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홀의 싱크홀 연구소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8
최영희 지음, 이경국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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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유를 알 수 없이 무너져 내린 커다란 구멍, 싱크홀.

싱크홀이라는 제목의 한국 작가의 소설을 갖고 있는데 아직 읽기 전이었고 이 책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싱크홀의 발생 장소, 원인, 그리고 예방 대책 들을 알아 보게끔 한 와이즈만의 환경과학 그림책이었다. 아이들 그림책이었음에도 어른들이 몰랐던 지식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게끔 도와주는 책이었다.

 

책에 나온 인천의 싱크홀.

뉴스에 나왔던가? 2012년이면 얼마 되지 않은 이야기인데도 무척 생소하게 느껴져서 인터넷에 싱크홀이라고 쳐보니 바로 어제 서울 도심 한가운데 도로에서도 1m정도의 구멍이 생긴 싱크홀이 생겼다는 뉴스가 실려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인천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작은 규모로 발생하는 싱크홀이었지만 외국의 경우는 어마어마한 크기인 경우가 많았다.

 

책에도 실린 그림이자 네이버캐스트에서 소개된 사진은 2010년 7월 과테말라 시 한가운데 생긴 20층 건물 높이만한 크기의 싱크홀이었다. 3층건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이 싱크홀. 과테말라는 2007년 4월에도 깊이가 100m나 되는 구멍이 생겨 20여채의 집이 빨려들어가고 3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였다한다.

책에 실린 이야기중에는 2011년 7월 과테말라시티 에르난데스 할머니의 침대 밑 구덩이 싱크홀 이야기도 있었다. 자다 일어나 보니 침대 밑에 지름 90cm, 깊이 12m의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었다. 지름이 몇미터만 더 컸더라면 정말 침대와 할머니는 그대로 4층 건물 높이 아래로 추락했을거라는 끔찍한 이야기였다.

 

기이한 현상이었지만 분명 원인이 있을 그런 싱크홀현상이었다.

구덩이 전문 연구가, 닥터홀과 슈퍼 로봇 드그륵, 둘의 활약을 따라가며 전세계 싱크홀 현상과 그 원인을 연구하는 과정이 자못 흥미진진하였다.

싱크홀은 일반 구덩이와 분명 다른 차이가 있었다.

땅이 저절로 꺼지면서 구덩이가 발생한다는 점이었다.

 

또한 싱크홀을 연구하면서 놀라운 점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싱크홀도 생긴다는 점이었다. 멕시코 제비동굴이나 딘스 블루홀처럼 산꼭대기나 바다에 생겨서 천혜의 장관을 이루어 사람들의 모험정신 도전정신을 자극하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사진으로 보면 정말 장관이었지만 직접 가볼 엄두는 결코 나지 않는데, 1000명의 잠수부들이 그곳에서 목숨을 잃었다니(책을 읽고 나서 네이버 캐스트를 같이 찾아본 결과를 섞어 리뷰를 하였다.)  사람들의 모험정신은 정말 위대하기도 하지만 걱정스럽기도 하였다. 마치 불로 뛰어들어가는 불나방을 보는 느낌이었달까

 

그런데 자연속이 아닌 사람들이 살고있는 도심 한가운데 생기는 싱크홀로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위협을 받는다면?

그것은 반드시 원인을 파헤치고 대책을 마련해야할 문제였다.

그렇게 드그륵과 닥터홀은 수많은 자료를 찾아가며 조사하고 연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

 

드그륵의 말대로 놀랍게도 싱크홀은 사람이 만들어낸 인재였다.

구멍들은 사람들이 탄광을 위해 파낸 갱도, 석회암지대에 물이 흐르며 생긴 석회동굴, 지층의 여러 틈새 등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 안에 흐르는 지하수를 무분별하게 뽑아 쓰거나 갱도를 파고 버려버린 것이 나중에 싱크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었다는것이었다.

이외에도 낡은 하수관에서 새어나온 물때문에 지반의 무게가 지나치게 무거워졌을때나 지나친 도시개발로 지반이 불안정해졌을때도 싱크홀의 위험이 높아진다하였다.

 

지하수를 마구 퍼내지 말고 하수관이 고장이 났으면 빨리 수리하고.. 싱크홀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할일들은 많다.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을 위해서도 이 책은 꼭 필요한 책이 아닐수 없었다. 잘 몰랐던 싱크홀의 원인과 예방 대책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술해주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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