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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홈 스쿨링 : 글쓰기 훈련 - 내 아이의 천재성을 살려주는 ㅣ 엄마표 홈스쿨링
진경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어린나이의 쇼가 쓴 글을 저자의 책에 인용했을때 어느 지인이 마치 엄마가 대신 써준 글 같다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그만큼 쇼가 잘 썼거나, 혹은 정말 엄마가 대신 써준 것 아니냐 의 두가지로 해석하였다. 그러면서 그만큼 아이가 잘 썼다는것은 엄마의 바램대로 아이의 작문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저자는 아이들의 글쓰기 능력 역시 다른 표현력이나 읽기 훈련 등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어떻게 가르칠까를 위해 고군분투한 분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은 먼저 읽어보고, 접하게 해줬다는 사실도 그 정성이 감복할 만한 것이었다.
그리고,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이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많은 글쓰기 관련 책들을 읽어보고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추려내고, 또 자신만의 아이들 쓰기용 도표와 실제 방법들을 추가하여 만든 책이어서 아이들 작문지도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보다 더 실용적인 도움책이 되지 않을까 한다.
미국의 경우 단순히 SAT 성적만으로 합격이 되기보다, 같은 점수의 SAT 성적을 갖고 있는 경우 보다 특이한 이력을 가진 학생들을 합격시킨다고 하였다. 그래서 공부 뿐 아니라 예능, 봉사활동, 그리고 작문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우수한 활동을 하는 학생이 대학 입학 관문을 통과할 기회가 높다고 한다. 우리나라와는 좀 다른 실정이지만, 분명히 글쓰기 능력은 대학입학 뿐 아니라 실제 사회에 나가서도 실생활 자체에 도움이 되는 일이 많을 것이다. 학교 다닐때는 물론 사회에 나가서도 아이가 표현하고픈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대부분 글로 표현할 일이 많기 때문에 글쓰기 능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는데 제한된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
어른인 나도 요즘에 책을 많이 읽고, 서평을 써보곤 하는데 어릴적 독후감을 써보던 기억을 되살려 쓰기도 하고, 나름대로 경험같은 것을 가미해서 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어떻게 써야할까 하고 많이 막히기도 하였다. 생각보다 많은 어른들도 서평이나 글쓰기 등에서 답답함을 느끼는지 실제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 등에서 글쓰기 등에 대한 책의 사람들의 인기는 제법 높은 편이었다.
이왕이면 아이때부터 그 실력이 뒷받침된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들이 겪는 부담은 훨씬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저자의 말대로 글쓰기 능력도 타고나는 것일수도 있지만, 갈고 닦아줄 수 있다면 타고난 솜씨 못지 않게 훌륭한 글을 쓰는 아이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설명한 방법들을 보면 우선 본인의 자녀 교육에 썼던 많은 도표들을 참고할 수 있어 좋았다. 요즘은 엄마들이 독후활동이라는 것에 굉장히 신경들을 많이 쓰는데.. 사실 어릴 적에는 책놀이 좀더 자라서는 책을 잘 이해했는지 질문에 대답하고, 독후감 쓰는 활동 들이 해당되는 것 같다. 저자의 경우에는 아이들이 많이 어릴적에는 책을 읽고 간단히 그림을 그려 책 내용을 되살려 보고 느낌을 표현하도록 하였다. 또 짧은 글을 쓸 수 있을 적에는 간단히 그 평을 쓰도록 하였고, 좀더 긴 글을 쓸 수 있는 학년단계가 되자 책 속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 엄마가 각종 질문들을 만들어 그에 맞는 대답을 하도록 예비 독후감 같은 단계를 넣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독후감이라는 긴 글을 쓰게 될 적에도 거부감 없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마치 우리 어릴 적에 일기를 쓸때 처음에 그림일기를 쓰다가 그 다음에 일반 일기를 썼던 것처럼 저자 나름대로의 단계별 독후감 쓰기를 진행하였고, 아이들은 이에 무리없이 잘 따라주었다.
사실 어릴적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내 책 읽기는 소설 등의 문학 장르에 많이 편중되어 있다. 같은 문학이긴 해도 시는 따로 챙겨 읽지 않을 정도로 즐기지 않는 편이었다. 저자는 시에서 얻어지는 감수성과 능력을 높게 보고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자연환경 등을 보고 느낀 감흥을 그림 뿐 아니라 시로도 표현하도록 일상생활과 밀접한 시 작문을 실천하였다. 도움이 될만한 시집을 먼저 읽히고, 그 다음에 시를 쓴 후에 가족이나 친지 앞에서 낭송하는 시간을 가져 아이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시 표현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 것이다. 내가 먼저 부담을 갖는다면 우리 아이의 시 쓰는 능력은 향상 될리 전무하기에 엄마의 국한된 독서로 아이 또한 국한된 공부를 하며 자라지 않게 노력할 필요가 있었다.
독후감도 장르별로 다르게 연구하여 쓰도록 노력하고, 일기 쓰기, 또한 가족 신문 만들기 등으로 그녀가 추구한 글쓰기 방법은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아이들은 그 안에서 엄마만큼 혹은 엄마 이상으로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자연스레 될 수 밖에 없던게 아닌가 싶다.
저자가 글을 잘 쓸 수 있는 것은 그만큼 많은 글을 읽고 또 자녀를 위해 보다 더 생각하고, 노력한 흔적이 아닐까 싶다. 물론 정말 타고난 글솜씨 일수도 있지만..
글쓰기도 훈련에 의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일이다.
하지만, 그냥 막연히 아이들에게 일기써라. 책 읽고 독후감 써라.하는 식의 단순한 명령보다는 아이가 글을 잘 쓸 수 있도록 차근차근 계단식 과정을 밟아 가서 글쓰기에 대한 부담과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는게 중요할 것 같다.