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만나는 그림책]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세계와 만나는 그림책
무라타 히로코 글, 테즈카 아케미 그림, 강인 옮김, 츠지하라 야스오 감수 / 사계절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 태국 사람들은 뭐 먹고 살아?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어?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나서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부쩍 관심이 늘어났답니다.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만들어낸 그림책이라는데 (그림책으로 만드는게 가능한 것이 세계 각국 사람들의 다양한 의상이나 외모, 혹은 생활 방식등을 그림으로 그려내어 글로 하는 설명보다 더욱 와닿게 만들어진 그림책이었거든요.) 6살 우리 아이가 보기에도 적합한 그런 책이었답니다.




아주 어릴적엔 잘 몰랐는데 아이가 어느 정도 크고 나니 피부색이 다르고 쓰는 말이 다른 원어민 선생님을 무척이나 무서워하고 싫어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섯살엔 유치원을 못 보냈고, 여섯살에 보내서도 그게 가장 신경이 쓰였었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무척 낯설어했는데 몇달이 지난 지금은 원어민 선생님과도 잘 적응해 지내고 있대서 다행이다 싶어요. 5월에 코타키나발루 여행 갈적에도 해외에 나가면 외국인들 볼 기회가 많아서 아이가 싫어할까 걱정이긴 했는데 막상 휴양여행이었던 지라 리조트 내에만 거의 머물렀고 아이가 외국인과 소통하거나 만날 기회는 거의 없었기에 여행을 다녀와서도 그 나라와 우리나라의 차이라거나 그런 것들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지 못했어요.

그런데 몇달 사이에 아이가 부쩍 더 자란 것도 있고 이번 10월의 태국 여행에서는 외조부모님과도 함께 하는 여행인지라 호텔에만 머무르지 않고 왕궁도 둘러보고 수상시장도 가는 등 방콕 사람들, 혹은 외국인 관광객을 접할 기회가 정말 많을 것 같아요. 먹거리만 해도 사실 엄마는 태국 음식이 맛있다고 해서 태국 현지 로컬 식당 위주로 계획을 하였는데 아이들이나 어른들의 경우 태국 음식만으로 며칠을 다 드시기엔 힘드실거란 의견이 많아서 적절히 한식이랑 일식 등을 곁들일까 하는 계획으로 수정중이랍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사실상 아이가 해외에 가서 다른 나라의 생활 방식, 혹은 다른나라와 우리나라의 문화적 차이 등을 실감할 첫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 책은 그런 우리집 상황에 딱 맞는 그런 책이었어요.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생활 방식, 그리고 외모와 쓰는 말, 먹는 음식 등등이 아주 다양함을 그림으로 더욱 자세히 소개해주는 그런 책이었거든요.




먼저 책 겉표지 안쪽과 책 자체의 표지 안쪽에 모두 세계 전도가 들어있습니다. 그러니 책 표지를 벗겨내서 버리는 일이 없어야겠지요? 세계 여러 나라의 이름을 두루 찾아볼 수 있고, 나라 이름 옆에 나와있는 번호로는 책 속에 나오는 번호와 일치하여 그 나라를 빨리 찾아보고 의상이나 생활 방식 등을 찾는데 도움을 주게 되어있답니다.




첫 그림부터 마음을 사로잡았던 알록달록한 그림이 참 예뻤던 책

여러가지 나무가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여러 동물이 모이듯이.

세계에는 여러 사람이 살고 있어.

그 사람들의 피부색도 다양하고 코 모양, 눈동자, 머리색깔 모든게 다르지만 그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해야함을 배우게 하는 책이지요.






지역마다 전해오는 민속 의상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이 부분에서 딱 알겠더라구요.

아, 이거 혹시 일본인 저자의 책이 아니야?하고요. (역시 맞았구요. 테즈카 아케미 그림 무라타 히로코 글의 작품이더라구요.)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한복은 평소 우리나라 그림책에 소개되는 알록달록 어여쁜 색동 한복이나 평소에 나올 예쁜 그런 한복이 아니라, 단체 관광이나 북한 단체 무용수들이 입을 법한 촌스러워보이는 그런 한복이었거든요. 반면 그 옆에 있는 일본의 기모노는 색감도 무늬까지 너무나 예뻤어요. 우리나라 저자의 그림책에서라면 보통 반대로 그려져있곤 했거든요. 사실 그런 편견이나 차별이 존재하면 안되는데 알게 모르게 세계 여러나라의 문물을 소개한다고 해놓고도 막상 자기 나라 위주로 그리는건 어쩔수없는 일이긴 한듯 했어요.

그림도 색감도 참 예쁜 책이었지만 일본 저자의 책인지라 아쉽게도 그런 느낌을 시종일관 지울 수 없었답니다.




좋아하는 음식 신기한 음식, 심지어 간식코너까지도 한식은 나오지 않았구요

그외에도 각종 탈것,생활용품, 시장, 심지어 운동에 이르기까지도 (운동은 우리나라 태권도가 나올만한데, 안나오더라구요.) 한국의 것은 나오질 않았어요.






놀이방법에 대한민국의 연 하나와 그네 타기 정도 (하지만 그렇게 커다란 그네는 우리나라에서도 거의 타지 않지요.) 인삿말과 식사 습관의 차이 정도 나온 거랄까요. 중국이나 타이 등의 다른 나라는 상당히 많이 소개된 것에 비해 대한민국 소개가 너무나 적어서 사실 읽는 내내 신경이 많이 쓰였답니다.



다양한 문화적 차이 등을 소개해주는데 알록달록 색감이 고운 멋진 그림으로 소개해준 것은 너무 고마웠으나 일본인의 시선으로 자국 위주로 그려진 그림은 못내 아쉬움을 남겨주는 책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출간 대상이 아닌 자국 출간 대상이라 당연한 결과겠지만 적어도 우리나라 출간본으로 나오기에는 우리나라 학생들을 좀 고려한 결과가 반영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다만 태국 여행을 앞두고 아이와 수상 시장을 가보고, 타이의 명물 교통 수단이라는 툭툭도 구경하고 (타보진 않을거예요 바가지도 워낙 심하고 좀 위험하다고 들어서요.) 다른 나라 사람들과의 차이 등을 아이가 그림으로 접하며 배우기에는 괜찮은 책이었어요.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꿀꿀페파 2013-10-22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