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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로빈 슬리밍 레시피 - 먹어도 살찌지 않는 요리 54
닥터로빈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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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이 있다고 들었지만, 나는 그와 거리가 멀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혹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다이어트를 하고 운동 등에 신경쓰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또 천성상 억압하고 옥죄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자유를 추구하다보니 몸매 관리에 허점을 많이 보이고 있다. 결혼 전에도 다이어트를 즐겨하기 보다 꼭 해야겠다 싶을때 했고, 결혼 이후에는, 게다가 출산까지 하고 나니 다이어트가 절로 멀어지게 되었다. 살찌기 쉬운때라며 남들은 더욱 눈에 불을 켜고 다이어트를 할때, 모유 수유가 길어진단 핑계로 마음껏 먹고 자유를 누리니 앞으로 할일은 다이어트를 할 일만, 마치 해야 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이듯, 그렇게 남고 말았다.


레시피 소개에 앞서서 다이어트 7원칙을 자세히 소개해주었는데 그중 3번째는 흰쌀밥을 먹느니 삼겹살을 먹어라였다.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잡곡을 많이 사다두었음에도 귀찮아서 그냥 흰 쌀밥을 후딱 만들어먹곤 했는데, 삼겹살보다 더 건강에 안좋은 흰쌀밥이라니 아이와 신랑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밥지을때 잡곡은 필수 첨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평생을 칼로리 계산과 다이어트라는 속박감에 괴로워하는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입에 맞는 고칼로리 이탈리아 음식도 조리 방법과 재료 변화로 얼마든지 가볍게 먹을 수 있음을 코치하는 슬리밍 레시피 북이다. 이 책의 저자인 닥터 로빈은 미국에서 진화의학을 토대로한 음식 치료의학을 고안하여 설탕과 버터를 사용하지 않는 건강 음식을 제안해 건강 레스토랑 닥터 로빈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오픈한 (대구 한 매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에 매장이 집중되어 있었다.) 닥터 로빈의 다양한 음식을 집에서도, 혹은 나처럼 지방 사는 사람들도 집에서 맛볼 수있도록 건강 소스와 요리 레시피를 효능과 더불어 소개하고 있다. (책의 맨 뒷면에는 닥터로빈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도 한 장 들어있다. 아, 내게는 그림의 떡이지만 말이다.)


레스토랑의 레시피인줄도 몰랐고, 그저 외국 의사의 다이어트 요리법인줄 알았는데 요리들이 우리 입맛에도 잘 맞을 오리엔탈 라이스, 토마토 김치 스파게티 등의 퓨전 요리서부터 젊은 여성 입맛에 맞는 다양한 이탈리아 정통 요리들까지 재료와 조리법을 살짝 바꾸어 건강한 입맛으로 소개가 되고 있다. 오리엔탈 라이스의 경우 한국식 비빔밥에 들어갈 재료로 만든 퓨전 볶음밥이라는데 비빔밥을 볶아 먹는다는 발상이 무척이나 신선했다.

네살 아들에게 무슨 반찬을 해줄까 하고 이 책을 뒤적이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미트볼이었다. 미트볼은 없어도 햄버그 스테이크를 만들어 얼려둔게 있었기에 어떻게 조리하면 좋을까 하고 찾아보니, 기름 두르고 굽지 말고 찌란다. 그럼 훨씬 칼로리도 줄어들고 맛까지 부드럽다는 것이다. 수육이나 삶고 찌는 줄 알았지, 미트볼, 햄버그 스테이크까지 찔 생각은 미처 못했다.


찜냄비가 커서, 아기 줄 햄버그 스테이크 찌는 김에 여름철 쪄서 얼려둔 옥수수 한개와 내가 먹고 싶은 만두 몇개 등을 같이 쪄내니 한번에 완성되는 찜요리가 만족스러웠다. 예쁘게 담아내고 사진찍을줄 몰라 좀 허접하게 찍긴 했지만, 아이는 무척 맛있게 먹었다. 저녁에도 다음날에도 또 해달라고 할 정도로 말이다. 기름 두르고 구우면 속까지 익히기가 힘들고 겉은 타고 기름에 절게 되어 이래저래 마음이 불편했는데 (탄 단백질은 발암성분이 생긴다고까지 하니 더 찜찜했다.) 쪄서 먹일수 있는 햄버그와 미트볼이라니 생각의 혁신이었다. 또래 아기를 둔 친구에게도 이야길 해주니 무척이나 좋아했다. 안그래도 아이 살찔까 걱정되어 기름 두르고 굽는게 영 찜찜했는데, 부드럽기까지 하니 너무 좋은 생각이라는 것이다.

아이들 햄버거를 집에서 만들어줄때도 직접 만든 햄버그 스테이크를 패티 삼아 쪄낸 후 빵 사이에 끼고, 야채만 추가해서 만들면 될 것이다. 저녁에 아기에게 또 햄버그 스테이크를 쪄주면서 신랑 것도 같이 쪄서 내놓으니 훨씬 부드럽고 담백해서 좋다고 만족해하였다. 좋은 방식을 배워서 뿌듯해졌다.



평소 스파게티 등의 이탈리아 요리를 무척 좋아해서 먹고 싶은 요리를 모두 참고 다이어트 한다는게 무척이나 힘들었는데 내 입맛에 딱 맞는 이탈리아 요리(샐러드, 크림 수프 등은 물론이고, 각종 피자와 파스타, 미트볼, 스테이크, 뇨키와 샌드위치 등 참으로 다양한 메뉴가 소개되어 있다. )를 즐기면서도 칼로리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고 하니, 고마운 책을 만났단 생각이 들었다. 이왕 먹을거라면 버터, 설탕, 백미, 흰 밀가루 등은 피해 만들어먹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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