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새는 집 돈 모이는 집
윤기림 지음 / 살림Biz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출산용품을 준비하면서 조금이라도 (몇백원부터 몇만원까지..) 더 싼 곳을 찾기 위해 한 물건당 거의 하루를 소비해가며 인터넷을 뒤져 쇼핑을 하곤 했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 절약한 돈은 정말 몇푼 되지 않을텐데.. 막상 정말 큰 돈이 오갈 수 있는 재테크를 위해서는 그만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서 신랑과 의견충돌을 빚을때가 종종 있었다. 워낙 그런 데 문외한이기도 하고, 뭔가 복잡한게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책을 몇권 사도 꼼꼼이 읽지도 않게 되고, 발벗고 나서서 알아볼 생각을 하지 않아서 결국은 '어머니 적금'이라고 불리는 방법으로 아직도 어머니께 여쭤보고 적금을 들곤 한다. 나이도 어느 정도 먹고, 결혼도 하고 아기 엄마도 되었으니 내 살림은 내가 할법도 한데, 정작 우리집 재산 불리기에 이렇게 방법을 강구할 생각도 않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책을 좋아하니, 재테크, 재무 관리에 대한 제대로 된 책을 찾아 공부를 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었다.

예전에 몇번 인터넷 가계부를 쓰느라 종종 들어가보기도 했고, 펀드 등을 비교할때 의견을 찾아보곤 하던 곳이 모네타 였는데, 바로 이 곳의 수석 컨설턴트가 쓴 책이 나왔다고 해서, 다른 책보다 믿음이 좀더 가는 것 같아 읽어보기로 하였다.

 

재무 관리와 재테크가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지금 당장 쓸 돈과 아이들 키우는데 들어가는 돈도 어마어마하지만, 앞으로 노후 관리에 들어가는 돈까지 계산해서 젊었을때 벌어서 모아두려면, 막상 은행에 저금하는 것만으로는 꿈도 꾸기 힘든 것이기 때문에 재무 관리와 재테크를 해서 큰 그림을 그리고, 투자를 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부자들이나 하는 것인줄 알았던 재무관리가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일이란다.

 

계획성 없이 저축을 하는 가정의 대부분은 가장 소득이 적은 달 기준으로 저금을 하게 되고, 소비를 하는 것은 이상하게도 가장 소득이 많은 달 기준으로 소비를 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저축은 적고, 소비는 느는 악순환이 되고 말이다. 생각해보니 우리집도 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돈 새는집이 아닌 돈 모이는 집이 되고 싶다면 저자가 말하는 12계명을 우선 명심해야한다.

 


 

1. cma로 현금 흐름을 관리해라                     2. 절대로 빚지지 마라

3. 자신의 몸값과 흑자율을 높여라              4. 통장에 꼬리표를 달아라

5. 신용 카드를 없애라.                       6. 하나를 사도 명품을 사라.

7. 부모님 용돈, 모아서 드려라.               8. 자동차는 출산 후에 구입하라

9. 돈 관리는 아내가 하라.                   10. 재정 주치의를 곁에 둬라.

11. 소득 감소에 늘 대비하라.                    12. 비상 예비 자금은 따로 관리해라.

 



 

1부에서 우리집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돈 모이는 집이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다음에는 2부에서는 실질적으로 돈이 저절로 모이는 집의 자산관리법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부동산과 금융(주식, 펀드) 그리고 우리 아이의 교육자금과 노후 자산관리까지..

지금처럼 어머니께 여쭤보고 하는 캥거루식 적금 방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2부에 소개된 방법 중에서 펀드 등에 좀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는 듯 하다. 펀드의 악재 이후에 펀드 쪽으로는 눈길을 주지 않았는데, 그가 소개하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 펀드 투자 원칙을 꼼꼼이 분석하고, 공부하다보면 조금씩 길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쉽게 되는 일은 없다.

하물며 간단한 물건 하나를 사려고 해도 엄청난 시간을 들여 공부하는 내가..

왜 가정 살림의 기본이 되는 적금과 펀드 등을 공부할때는 나몰라라 하며 시간 들이기를 아까워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아까워했다기보다 관심이 너무 없었던 것 같다. 그동안에도 재테크 등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부담감으로 부동산 경매 책도 읽어보고 재테크 관련한 이런 저런 책들도 읽어봤지만, 멀고 어렵다고 거부감이 생기기만 했는데..가정 경제의 기본을 전적으로 남편에게만 믿고 의지하지 말고 나부터 제대로 알고 계획을 세워봄이 좋겠단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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