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칭찬대로 아이가 자란다 - 72개의 Q&A로 배우는 아이의 바른 습관을 키워주는 칭찬과 꾸중의 지혜
야마구치 카오루 지음, 박정애 옮김, 허은정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하루에도 몇번씩 바뀌는게 엄마의 마음인가 봅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우리 아기, 바르게 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아주고 싶은데 떼 쓰고 투정 부릴때 혼을 내야할지, 그저 정말 칭찬으로 일관해야 할지 책이나 언론에서 다양한 의견들을 내주어서 어떨땐 혼동이 오기도 하니까요. 오늘도 아기엄마인 친구를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하루에도 참을 인자 세번씩을 쓰는 것 같아. 아이가 떼를 쓰면 제때 훈육하는게 도움이 된다 싶어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혼을 내지. 그런데 다른 아가엄마들은 안 그런가봐. 어떻게 마음 아프게 아기에게 소리를 지르냐면서 그냥 아기가 원하는걸 해주는 것 같아. 너도 내가 보기엔 잘 참는 것 같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마냥 아기가 해달라는걸 다해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못된 행동을 할때 그냥 방치를 할 수도 없고 아기가 바르게 자라나길 바라는 엄마들의 마음을 반영해 어떤 훈육법이 좋을지 고민하게 되는건 당연한 일인것 같아요.

 

이 책의 저자 야마구치 카오루님은 도쿄대학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응용행동 분석학을 전공한후 현재 도쿄가쿠게이대학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계신 분입니다. 그의 양육법과 교육 프로그램은 일본 부모들과 교사들에게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고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는 부모와 교사들에게는 거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 합니다.

 

정말 책에는 일반 아이들부터 시작해서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의 예까지 다양한 예시가 질문과 대답 식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엄마, 교사들의 질문에 친절한 답변이 수록된 방식이어서 궁금했던 부분을 찾아 읽기 편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발달장애라는 말을 아이에게 적용하는게 무섭고 두려운 일이지만, 병원에 가보지 않아 그렇지 발달장애라는 판정을 받는 일이 그리 드문 일은 아닌것 같더라구요. 실제 제 주위에 친구 하나도 아기가 발달장애 판정을 받아 큰 충격을 받았는데, 행동이나 언어 구사가 많이 느리긴 하지만 절대적으로 다른 문제가 보이는 아기는 아니거든요. 그래도 병원에서 특정 진단을 받으면 부모의 가슴이 무너져 내리듯 충격을 받게 되는 듯 하여, 친구의 아픈 마음에 절절히 공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더 유심히 읽어보게 되었네요.

 

우리 아기도 언어나 행동 발달이 빠른 편이 아니어서 혼자 걷는게 많이 느렸고, 지금도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아도 그래도 믿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거든요. 책에는 많은 엄마들의 고민상담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섯살 여아가 유치원에서 다른 사람 손을 자꾸 꼬집어 고민인 경우, 장난이 너무 심해 때려서라도 바로 잡아야하는게 아닌가 고민되는 경우, 그리고 q24의 경우 제가 관심있게 지켜볼, 세살인데 말을 잘 못해요 라는 부분이 나왔더라구요.

대답은 운동발달을 촉진하면 언어도 발달한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언어발달은 흉내내기와 가리키기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말하게 하는 것보다 언어발달을 뒷받침할 수 있는 주변의 발달, 즉 운동발달을 촉진시키는 것이 효과가 높습니다. 75p 사실 엄마, 아빠 , 맘마, 기린 등의 기본적인 단어를 말하고 또 웬만한 내면 용어는 다 알고 있는 듯, 책에 나온 사물이나 아는 것이 나오면 다른 책이나 인형들을 갖고 와서 같이 매칭하는 것을 보면 입밖에 소리내어 말하는게 느릴뿐이지 다 알고 있는 것은 분명했거든요.

 

또 세살된 (아무래도 지금 우리 아기가 세살이다 보니, 세살 아이의 경우가 가장 눈에 쏙쏙 들어왔던 것 같아요. 나이별로 찾아볼수있어 정말 유용한 책 같았네요.)여아의 경우 뜨거운 냄비나 가스레인지를 만지려고 해서 고민하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답변 중에는 하지마! 하고 엄하게 제지한후 이런 것은 하면 안되는 거야 라고 그 행동을 직접적으로 인용하면서 되풀이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엄한 얼굴로 이것은 안돼 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하셔야합니다. 126p습관적으로 왜 무엇이 안되는지 일일이 지적하곤 했던 제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었네요.

 칭찬이 왜 중요한지, 훈육, 특히나 매를 들거나 화를 내는 훈육이 왜 바람직하지 않은지는 머리글에 잘 나와 있었구요.

 



 

만약 칭찬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것은 아이가 올바른 행동을 했을때마다 계속해서 칭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칭찬에 대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아이가 칭찬받을 행동을 할때마다 단 한번도 놓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을 전문 용어로 '연속강화'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칭찬을 받을 행동을 하면, 바로 그 즉시에 칭찬해야 합니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즉시 강화'라고 합니다. 204p 



 

사실 칭찬하는 것보다 때리고 소리지르며 혼을 내는게 엄마 마음으로는 더 힘들때가 많았습니다. 아직 어린 아기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칭찬으로 바로잡을 수만 있다면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고 바로 잡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었던 것 같아요. 단지 이러면 우리 아기 버릇이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가끔 화도 내고, 방에 혼자 두기도 하는 등의 벌을 주곤 했는데 너무 어린 아기의 경우에는 혼을 내도 그게 혼나는건지 모르기도 하더라구요. 그냥 상처만 받기도 하구요. 왜 잘못을 했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확히 알고 시정할때 대화로 해결한다는것도 사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만큼 부모의 부단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것이 자녀 교육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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