓰고, 혹은 곱씹어 생각해볼만한 아름다운 문장으로도 글을 쓰기도 하는 등, 어렵지 않게 와닿는 글이 바로 이외수님의 글 같아요.

처음엔 선입견과 다른 글이라 당황하게도 되었지만 이내 그 편안함에 익숙해져버렸습니다.

 

문학은 이래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분들이 보면, 이런 단어를 사용하다니 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책에 나온, 활자로 적인 그 문구 하나하나의 자체를 좋아하는 저로썬 그냥 있는 그대로 와닿을 수 있는 글들이라면 그 작품이 문학성이 높건, 대중성이 높건 제 취향에 맞는대로 읽어들이는 편입니다.

 

작가분에 대한 글로 독특한 상상력, 탁월한 언어의 직조로 사라져 가는 감성을 되찾아주는 작가라는 표현이 있었어요.

언어 선택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연금술사처럼 쏙쏙 뽑아내는 표현들이 그래서 독자들에게는 편안하면서도 어렵지 않게 와닿을 수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공인이라고 하고 싶은 말 꾹꾹 눌러참지 않고, 솔직하게 내는 표현들이 더욱 상큼하게 와닿는 것일수도 있구요.

 

젊은 시절 한때 저는 노숙자로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남들처럼 세수하고 이 닦고 밥먹을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40년전의 저와 지금의 저를 동일시해서 비위생적인 놈이라는 비난을 서슴지않습니다. 정말 별꼴이 반쪽입니다. -앞뒤가 안맞잖아요 중에서 76p

 

저자분이 젊으셨을 적에 노숙자처럼 독특한 생활을 한 적이 있다고 하지요. 아직도 이외수님을 보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나봐요. 지금의 이외수님은 그때 그분이 아닌데도 말이지요

 

저는 모태사랑결핍증환자입니다. 날마다 허기진 영혼으로 살아갑니다.제가 지금까지 출간한 책들을 모조리 태워도 절대로 타지않고 선명하게 남아있기를 바라는 두 글자 - 사랑. 66p

 

이 책이 나오게 된 계기지 싶네요. 작가분이 가장 중시하신다는 말, 그 단어 사랑.

사랑의 소중함을 아시기에 사랑에 대한 에세이를 내신게지요. 더불어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의 촌철살인과도 같은 말씀들도 가득합니다.

꼭 그 표현들이 성인군자의 허례허식일 필요가 있을까요. 나보다 어린이에게서도 배울 점은 분명 있겠지요. 그것이 은어 비속어라 때론 귀에 거슬리더라도 말입니다.

 

인터넷에서 어떤 서류를 작성할때 직업란에 예술가나 소설가는 명시되어 있지 않고 부득이 기타라는 항목을 체크해야하는 순간, 40년 가까이 글밥을 먹고 살아온 저는 조낸 외롭지 말입니다. 234p

 

독자와의 소통을 중시하는 소설가 이외수님.

사실 예술가로 살아가기 위해 독야청청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계시겠나 싶지만 이외수님은 스스로 독자들과의 거리를 좁히시는 분이시지요. 국내 최초 트위터 팔로어 100만명 돌파를 기록한 분이시니까요.

 

인터넷 회원 가입 등을 할적에 직업란을 클릭할때 기타를 선택할때 정말 난감할 수 밖에 없어요.

소설가, 예술가가 없는 항목도 간혹 있었나봅니다. 솔직하면서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들, 오늘도 이외수님의 글귀 한토막을 읽으며 빙긋이 웃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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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노는 집 - 책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독서 가족 탐방기
김청연.최화진 지음 / 푸른지식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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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정답은 없지만, 그나마 쉬우면서도 모두가 공통적으로 끄덕이게 되는 것이 바로 책 육아라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고, 또 읽게 하는 것. 책의 좋은 점을 많이 알기에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히고 싶은 것이 부모들의 마음이지만, 자발적으로 아이들이 책을 읽는 일이 드물다보니, 억지로 책을 읽히려 노력하는, 혹은 강제로 읽히는 형편도 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어른들의 책 읽는 숫자는 날로 줄어가는 데 반해 아이들에게, 특히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인 유아들에게 책을 읽게 하는 권수는 어마어마하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집에서는 북트리를 쌓아, 초등 입학전 이미 아이가 수천권의 책을 읽고 입학하게 만들기도 한다 들었다.

몇천권이라니, 엄마 아빠가 평생 읽은 책이 과연 그만큼은 될까 싶은데 말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스스로 즐겨서 하는게 아니라 누가 시켜서 하는 거라면, 부모가 바라는 아이로 자라나기도 전에 이미 물려버리는 것은 아닐까.

 

엄마들도 많은 고민이 된다. 아이가 질리지 않으면서도 책을 좋아하고 스스로 찾게 만드는 비결은 없을까.

많은 이들이 부모가 모범을 보여 책을 읽으면 아이도 따라읽을 거라며 먼저 모범을 보이라 하지만, 살림에 육아에, 더러 직장일까지 하고 있는 경우라면 아이들 앞에서 부모의 책을따로 읽는다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 책에는 되도록 특정 목적성을 띄지 않고, 순수히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 결과가 대단히 화려한 결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책이 좋아 책을 아끼는 부모들과 아이들의 모습을 다루기 위해 노력한 저자의 흔적이 담긴 책이다.

책과 함께 한 아홉 가정의 이야기.

 

나 또한 어려서 책을 무척 좋아하다가 중학교 입학후 좋아하는 책을 못 읽고, 학교 생활에 매진해야했던 기억이 있었다. 이후 다시 책을 손에 잡게 된건 한참 후의 일이었다. 인터넷이라는게 널리 보급되고 책보다 더 간편하고도 사람들과의 소통이 활발한 인터넷 통신 등이 재미있어서 책을 펼쳐들고 집중하는데 시간을 들이기보다 멍하게 있더라도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더 흥미롭게 느껴지던 순간들이 있었기에 당시에는 책표지를 펼쳐서 첫장을 읽으며 몰입하기까지의 시간이 꽤나 지루하게 느껴졌던 때였다.

 

그러다 아이를 낳고 돌 이후가 되면서 다시 책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하였다. 지금도 여전히 인터넷은 좋아하지만 책 역시 그에 못지않게 좋아한다. 아이 책과 함께 한 분량이라 순수 어른 책만 보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블로그 생활이 책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질정도로 요즘 나와 책의 관계는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무척 행복해진다. 공감도 많이 가고, 또 배울 점은 없는지 찾아보고 싶었다.

반가운 마음에 펼쳐들었던 책, 책으로 노는 집.

내가 아닌 내 아이를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책 읽는 환경을 조성해주면 좋을지 궁금하였다.

 

처음부터 책을 좋아했던 가정도 있고, 책이 부족한 형편이라 더욱 책에 대한 갈망이 높아졌던 이야기도 있었다.

부모 모두 책을 좋아하는 집도 있고, 서로에게 취향을 강권하지 않고, 아빠 혼자서 책 사랑에 빠진 가정 이야기도 있었다.

친정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운 형편이라도 책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배우게 되자, 자신의 아이들 역시 책을 통한 재미를 깨닫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책사랑 엄마의 사연도 있었다.

 

책을 좋아하는 아빠들끼리 모임을 갖고, 그림책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모임을 꾸준히 유지하는 이야기도 맨 첫부분부터 실려 있었다.

우리집만 해도 나는 책을 무척 많이 또 즐겨 보지만 바깥일로 지친 신랑은 책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 책 속 어느 아빠처럼 나도 신랑에게 강권할 생각은 없다. 다만 신랑이 읽었으면, 혹은 읽고 심신이 안정될 것 같은 책은 간혹 권할 뿐이다.

 

한달에 십만원 이상 꾸준히 책을 사서, 책장만 열개가 넘어버려서 책때문에 이사를 해야할 상황에 처한 아버지는 새로운 책을 사기 위해 기존의 책을 처분하기도 한다. 그 가격만 천만원이 넘을 정도였다니 책을 그간 얼마나 구입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 책을 사랑하지만 도서관 투어를 할뿐 되도록 사지 않는 집도 있었다.

어린 딸 또한 그 도서관 투어의 진정한 수혜자가 되어, 한 도서관도 아니고, 일곱 군데의 도서관을 다니며 거의 수십권의 책을 동시에 빌려, 읽고 반납기한에 맞춰 반납하기도 하는 가정이 있었던 것이다.

도서관 대출을 시작한지는 얼마 안된 나였기에 내가 빌리는 도서관과 다른 도서관들이 인터넷 상으로 보니 모두 연계된 것 같아서 각 도서관에서 추가로 책을 빌린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하고 있었는데, 각 도서관마다 따로따로 책을 대출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란 순간이었다.

 

사실 책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책을 읽으려는 것은 정말 빌려 읽을 수도 있고, 살림이 넉넉하지 않아도 책만은 아낌없이 사는 어느 가정처럼 책에 대한 지출을 다소 늘일 수도 있는 문제였다.

중요한것은 책을 아끼는 마음과 관심 그것이었을뿐.

정말 엄마 아빠가 먼저 책을 좋아하다보니 아이들이 책으로 노는 그런 가정들이 되어가고 있었다.

우리 집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란 바람으로 책과 함께 하는 여러 가정들의 이야기를 소중히 기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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