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존 L. 잉그럼 지음, 김지원 옮김 / 이케이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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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대학때 배우기도 했던 미생물학인데
졸업한지 한참 흐르기도 하고 하니 많이 잊어버렸던 미생물 이야기
전공으로 딱딱하게 배웠던 내용이 아닌
제법 재미난 인문서로 만날 수 있는 미생물 인문서를 하나 읽게 되었어요.

에세이처럼 아주 가볍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제법 괜찮은 지식과 정보를 쌓기에 좋은
요런 지식 쌓는거 좋아하는 신랑같은 사람은 더더욱 좋아할

존 L.잉그럼이 지은 <미생물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존 L. 잉그럼은 미국 미생물학회 회장을 지내고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미생물학과 명예교수이자 평생 미생물 연구를 해온 세계적인 미생물 연구자랍니다.

이 책은 미국 도서관협회 선정의 2010년 우수 인문서로 선정된 책이고요
그래서, 평소 소설이나 에세이 등 가볍게 읽기 좋아하는 책을 선호하는 저도
읽어보고 싶어진 책이기도 했습니다.
앞 부분은 조금 딱딱한 내용이라 시간이 걸렸는데 읽을 수록 관심이 가는 그런 내용들이 나오더군요.


눈에 띄지 않을만큼 작다고 해서
세상에 대한 영향력이 작은 것은 절대 아니지요.
다만 우리 눈에 잘 띄는 커다란 것들에 비해 일반인들의 관심이 덜 가는 것은 사실인데
알고보면 놀라울 만큼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미생물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인류의 선조가 10만년 전에 나타났다고 한다면
미생물은 35억년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했다고 해요.
미생물이 1킬로를 갔다고 한다면 인류는 1센티미터를 간 셈이고
미생물이 하루를 살았다고 한다면 인류는 단 2.5초를 살았다는 정도?
이렇게 비교하니 정말 미생물의 역사가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이 피부에 확 와닿더라고요.

비린내 하면 확 떠올리고 하는 생선
생선 비린내는 도대체 왜 나는 것일까?
민물생선에서는 그 비린내가 안 나고 바다물고기에서만 비린내가 난다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이 책에서 바로 그 답을 얻을 수 있다고 해서 궁금했는데요.
비린내의 원인이 되는 트리메틸아민
바로 이 트리메틸아민이 되는 TMAO를 민물고기는 갖고있지않고
바닷물고기만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TMAO를 트리메틸아민으로 만드는 박테리아는 사방에 존재하고,
이들은 생선이 죽자마자 증식하기 시작하기때문에 지독한 비린내를 풍기는 트리메틸아민 덕분ㄴ에
우리는 생선이 부패하기 전에 벌써 냄새를 미리 맡을 수 있는 거라 합니다.

미생물만이 아무 냄새도 없는 TMAO를 트리메틸아민으로 환원시킬 수 있어서
생선이 비린내를 풍기기 시작하면 박테리아가 증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비린내가 많이 날 수록 생선이 오래 됐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 것이죠.

음식이 상하게도 하지만,
음식을 보관 혹은 더 맛있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미생물이 이용되기도 한다는 것은
발효식품을 많이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인데요.

미생물 추출 효소가 세탁용 세제에 많이 쓰인다는 것은 또 이 책에서 처음 읽고 알게 되었답니다.

또 호주의 1억마리 토끼 이야기도 EBS E 였던가 아주 재미나게 본 내용이었는데
사냥을 위해 들여왔던 단 몇십마리의 토끼가 어마어마한 번식력을 자랑해서
백년도 되지 않아 7억5천마리가 되어 정말 재앙처럼 되었다는 것.

호주의 어마어마한 재앙이 된 토끼의 증가를 막는 방법으로 바이러스를 이용,
2년 만에 7억 5천마리의 토끼를 1억 개체수로 줄였다고 해요.

인류의 전염병에도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의 미생물이 관여되어 있는데
호주 토끼의 증식 억제에 아주 효과적으로 요 박테리아가 쓰였다는 것도 놀라운 알 거리였답니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미생물에 대한 이야기 ^^

400페이지 넘는 내용에 재미난 내용으로 꽉꽉 채워져 있어서
읽을 거리가 정말 풍성한 미생물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었네요 ^^
미생물 전공이 아니더라도 학생들, 어른들 모두 재미나게 유용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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