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수업 - 배우고, 만들고, 즐기는 신개념 카페 공간
이지나 지음 / 나무수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맛있는 커피란 커피를 마시고 난 뒤 더 마시고 싶은 마음이 드는 커피, 마실때 목 넘김이 편하고 차게 식어도 그 맛이 변하지 않는 커피, 좋은 쓴맛과 상큼한 신맛, 단맛의 여운이 감돌며 뒷맛이 개운하고 입안헤 향기가 가득한 커피다. 라고 정의합니다. ..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쉽게 맛있는 커피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면

 '한잔 더 마시고 싶은 커피'가 아닐까요?

140 p

 

 압구정 역에서 자주 봤지만, 미처 들어가보진 못했던 까페, 허형만의 압구정커피집의 오너 허형만님의 커피에 대한 정의이다. 카페하면 주로 차마시는 공간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 곳에는 앞에 커피 강연 같은 전단지가 붙어있고, 실제로 밖에서 봤을 적에도 커피 수업을 듣는 듯한 모임을 여러차례 보곤 해서..지나다니면서도 여느 카페와 다르구나 하는생각을 했다.

 

말 그대로 이 책 카페 수업에는 특색있는 카페들과, 그 카페에서 실제로 각종 강좌를 하는 경우를 추려서 소개하고 있다. 전시를 테마로 하는 카페, 베이킹, 플라워, 요리, 도자기, 핸드메이드 등 갖가지 테마를 강좌로 만들어 카페에서 교육하는 곳들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 4년간 잡지사에서 활동하고, 졸업 후 KBS 2FM 라디오 작가로 활동한 작가 이지나의 "카페에 대한 책을 쓰고 싶다는 꿈"이 구체화 된 책이다. 언젠가 이 곳에 소개된 카페에서 마주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카페를 사랑하는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라는 말로 이 책에 대한 그녀의 애정을 드러내었다.

 

카페는 여자들의 로망이라고 말한 카페 마망 갸토의 오너 피윤정님 이야기처럼 나도 막연히 카페 경영에 대한 환상을 꿈꾼 적이 있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말이다. 사실 경영보다는 카페 그 자체를 즐기기를 좋아하는 터라, 지나가는 말로 카페 하고 싶다라는 말을 꺼냈다가 신랑에게 "색시 혼자 다 먹어서 그 카펜 안돼"라는 핀잔 아닌 핀잔을 듣고 무안만 당했다. 동기부여는 쉽지만, 실제로 경영에 이어지기까지는 수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오너들..

그들의 이야기가 옳다. 전국의 무수한 카페들 중에서 눈에 띄는 몇 곳의 카페만 실려있는데도, 하나같이 특색 있고, 멋진 공간이 되어 있었다. 이 중에 내가 가본 곳이 하나도 없다는게 몹시 아쉬울 정도로 말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했을까? 그리고 손님을 기다린다는 것.

일정 궤도의 수입선에 오르기까지의 그 기다림은 무척 지루한 일일 수도 있을 것이다.

정말 그 일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힘들 수 밖에 없는 것. 말이다. 적어도 취미를 일로 만들었어도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고 말하는 그들이 있어 카페는 더욱 생동감 넘치고 아름다운 장소가 되어가는지 모른다.

 

서울에 살았더라면, 정말 하나하나 다 찾아가보고 싶은 카페들이었다.

내가 사는 곳의 카페도 한 곳 나오긴 했는데, 강좌 우선의 장소가 아닌가 싶어서 미처 가보지 않은 곳이었다. 휴식의 공간으로써 이용할 수 있다면 당연히 가봐야지 하는 마음..

 

학교 다닐때 직장 다닐때는 그저 휴식시간의 일환으로 마셨던 커피였는데, 그 맛을 몰랐던 커피를..결혼하고 아기를 낳고 나니 그 맛이 새롭게 느껴지고 매일 커피 한 잔 이상 하는게 큰 낙이 되었다. 여름엔 더욱이 차가운 아이스 카페 라떼를 한잔 마셔줘야 그날의 피로가 풀리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되었고 말이다. 카페를 이용하지 못할때는 주로 집에서 타 마시곤 했는데, 책에 나온 레시피 중에 눈에 띄는 "아이스 큐브 라떼 만들기"를 이용해 멋진 나만의 라떼를 만들어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흥분이 된다. 

 

내일을 준비하며 사는 오너들이 들려주는 카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모습을 배울 수 있는 많은 강좌들.. 직접 들어보고, 카페에도 방문해보고 싶지만, 아직은 여건이 되질 않는다. 다행히 책에는 맛보기로 살짝살짝 카페 팁들이 실려 있어서 따라하고픈 여러 가지들을 배우기에 좋았다.

 

달콤한 스위츠, 크림 브륄레도 만들어보고 싶고.초콜릿 컵케이크나 스콘도 만들어보고 싶다.

특히 스콘은 서울의 어느 홍차 카페에서 인상깊게 먹었던 얼그레이 스콘을 다른 곳에서는 못 만나봐서..집에서 꼭 해먹어보고픈 항목이다. 책에 나온 일반 스콘에 얼그레이 차를 약간 넣으면 얼그레이 스콘이 되지 않을까? 또 카페에서의 맛있는 샌드위치와 요리가 있는 책.

다양한 카페의 문화수업을 배울 수 있는 책. 카페 수업은 카페를 경영할 사람들에게만 유용하지 않고, 카페를 즐기고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효용가치가 높은 책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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